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수차례 연기를 거듭해온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를 재차 예고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수차례 연기를 거듭해온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를 재차 예고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반복된 일정 변경 이력을 고려할 때 실제 공개 여부와 이후 양산 일정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차세대 로드스터를 2026년 4월 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개가 현실화될 경우 2017년 첫 프로토타입 공개 이후 약 9년 만에 실차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것으로 전기차 역사상 가장 긴 개발 지연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초 테슬라는 해당 모델을 2020년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정은 계속해서 연기되어 왔다(출처: 테슬라)
당초 테슬라는 해당 모델을 2020년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정은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으로 반복적으로 연기됐고 최근에는 생산 시점이 2027~2028년으로 다시 미뤄진 상황이다.
이 같은 지연 속에서도 로드스터의 성능 목표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돼 왔다. 초기에는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1.9초,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1000km 수준, 최고속도 약 400km/h 이상이 제시됐으며, 최근에는 1초 미만 가속 성능까지 언급되고 있다.
특히 'SpaceX 패키지'로 불리는 옵션에는 소형 로켓 추진기를 활용해 가속과 제동, 코너링 성능을 높이는 개념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기술적 실현 여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계속된 출시 지연 속에서도 로드스터의 성능 목표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돼 왔다(출처: 테슬라)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고성능 목표보다 실제 양산 가능성과 일정 신뢰도가 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고객들은 수년 전 수만~수십만 달러 규모의 예약금을 납부하고도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상태로, 장기 지연에 따른 불만도 확대된 바 있다.
또한 로드스터 개발이 지연되는 사이 전기 슈퍼카 시장 환경 역시 크게 변화했다. 리막의 '네베라'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가 실제 양산과 고객 인도를 완료하며 시장 경쟁 구도가 이미 형성된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의 로드스터 공개가 단순 신차 발표를 넘어 테슬라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출처: 테슬라)
관련 업계는 이번 테슬라의 로드스터 공개가 단순 신차 발표를 넘어 테슬라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로보택시,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사업 축을 확장하는 가운데 로드스터는 사실상 유일한 비자율 주행 중심 플래그십 모델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로드스터 공개가 실제 제품 완성도와 양산 계획으로 이어질 경우 테슬라의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또 한 번 일정이 지연될 경우 브랜드 신뢰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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