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generated image @ChatGPT 5.5
현대인은 그야말로 거대한 '도파민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팍팍한 인상이 이어져도, 배트민턴 선수 안세영이 코트를 누비고, 그저 GOD!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 때마다 미친 환호성을 지르게 된다. 비단 우리나라 선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뜨릴 때마다, 올림픽 수영에서 레옹 마르샹이 금메달 4개를 휩쓸 때마다 두뇌 속에서 해마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런 도파민 파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검색해본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훈련을 견뎌냈는지, 그리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어떤 장비를 선택했는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회인 야구와 조기축구, 배드민턴 클럽 같은 생활체육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직접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크게 늘었다. 건강을 위해 러닝이나 수영에 도전하는 사람 역시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영업과 접대를 빌미로 필드에 나가 '내기' 골프를 하는 중장년층도 포함되는 이야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스포츠 스타들이 실제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른바 ‘안세영 라켓’, ‘오타니 글러브’, ‘손흥민 축구화’처럼 선수의 이름 자체가 장비의 별칭이 되는 시대다. 단순한 팬심을 넘어, 동경하는 선수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며 그 감각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심리가 소비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세계 톱 클래스 스포츠 스타 8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시그니처 장비는 무엇인지, 어떤 장점과 스토리가 얽혀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미지 출처 : 요넥스 코리아>
2024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코트를 나서던 그 순간,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불화가 폭발했다. "협회의 지원에 실망했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선수 불만이 아니었다. 협회가 일괄 계약한 용품을 선수 개인이 선택할 수 없다는 오랜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었다.
그 싸움의 결말은 제도 개혁이었다. 안세영은 결국 개인 용품 후원을 허용받았고, 2025년 7월 요넥스와 4년 총액 100억 원 규모의 개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사 리닝이 연간 3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안세영은 요넥스를 택했다. 어릴 때부터 써온 브랜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선수 맞춤형 라켓 개발 약속이 돈보다 무거웠다. 안세영 선수는 경기 스타일처럼 찐득하고 끈기있는 의리가 넘치는 사람이었던 것.

▲ 요넥스 아스트록스 77 프로<260,000원>
안세영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라켓은 요넥스 아스트록스 시리즈다. 이 라켓은 '스티프' 등급의 고탄성 카본 샤프트를 사용해 강력한 스매시와 정밀한 드롭샷을 동시에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국내 배드민턴 용품 시장에서는 아스트록스 시리즈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일부 모델은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각 배트민턴 동호회에서 그야말로 '지존템'으로 추앙받기에 이르렀다고. 라켓뿐만 아니라 태극기만 제외한 안세영 선수의 유니폼과 똑같은 제품까지 요넥스 공식몰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한 번 방문해 볼 것!

<이미지 출처 : 아디다스 코리아>
아무리 협회와 감독 리스크가 이번 월드컵을 더럽혔다고 하지만, 축구는 축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이 여름,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발에는 아디다스 축구화가 신겨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입은 유니폼은 나이키 제품이다. KFA(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가 나이키이기 때문이다. 황희찬과 김민재는 개인 후원도 나이키라 유니폼과 축구화가 일치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은 아디다스 소속으로 한 팀 안에서 두 브랜드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도가 펼쳐진다.

▲ 2023 HMS 시그니처 베이스 모델인 아디다스 X 크레이지패스트.1 LL FG GY7378<229,530원>
손흥민과 아디다스의 관계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시그니처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2023년 7월 출시된 'HMS 팩'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아디다스 시그니처 축구화다. X 크레이지패스트.1 베이스에 서울의 야경에서 영감을 받은 네온 컬러가 입혀졌고, 측면에는 한글로 '손흥민'이 각인됐다. 이후 2025년 4월에는 두 번째 시그니처 'TAEGEUK7'이 출시됐다. 태극기 컬러웨이와 함께 인스텝에 한글 손흥민 텍스트가 새겨진 이 축구화는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한정판이라 지금은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급.

▲ 손흥민의 시그니처 F50 '태극7'의 베이스 모델, 아디다스 F50 엘리트 LL FG JR6458<168,980원>
2025년부터 손흥민이 실제로 신고 뛰는 모델은 아디다스 F50 시리즈다. 아디다스가 2024년 X 크레이지패스트 라인을 단종하고 1990년대 레전드 라인인 F50을 부활시키면서, 손흥민도 자연스럽게 새 모델로 전환했다. F50 엘리트는 Fibertouch 어퍼와 Sprintframe 360 카본 플레이트를 탑재해 반응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잡은 최상위 스펙이다. 짧고 상태 좋은 천연 잔디 구장에서 손흥민 선수처럼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스터드 구조로 풋살이나 인조 잔디에는 적합하지 않다.

▲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16 엘리트 KM FG 음바페 FQ8683-200<194,220원>
<이미지 출처 : 나이키>
2026년 월드컵은 사실상 나이키의 쇼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와 얼링 홀란드가 모두 나이키 소속이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나이키의 관계는 그가 8세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이키가 어린 음바페의 재능을 알아보고 유소년 계약을 맺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음바페는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KM' 시그니처 라인을 갖게 됐다.
2026년 3월 출시된 Mercurial Superfly 10 'KM'은 갈색-타우프 베이스에 라임그린 스우시가 더해진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신발의 나이키 계약이 2026년 7월 31일, 즉 월드컵 결승전 직후 만료된다는 사실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3사가 이미 재계약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연 수백억 원대의 조건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이키 팬텀 6 로우 엘리트 AG 프로 EH IH1784-800 (해외구매)<298,820원>
<이미지 출처 : 나이키>
홀란드의 나이키 선택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2022년 계약 만료 후 12개월 넘게 3파전이 펼쳐졌다. 푸마는 분명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푸마 CEO가 홀란드 가족의 절친한 친구인 데다, 홀란드의 홈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키트 파트너도 푸마였기 때문이다. 맨시티 공식 발표 자리에서 홀란드가 미출시 아디다스 신발을 신고 나타났을 때 업계는 아디다스 쪽으로 기울었다고 봤다. 그러나 결국 2023년 3월, 홀란드는 14살 때부터 신어온 나이키와 재계약했다. 돈도 인맥도 아닌 착화감과 신뢰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붙잡은 것이다. 2026년 4월 출시된 홀란드의 시그니처 Phantom 6 'EH9'는 17세 시절 착용했던 하이퍼베놈에서 영감을 받은 핫펀치 컬러웨이가 특징이다.

<이미지 출처 : 아디다스>
2026년 4월 26일, 런던 마라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1)는 42.195km를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했다. 인류 역사상 공식 대회 최초의 서브2 달성이었다. 2023년 켈빈 킵텀이 세운 2시간 00분 35초를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었다. 가뜩이나 요새 런닝족들이 늘어나는 마당에 더욱 바람을 타게 될 훈훈한 소식이다.

▲ 사바스티안 사웨가 신고 2시간 벽을 뚫었던 adidas Adizero Adios Pro Evo 3
<이미지 출처 : 아디다스 코리아>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신발은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이다. 아디다스가 무려 3년간 연구하고 개발한 초경량 슈퍼슈즈로, 무게는 단 97g에 불과하다. 일반 러닝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무게다. 전작인 에보 1 대비 30% 더 가벼워졌으며, 풀코스를 뛰는 동안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최첨단 폼 소재와 탄소 플레이트가 탑재됐다. 같은 날 열린 런던 마라톤에서 남자 2위 요미프 케젤차와 여자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도 모두 동일한 에보 3를 착용했다. 한 레이스에서 정상급 선수 셋이 같은 신발을 신고 탑3을 석권한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구입하기가 꽤 어려운 상태. 아디다스 공홈에 들어가면 59만 원 정도라는 정보만 있을 뿐이다.

▲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4 JP6624 <226,280원>
일부에서는 탄소 플레이트와 초경량 폼 구조가 "기술 도핑"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신발이 기록을 만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40mm 이하, 탄소판 1장이라는 규정을 충족하는 이상 공인 기록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구와 선수의 경계, 기술과 페어플레이의 경계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겠지만, 1시간 59분 30초라는 숫자는 바뀌지 않는다. 부디 여기에 고무되어 러닝 크루들의 집단 폭주가 이어지지 않기를...

<이미지 출처 : Speedo UK>
세계 수영 역사에서 마이클 펠프스라는 이름은 곧 세계 기록 그 자체였다. 15년 가까이 세계 기록들을 독식해온 그의 아성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프랑스의 한 선수가 자국 올림픽에서 순식간에 펠프스의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주인공은 레옹 마르샹.
마르샹은 어린 시절 체구가 작고 힘이 부족해 또래 수영선수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무기는 레이스 후반 폭발하는 스퍼트였다. 선두에서 조금 뒤처지더라도 결승점에 가까워질수록 속도가 붙는 독특한 레이스 운영 방식이 결국 펠프스의 기록들을 하나씩 무너뜨린 것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마르샹은 400m 개인혼영, 200m 접영, 200m 평영, 200m 개인혼영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자국 파리에서 쏟아진 4개의 금메달로 그는 단숨에 펠프스 이후 수영계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다.

▲ 스피도 남성 수영복 FASTSKIN LZR Pure Valor 2.0 SC62403F<344,930원>
마르샹이 파리 올림픽에서 착용한 수영복은 스피도 Fastskin LZR Pure Valor 2.0. 이 수영복의 핵심은 라모랄 스페이스 테크라는 원단 기술이다. 위성 코팅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이 소재는 물의 저항을 극소화하고 선수의 체형을 최적의 유선형으로 압박해 속도를 끌어올린다. 스피도는 파리 올림픽 전체 수영 메달의 50% 이상이 자사 수영복 착용 선수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마르샹의 금메달은 그 상징적인 시작이었다. 2025년 12월, 스피도는 마르샹과 공식 글로벌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생이라 아직 앞날이 창창하다. 펠프스에 이은 세계 기록 제조기가 되길 바란다.

▲ 테일러메이드 Qi10 MAX 드라이버 (정품)<810,650원>
<이미지 출처 : 테일러메이드>
골프는 축구화나 배드민턴 라켓처럼 단일 브랜드가 선수를 통째로 후원하는 방식이 드문 종목이다. 클럽, 의류, 신발, 볼을 각각 다른 브랜드가 후원하는 복합 구조가 일반적이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그 대표적인 예다.

▲ 테일러메이드 P7TW 아이언 타이거우즈 한정판 해외구매 (7개)<2,360,000원>
셰플러는 클럽은 테일러메이드, 의류와 신발은 나이키, 볼과 웨지는 타이틀리스트와 계약했다. 그가 드라이버로 쓰는 테일러메이드 Qi10은 "도트 헤드"라고 불리는 투어 전용 사양이 따로 존재한다. 임팩트 시 필링과 탄도를 투어 선수 스펙에 맞게 조정한 이 헤드는 시중에 판매되지 않는다. 아이언은 타이거 우즈 전용으로 설계된 TaylorMade P7TW 블레이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블레이드 아이언은 미스샷에 매우 민감하지만 정확한 임팩트 시 피드백과 볼 컨트롤이 탁월해 투어 프로들이 선호한다.

▲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퍼터 (정품)<301,000원>
셰플러라는 선수 자체도 독특하다. 타이거 우즈처럼 드라마틱한 서사도 없고, 감정 기복도 거의 없다. 조용하고 종교적이며 매우 차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코스에서는 드라이버부터 쇼트게임까지 특출난 약점이 없는 완성형 플레이어로, 타이거 우즈 이후 PGA 투어를 가장 지배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미없는 캐릭터, 압도적인 성적"이 셰플러를 설명하는 가장 짧은 문장이다.

<이미지 출처 : 뉴발란스 재팬>
오타니 쇼헤이라는 선수를 설명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사실 숫자다. MLB MVP 4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역대 최초 투타겸업 MVP.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50-50) 달성. 청정 선수 기준 MLB MVP 역대 최다 수상. 야구 선수로서 그는 사실상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거나 향해가고 있다.

▲ New Balance Fuelcell Ohtani 1 White / Royal
<이미지 출처 : kicksonfire.com>
그런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가 나이키도 아디다스도 아닌 뉴발란스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데뷔했을 때,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확보한 톱스타들이 있었고, 신인 투타겸업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미지수였다. 뉴발란스는 달랐다. 신인 오타니에게 약 400억 원의 파격적인 계약을 제시하며 올인했다. 야구 시장에 화려하게 진입하기 위한 뉴발란스의 전략적 베팅이었다.

<이미지 출처 : 뉴발란스>
그 베팅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그니처 야구화 FuelCell MSHOWB1은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수행하는 그의 포지션에 맞게 어느 자세에서도 일관된 착화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글러브는 더욱 특별하다. 뉴발란스가 윌슨의 일본인 장인 아소 시게아키와 협업해 완성한 커스텀 글러브는 넓은 포켓과 촘촘한 웹, 엄지와 새끼손가락의 울 소재 패딩이 오타니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했다. 뉴발란스 574 스니커 모양의 패치가 글러브에 부착된 디테일도 화제가 됐다.
2023년 오타니는 이 커스텀 글러브와 동일한 모델 6만 개를 일본 전국 2만여 초등학교에 기증했다. 한 개에 10만 원씩, 총 60억 원어치의 기부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야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으면 좋겠다. 이 글러브를 사용한 아이와 훗날 함께 야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이미지 출처 : Porche Newsroom>
에인절스 신인 시절 구단이 제공한 소나타 렌터카로 출퇴근하던 그는 이제 포르쉐의 공식 앰배서더다. 타이칸, 파나메라, 카이엔을 타고 다니는 오타니의 광고 수입은 연간 약 1,011억 원으로 추정된다. 타이거 우즈, 로저 페더러, 스테판 커리에 이어 광고 수입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역대 4번째 스포츠 스타, 야구 선수로는 최초다.

▲ AI generated image @ChatGPT 5.5
세게 톱클래스 스포츠 스타들의 시그니처 용품을 사는 것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다. 안세영의 라켓을 사는 순간 끈덕진 그의 투지를, 마르샹의 수영복을 입는 순간 약골 소리를 듣던 소년이 펠프스의 기록을 넘어선 집념을, 오타니의 글러브를 끼는 순간 야구가 가능하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나눠 갖는 셈이다.
당연히 그들과 같은 장비를 가졌다고 같은 기록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도구를 쥐었을 때 조금 더 잘 될 것 같다는 기분,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은 분명히 생기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스포츠 용품이 가진 가장 강력한 기능일지도 모른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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