일본 도쿄. 일본 수입차 시장이 대중 브랜드와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일본 수입차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판세가 변화하고 있다는 정황이 뚜렷해졌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은 여전했지만 성장세가 꺾였고 대중 브랜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가 6일 발표한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수입차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3만 6166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승용차 기준으로 보면 일본 브랜드의 역수입 물량 증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시장 구조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외국 브랜드 승용차 판매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4만 9651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BMW도 3만 4044대로 6.9% 줄며 프리미엄 브랜드 전반의 성장 둔화가 확인됐다. 포르쉐 역시 9361대로 6.6% 감소했고, 볼보도 1만 1743대로 0.8% 줄며 정체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부 브랜드는 뚜렷한 반등을 나타냈다. 아우디는 2만 3799대로 16.8% 증가하며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고 폭스바겐은 2만 7721대로 8.1% 증가했다.
MINI도 1만 8863대로 5.9% 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푸조는 6751대로 23.9% 증가해 대중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도 고가차 수요 둔화와 함께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동화 신흥 브랜드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127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0.3% 증가하며 외국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BYD는 4420대를 기록해 211.1% 증가하며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테슬라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본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약 1만 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분기 판매만으로도 전년도 전체의 절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슬라는 현재 약 35개 수준인 전시장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해 60개까지 늘리고 서비스센터 역시 30개 수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중심 전략을 유지해 온 테슬라가 일본에서는 체험형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점도 주목된다.
2025~2026 회계연도 일본 수입차 시장의 핵심 변화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 둔화, 일본 브랜드 역수입 확대, 그리고 현대차·BYD·테슬라 등 전동화 신흥 브랜드의 급부상으로 요약된다.
일본 수입차 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수입차 시장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에는 전동화 전환과 소비 패턴 변화, 유통 전략 경쟁이 동시에 작용하며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라며 “전통 브랜드와 전동화 신흥 세력, 그리고 유통 경쟁력까지 더해진 3파전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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