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플래그십 라인업 '모델 S'와 '모델 X'의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사실상 현행 라인업의 마지막 한정판 판매에 나섰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플래그십 라인업 '모델 S'와 '모델 X'의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를 통해 사실상 현행 라인업의 마지막 한정판 판매에 나섰다.
고성능 플래드 기반으로 제작된 해당 모델은 가격 역시 기존 대비 크게 상승해 프리미엄 전략이 강화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시그니처 시리즈는 한정 생산과 함께 일부 차별화 요소를 적용해 상징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 S·X 시그니처 시리즈를 총 35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이 가운데 모델 X 플래드 시그니처 시리즈의 시작 가격은 15만 9420달러, 한화 약 2억 37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시그니처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플래드(Plaid)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유지한 상태에서 한정판 성격의 차별화 요소가 일부 반영됐다. 특히 전용 배지 등 식별 요소를 통해 희소성을 강조한 구성이 특징으로 상품성 확대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플래드(Plaid)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유지한 상태에서 한정판 성격의 차별화 요소가 일부 반영됐다(출처: 테슬라)
또한 이번 한정판은 일반 공개가 아닌 초청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며, 기존 테슬라 오너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제한된 부분도 눈에 띈다. 이는 단순 판매 확대보다 브랜드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 강화 의도로 풀이된다.
모델 S와 모델 X는 테슬라 초기 전기차 시장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최근에는 '모델 3'와 '모델 Y' 중심의 판매 구조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글로벌 판매 구조에서도 볼륨 모델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수익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델 S와 모델 X 생산 라인을 축소하는 대신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등 차세대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 생산 라인을 축소하는 대신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차세대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출처: 테슬라)
기존 프리몬트 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이 로봇 생산 라인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모델 S와 모델 X는 향후 대량 판매 모델보다는 브랜드 상징성을 유지하는 제한적 역할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이 같은 전략 변화의 과도기적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의 사실상 정리 수순으로 해석된다.
한편 테슬라의 이번 시그니처 시리즈는 단순 한정판을 넘어 제품 전략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모델 S·X가 세대교체를 통해 재정비될지, 아니면 현재와 같이 상징적 모델로 남을지는 테슬라의 중장기 사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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