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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안경 만들고 엔비디아는 델 노린다?... 이번 주 IT 루머 총정리

다나와
2026.04.14. 09: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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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IT 시장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 안경 개발설부터 모토로라의 차세대 폴더블, 노키아의 초내구성 산업용 스마트폰, 엔비디아의 초대형 인수설, 가민의 새로운 운동 기능, 코지마 신작 캐스팅 힌트, 그리고 밸브 스팀 머신을 둘러싼 예상 밖 경쟁 구도까지, 분야는 달라도 흐름은 하나로 모입니다. 이제 시장의 승부는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AI, 웨어러블, 실사용성, 그리고 플랫폼 장악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루머 단계인 이야기들이 많지만, 지금 흘러나오는 조각들만 봐도 앞으로의 IT 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방향은 제법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번 주 IT 루머 총정리, 시작합니다.




애플 스마트 안경 윤곽 나왔다…4가지 프레임 테스트, 2027년 출시설



애플이 준비 중인 스마트 안경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9to5Mac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최근 Power On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에서 최소 4가지 프레임 디자인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히 기능만 넣는 제품이 아니라, 애플 특유의 디자인 감각으로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거론된 디자인은 꽤 구체적입니다. 큰 직사각형 형태의 프레임, 더 얇은 직사각형 스타일, 큰 타원형 또는 원형 프레임, 그리고 보다 작고 정제된 느낌의 타원형 또는 원형 버전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블랙, 오션 블루, 라이트 브라운 같은 다양한 색상도 함께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워치 초기에 여러 스타일을 내세웠던 것처럼, 이번에도 외형 자체를 중요한 승부처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 AI로 생성한 이미지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이 증강현실 안경은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9to5Mac에 따르면, 애플이 준비하는 기기는 카메라와 마이크, 각종 센서를 넣은 일상형 스마트 안경에 가깝습니다. 스마트폰 알림을 전달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더 똑똑해진 Siri나 시각 인식 기반 AI 기능과도 연동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애플워치와 에어팟의 성격을 한 제품에 묶은 듯한 방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안경은 아이폰과의 연결성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연결된 아이폰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구조라서, 독립 기기라기보다는 아이폰 경험을 확장하는 액세서리에 더 가깝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애플 생태계를 이미 쓰고 있는 이용자라면 꽤 솔깃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디자인 디테일도 애플답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타원형 배열로 배치되고, 주변에는 표시등이 들어가는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일반적인 플라스틱 대신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아세테이트 소재를 본체에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단순한 전자기기라기보다 실제 패션 아이템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읽히는 부분입니다.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to5Mac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발표는 올해 말이나 2027년 초, 실제 출시는 2027년 봄 또는 여름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본격적인 AR 안경은 이보다 훨씬 뒤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대신 애플은 더 가까운 미래에 AI 중심 웨어러블 제품군을 빠르게 넓히려는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들어간 에어팟,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카메라 탑재형 펜던트 같은 기기들도 함께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스마트 안경은 그 흐름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모토로라 레이저 70 울트라, 배터리 커지고 성능은 그대로 간다



모토로라가 최근 레이저 폴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가운데, 다음 차례로 등장할 폴더블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모토로라는 총 3종의 폴더블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단연 레이저(Razr) 70 울트라입니다.


안드로이드와 모바일 기술을 다루는 뉴스 사이트인 Android Headlines에 따르면, 레이저 70 울트라는 전작과 비슷하게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를 갖출 전망입니다. 칩셋 역시 최신 세대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로 넘어가기보다는, 기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카메라 구성과 핵심 성능의 큰 틀은 익숙하지만, 안정적인 완성도 쪽에 무게를 둔 모습으로 읽힙니다.



▲ Android Headlines가 공개한 모토로라 Razr 70 Ultra 렌더링 이미지

<출처 : Android Headlines>


대신 가장 체감이 클 만한 변화는 배터리 쪽입니다. 이번 모델에는 5000mAh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작보다 약 6%가량 커진 수치라고 합니다. 여기에 68W 유선 충전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져, 사용 시간과 충전 속도 모두에서 한층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폴더블폰에서 배터리와 충전 성능은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이 부분은 꽤 반가운 변화로 보입니다.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유사한 구성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외부 화면은 4인치(1080×1272), 내부 화면은 7인치(2992×1224)로 전해졌고, 방수·방진 등급도 IP48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즉,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확 바뀐다기보다는, 익숙한 틀을 유지하면서 배터리와 충전 같은 실사용 영역을 다듬는 쪽에 더 가까운 업데이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직 가격과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토로라는 작년 4월 말에 새로운 레이저를 발표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해 보면, 레이저 70 울트라는 화려한 사양 경쟁보다는 균형감 있는 개선에 초점을 맞춘 클램셸 폴더블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작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아쉬웠던 배터리 부분을 보완한다면, 이번 모델은 생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수·방진에 군용 내구성까지… 노키아 ‘미션-세이프 폰 2’ 유출



일반 소비자용 노키아 브랜드 스마트폰은 현재 HMD 글로벌이 주로 맡고 있지만, 산업 현장을 겨냥한 제품군에서는 노키아가 따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거론된 제품은 ‘노키아 미션-세이프 폰 2(Nokia Mission-Safe Phone 2)’인데요. 이름 그대로 일반 스마트폰과는 결이 조금 다른, 훨씬 더 거친 환경을 전제로 한 모델로 보입니다.


유명 팁스터 smashx_60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번 신제품에서 전면부 디자인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보다 베젤이 훨씬 얇아지고, 전면 카메라도 노치 대신 펀치홀 방식으로 바뀌는데요. 화면 크기 역시 6.32인치에서 6.58인치로 커지고, 1080p+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출처 : https://x.com/smashx_60/status/2043706957073371434>


이 제품의 핵심은 역시 내구성입니다. IP68과 IP69K 인증으로 물과 먼지에 강한 구조를 갖추고, MIL-STD-810H 인증까지 더해져 극한 온도나 진동 같은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스플레이는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로 보호되며, 후면에는 포고 핀이 탑재돼 충전 도크나 각종 액세서리 활용성도 염두에 둔 모습입니다.


카메라 구성도 꽤 특이합니다. 후면에는 5천만 화소 카메라 2개뿐 아니라 레이저까지 들어가는데요. 이 레이저는 ToF 센서 역할과 함께 오토포커스를 돕는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퀄컴 드래곤윙 Q-6690 칩셋, 12GB 램, 512GB 저장공간이 조합될 것으로 전해져 성능 면에서도 산업용 장비답게 제법 강한 구성을 노리는 분위기입니다.


소프트웨어 지원도 눈에 띕니다. 노키아는 이 제품에 대해 안드로이드 메이저 업데이트 3회, 보안 패치 7년을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써야 하는 산업용 스마트폰 특성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현재로서는 노키아 미션-세이프 폰 2가 2027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유출 단계이긴 하지만, 노키아가 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 키우려는 흐름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델까지 품을까… PC 시장 뒤흔들 초대형 인수설



PC 시장을 통째로 흔들 수 있는 대형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기술 뉴스·칼럼 사이트인 SemiAccurate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현재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만한 초대형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고, 관련 논의는 1년 넘게 이어져 왔으며 최근 들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대상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거론되는 후보로는 델, HP, 에이수스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의 몸집이 이미 이들 업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는 부분입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026년 4월 기준 약 4.58조 달러이며, 델(DELL), HP(HPQ), 에이수스(ASUS)의 시총은 각각 수백억~수십억 달러 수준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엔비디아가 주요 PC 제조사를 인수 대상으로 올려놓는 것 자체가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 AI로 생성한 이미지


물론 실제 인수까지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반독점 심사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여러 GPU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만약 대형 PC 제조사까지 품게 된다면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하게 볼 가능성이 큽니다. 인수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승인까지는 전혀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엔비디아가 실제로 PC 제조사를 손에 넣게 된다면, 그 파급력은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자사 GPU를 중심으로 한 데스크톱과 노트북, 서버를 더 공격적인 가격에 내놓거나 공급 우선권까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 OEM 고객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엔비디아가 칩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완제품 시장까지 직접 지배하려는 그림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어디까지나 인수설 단계이고, 결정된 것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루머가 사실로 이어진다면 PC 시장은 물론이고, 부품 공급 구조와 가격 경쟁 구도, 주요 제조사들의 생존 전략까지 전부 다시 짜야 할 정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이번 이야기가 가볍게 넘길 수준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가민 시계에 없던 기능 뜬다… ‘근육 산소 측정’ 신기능 포착



가민이 또 하나의 흥미로운 기능을 준비 중인 정황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이름은 ‘Muscle Battery’인데요. 아직 공식 발표된 기능은 아니지만, 미국 특허상표청 출원 내용에 따르면 2026년 2월 중순 ‘Muscle Battery’라는 이름의 상표가 등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상표 출원서에는 이 기능이 근육 산소포화도나 관련 운동 성능 지표를 특수 알고리즘으로 수집·처리·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또한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워치, 건강 모니터링 기기 같은 개인용 전자기기의 일부로 판매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 미국 특허상표청에서 ‘Muscle Battery’라는 이름의 상표가 등록 절차 중임을 찾을 수 있다.

<출처 : https://tmsearch.uspto.gov/search/search-results/99661177>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기능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문서의 설명대로라면 근육 산소포화도 측정을 위해 별도 하드웨어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근적외선 분광법 기반의 센서 같은 장치가 있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현재 가민 웨어러블 제품군에는 이런 종류의 센서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만약 실제 제품화가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기기가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대목은 센서의 위치입니다. 해당 문서에서는 이런 센서가 사용자가 측정하려는 근육 부위에 직접 닿아야 한다는 점도 짚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기 가민 스마트워치 자체에 이 센서가 탑재되기보다는, 별도의 장치에서 데이터를 측정하고 시계 화면에는 결과만 표시하는 방식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실제로 어떤 제품이 언제 출시될지는 전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소식을 통해 가민은 단순히 심박수나 수면 추적을 넘어, 보다 정교한 근육 기반 운동 데이터로 영역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한니발 속 매즈 미켈슨 느낌”…코지마 ‘피진트’ 악역 힌트 나왔다



히데오 코지마의 차기작 ‘피진트(Physint)’를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이번 소식은 꽤 흥미롭게 보실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프로젝트이자, ‘메탈기어 솔리드’의 정신적 후속작으로만 대략 알려져 있었는데요. 아직 콘셉트 단계에 머물러 있고 공개된 홍보 이미지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악역 캐스팅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새롭게 전해졌습니다.



게임 매체 사이트 MP1st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된 내용의 핵심은 독일 억양을 가진 악역입니다. 해당 배역은 50세에서 70세 사이의 백인 남성으로 설정돼 있고, 마른 체형에 차갑고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존재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습니다. 단순히 외형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분위기 설명인데요.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고, 등장만으로도 공기가 바뀌는 듯한 인물을 찾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캐스팅 설명 문구가 강하게 시선을 잡아끕니다. 이 캐릭터를 두고 “사이코패스적인 자신감”, “차분하고 냉혹한 킬러형”, 그리고 “드라마 한니발 속 매즈 미켈슨 같은데 더 화려한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일 억양은 필수 조건으로 적혀 있어, 어떤 이미지의 악역을 그리고 있는지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납치된 버스 승객이 등장하는 장면도 언급돼 있어, 게임 초반부터 상당히 강한 긴장감과 첩보 스릴러 분위기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 ‘피진트’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다만 코지마 프로덕션이 2026년을 작품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기자 캐스팅과 스캐닝, 퍼포먼스 캡처 촬영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언급이 있었다는 점을 보면, 적어도 개발이 본격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는 읽힙니다.




밸브 스팀 머신 출시 전인데… 유튜버가 만든 ‘복제판’ 성능이 더 좋았다



밸브의 스팀 머신을 기다려온 분들이라면, 최근 분위기를 조금 흥미롭게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제품의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팀 컨트롤러 초도 물량이 대규모로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슬슬 출시가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붙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예상 밖의 방향으로도 쏠리고 있습니다. 스팀 머신과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PC를 한 유튜버가 직접 제작했는데, 가격은 더 낮고 성능은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업의 주인공은 유튜버 Zac Builds입니다. 그는 중고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팀 머신을 연상시키는 소형 게임용 시스템을 직접 조립했습니다. 전체 비용은 미국 달러 기준 약 950달러 수준으로 정리됐다고 하는데, 2TB 저장공간을 갖춘 스팀 머신 예상 가격이 1,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거론되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 경쟁력부터 눈에 띕니다. 단순히 비슷하게 만든 수준이 아니라, 비용 계산만 놓고 봐도 충분히 비교 대상이 될 만한 셈입니다.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됩니다. 라이젠 5 5600X와 라데온 RX 9060XT 16GB 조합에 16GB DDR4 메모리, 2TB NVMe Gen 3 SSD가 들어갔고, 여기에 기가바이트 B550I Aorus Pro X Mini ITX 메인보드와 커세어 SF600 전원공급장치가 더해졌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부품 상당수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중고로 구입했다고 합니다. 외형도 제법 공을 들였습니다. 3D 프린팅 부품을 바탕으로 케이스를 만들고, 앞면에는 자석으로 탈부착되는 목재 패널을 적용해 단순한 자작 PC보다는 완성형 제품에 가까운 인상을 주도록 구성했습니다. 전면에는 라이트 바, USB-A 포트 두 개, 전원 버튼까지 배치됐습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은 제품은 아닙니다. 크기만 놓고 보면 이 DIY 시스템이 스팀 머신보다 약간 더 큽니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팀OS를 올리려 했지만 하드웨어 호환 문제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대신 스팀OS와 매우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BazziteOS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결국 겉모습과 사용 흐름은 비슷하게 가져가되, 실제 작동 방식은 현실적인 대안을 택한 셈입니다.


관심이 쏠리는 지점은 역시 성능입니다. Zac Builds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Arc Raiders, 사이버펑크 2077, 스파이더맨 2 같은 게임들이 4K 환경에서 높음과 중간 옵션을 섞은 설정으로 60FPS 이상 구동됐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AMD의 FSR 4.0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지만, 스팀 머신 역시 4K 60FPS를 내세우기 위해 비슷한 업스케일링 기술에 기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교 자체가 아주 무리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스팀 머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그래픽 성능이 라데온 RX 7600M급 수준으로 거론되는 만큼, 이번 DIY 시스템이 순수 성능 면에서는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그는 스팀 머신 대비 50%에서 많게는 100% 가까운 차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전력 효율에서는 손해를 봅니다. 자작 시스템은 소비전력이 300W를 조금 넘는 반면, 스팀 머신은 약 110W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거실형 게임 기기’라는 큰 틀에서 보더라도, 어느 쪽에 더 매력을 느끼는지는 사용자의 우선순위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 소모와 제품 일체감을 중요하게 보면 정식 제품이 더 나아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성능과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우선한다면 이번 DIY 구성이 훨씬 솔깃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한 유튜버가 PC를 잘 만들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아직 정식 제품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비슷한 개념의 대체제가 더 싼 가격과 더 높은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스팀 머신이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분위기만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꼭 기다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 이장만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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