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형 '아토 3(위안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출처: 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충전 속도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가운데 중국 BYD가 5분 충전 기술을 앞세워 대중형 전기차 시장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YD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형 '아토 3(위안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번 모델에는 차세대 플래시 충전 기술이 적용되는 부분이 특징이다.
변화의 핵심은 충전 시간 단축으로 신형 모델은 배터리 용량 10%에서 70%까지 약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10%에서 97%까지도 약 9분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치는 기존 전기차 시장의 충전 패러다임과 비교할 때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가 급속 충전 기준 20~30분 이상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주유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에 가깝다.
기술 변화는 차량 구조에도 반영되면서 신형 아토 3는 기존 모델 대비 차체를 키우고 휠베이스를 50mm 늘려 실내 공간을 확장했다. 또한 구동 방식 역시 전륜 기반에서 후륜 구동으로 전환됐다. 파워트레인은 200kW(268마력)와 240kW(322마력) 두 가지 사양이 제공되며, 배터리는 57.5kWh와 68.5kWh 구성으로 최대 630km(CLTC 기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신형 아토 3의 이번 변화는 단순 상품성 개선을 넘어 BYD의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출처: BYD)
한편 신형 아토 3의 이번 변화는 단순 상품성 개선을 넘어 BYD의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아토 3는 글로벌 시장에서 BYD의 핵심 볼륨 모델이지만 최근 중국 내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며 경쟁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BYD는 플래시 충전 기술과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앞세워 충전 속도 자체를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격 경쟁 중심이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기술 경쟁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선 BYD의 해당 기술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동일한 효과를 발휘할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초고속 충전 성능은 충전 인프라 출력, 배터리 상태, 온도 조건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론적 수치와 실사용 간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BYD의 이번 전략은 주행거리 경쟁에서 충전 시간 경쟁으로 전기차 시장의 기준을 이동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향후 해당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경우 전기차 선택 기준은 배터리 용량이 아닌 충전 효율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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