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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여행 ‘방락 지역’을 추천하는 이유 3

2026.04.27. 13: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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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락 지역(Bang Rak)은 19세기 중반 태국이 서구에 개방되면서 유럽인들이 정착해 조성된 동네다. 과거 서구 열강의 대사관과 오리엔탈 호텔, 세관 등이 들어서며 20세기 초까지 방콕 최대의 상업 중심지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도심 개발의 중심축이 이동하며 한동안 쇠퇴했으나, 최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거쳐 갤러리와 트렌디한 카페가 모인 창의적인 지역(Creative District)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현재는 이국적인 옛 건축물과 현대적인 예술 감각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라웡로드(Surawong Road), 실롬로드(Silom Road), 송왓로드(Song Wat Road) 3개의 거리를 추천한다.

■여행의 거점
수라웡로드

방락 지역이 형성되던 때 생긴 거리로, 과거 상류층과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며 상업적으로 발달했다. 현재는 역사적 공간과 현대적 매력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당기고 있다.

거리 양옆은 수많은 마사지숍과 맛집(쏨분 시푸드·망고트리·데클스 스모크하우스 등), 팟퐁 야시장, 가판대 등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실롬로드는 도보로 갈 수 있고, 송왓로드는 차로 10~15분이면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때문에 수라웡로드에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다.

숙소는 2026년 1월에 생긴 보코 방콕 수라웡(voco Bangkok Surawong)을 추천한다. 수라웡로드 한복판에 자리한 호텔은 핀치(Pinch)의 웰컴, 올빼미(Owl)의 미 타임(Me Time), 플라밍고(Flamingo)의 플레이 총 3가지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먼저 호텔에 들어서면 현지에서 영감을 받은 망고 스티키 라이스 쿠키와 달콤 향긋한 차로 환영하고, 투숙에 필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 준다. 보코 방콕의 객실은 따뜻한 원목 톤을 바탕으로 호텔의 시그니처 컬러인 청록, 파랑, 노란색이 더해져 생동감이 넘친다. 여기에 원형 펜던트 조명과 현지 예술가의 작품, 정방형 패턴이 더해져 단정하면서도 팝아트의 톡톡 튀는 감성을 자극한다.

객실은 3가지 타입(디럭스·그랜드·스위트), 258개가 준비돼 있는데 여행의 목적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야외 수영장과 2개의 레스토랑까지 활용하면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 중 단비 같은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방락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
실롬로드

실롬로드는 19세기 중반 서구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태국 최초의 근대식 도로 중 하나다. 특히, '태국의 월스트리트'라 불리며 방콕 최고의 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했고, 현재는 낮의 분주한 오피스 타운과 밤의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새롭게 문을 연 신상 복합문화공간을 가야 한다. 뉴욕의 공원 아니고 방콕의 중심 실롬 거리에 우뚝 선 센트럴 파크다. 도시의 역동성과 룸피니 공원의 자연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공간으로, 매일매일 문화 행사와 쇼핑, 미식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Central Park Bangkok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약 230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태국 맛집과 해외 유명 식당 70여 개 등 550개 이상의 매장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엄청난 규모의 녹지 공간인 ‘루프 파크(Roof Park)’에서는 방콕의 스카이라인과 룸피니 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Paname Restaurant

특히, 센트럴 파크 6층에 위치한 프렌치 브라세리 Paname에서는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방콕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저녁 식사나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기 좋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주물 냄비(꼬꼬뜨)에 따뜻하게 끓여 낸 홍합 요리와 신선한 생굴 등 다채로운 해산물이며, 상쾌한 화이트 와인이나 칵테일, 생맥주를 곁들이면 한층 더 낭만적인 여행이 된다.


■요즘 가장 뜨거운 거리
송왓로드

최근 방콕의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뉴트로(Newtro)’ 핫플레이스다. 1900년대 초, 대화재 이후 조성된 거리로, 짜오프라야강과 인접해 향신료와 해산물, 농산물이 오가는 화교 무역의 중심지였다.

당시 번영을 누렸던 고풍스러운 상가 건물과 낡은 창고들이 지금은 아트 갤러리와 로스터리 카페, 레스토랑 등 힙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빛바랜 벽면과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지며 과거와 현재가 완벽한 미학적 조화를 이루게 된 셈이다.

태국 5개 지역의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Ega나 훌륭한 쌀국수를 내어주는 베트남 식당 SongViet에서의 식사도 괜찮겠다. 저녁이 되면 LP 음악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바이닐 바 Longlai, 혹은 젊은 문화 예술가들의 아지트처럼 보이는 Bukowski & Co. 칵테일을 즐겨도 좋다.

예술과 쇼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TARS Unlimited와 PLAY Art House 같은 갤러리에 들러 동남아시아 신진 작가들의 신선한 현대 미술을 감상하거나 젓가락과 골동품 인형 등 다양한 태국 수공예품이 가득한 Road of Cinnamon을 구경하면 된다.

향긋한 커피와 빈티지 의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카페 겸 숍 Sit in Soi에서 여유로운 쇼핑을 즐기는 것도, I wanna Bangkok 간판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마지막으로 근처 딸랏 너이(Talat Noi)와 야오와랏 시장(Yaowarat Old Market)을 연계하면 방콕의 진짜 로컬의 매력을 충실히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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