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차세대 전기 SUV 'R2'의 생산 비용을 기존 'R1' 시리즈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리비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리비안이 차세대 전기 SUV 'R2'의 생산 비용을 기존 'R1' 시리즈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부품 단가 인하가 아니라 차량 구조 자체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부분이 핵심이다.
리비안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R2의 생산 비용이 기존 'R1S' 및 'R1T' 대비 약 50%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4만 5000달러(한화 약 6500만 원)급 대중형 전기 SUV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은 원가 절감의 핵심으로 '극단적인 단순화(ruthless simplification)'를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배선 길이를 약 2.3마일(약 3.7km) 줄였고, 커넥터 수는 약 60% 감소시켰다. 또한 여러 전력 변환 모듈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고전압 케이블 사용량도 약 70% 줄였다.
리비안은 원가 절감의 핵심으로 '극단적인 단순화(ruthless simplification)'를 강조했다(리비안)
구동 시스템 역시 대폭 간소화되어 새롭게 개발된 '맥시무스(Maximus)' 드라이브 유닛은 기존 '엔듀로(Enduro)' 시스템 대비 부품 수를 약 41% 줄였으며, 인버터를 드라이브 유닛에 직접 통합하는 구조를 통해 조립 공정과 제조 비용을 동시에 낮췄다.
세부 부품에서도 비용 절감이 이뤄졌다. 일부 센서 시스템은 기존 초음파 센서 대신 코너 레이더 방식으로 전환됐고, 윈드실드 등 일부 부품 단가 역시 기존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R2는 리비안이 본격적인 대중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전략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기존 R1S보다 작지만 브랜드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과 오프로드 감성은 유지했으며,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리비안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R2의 생산 비용이 기존 'R1S' 및 'R1T' 대비 약 50% 낮아졌다고 밝혔다(리비안)
가격은 기본형 기준 약 4만 5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지만, 초기 출시 모델은 고성능 듀얼모터 버전으로 약 5만 7990달러부터 시작한다. 보급형 단일모터 모델은 2027년 이후 추가될 계획이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 노멀(Normal) 공장에서 R2 초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조지아 신규 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30만 대 규모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R2를 리비안의 생존과 수익성을 결정할 핵심 모델로 보고 있다. 기존 R1 시리즈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역할이었다면, R2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와 수익 구조 개선을 책임지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보조금 축소 움직임 속에서, 리비안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단순 신차 개발을 넘어 전기차 스타트업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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