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보스턴 마라톤 결승 구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대형 스포츠 이벤트 현장에 배치하며 대중 접점을 확대한다. 전기차를 넘어 로봇 사업으로 확장 중인 테슬라의 전략이 실제 소비자 앞에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인근에 있는 쇼룸에서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미국 보스턴 보일스턴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쇼룸은 대회 당일 수많은 관람객과 참가자들이 모이는 핵심 구간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 전시를 넘어 관람객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옵티머스는 현장에서 마라톤 참가자를 응원하고 방문객과 사진 촬영에도 응하는 등 비교적 친근한 형태로 등장한다. 로봇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보스턴 마라톤은 수십만 명의 관람객과 글로벌 중계가 이뤄지는 대형 이벤트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별도의 광고 없이도 막대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다.
옵티머스는 2021년 테슬라 AI 데이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범용 로봇으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 최근에는 상하이 전자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에 등장하며 점차 공개 빈도를 늘리고 있다.
생산 계획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대량 생산은 2026년 말 전후로 예상되며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대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향후 자동차 사업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회사 내부에서는 로봇 사업이 미래 기업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보스턴 마라톤 현장 공개는 기술 시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로봇이 일상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현장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중심 기업에서 인공지능·로보틱스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향후 옵티머스의 실제 활용성과 생산 역량이 입증될 경우, 자동차 산업을 넘어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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