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GR 야리스 Rally1이 카나리아 제도 아스팔트 스테이지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랠리에서 토요타는 1~4위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WRC)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5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현지 시간)까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 일대에서 열린 ‘랠리 이슬라스 카나리아스’는 총 18개 스페셜 스테이지로 구성된 아스팔트 이벤트로 고속과 테크니컬 구간이 혼합된 까다로운 코스로 치러졌다.
오지에는 총 2시간 43분 18.9초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한 그는 안정적인 페이스 운영과 정교한 라인 공략으로 격차를 관리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경기 후 오지에는 “초반부터 리듬이 좋았고,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팀이 완벽한 차를 준비해줬고 그 덕분에 끝까지 컨트롤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팀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19.9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꾸준한 주행으로 포인트를 확보한 그는 “완벽한 결과는 아니지만 팀 입장에서는 최고의 주말이었다”며 “챔피언십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미 파야리(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3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파야리는 “아직 배울 것이 많지만 이런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랠리팀 i20 N Rally1이 도심 구간을 통과하는 모습. 카나리아 제도 특유의 좁고 기술적인 코스에서 정밀한 컨트롤이 요구됐지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WRC)
다카모토 카츠타(토요타 가주 레이싱)까지 4위에 올라 GR 야리스 Rally1을 앞세운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휩쓰며 압도적인 전력을 입증했다.
반면 현대 쉘 모비스 월드랠리팀은 아드리앙 포모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가 각각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포모는 “초반 세팅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해 나갔다”며 “다음 랠리를 위한 데이터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누빌은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부족했고, 타이어 전략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소르도 역시 “큰 문제 없이 완주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위권과의 격차는 분명했다”며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카나리아 제도 랠리는 토요타의 독주와 함께 오지에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로 평가된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WRC는 오는 5월 포르투갈 랠리로 이어지며 그래블 노면에서 각 팀의 전력 균형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결과로 토요타는 제조사 부문뿐 아니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에반스가 101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츠타(99점), 파야리(72점)가 뒤를 잇는 등 상위권 대부분을 토요타 소속 드라이버들이 차지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