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한정판 '모델 S·X 시그니처 에디션' 고객 인도 행사를 돌연 연기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한정판 '모델 S·X 시그니처 에디션' 고객 인도 행사를 돌연 연기하며 플래그십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차세대 '로드스터' 재공개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온 일정 변경이라는 부분에서 단순 행사 조정 이상의 해석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모델 S·X 시그니처 에디션 인도 행사를 불과 3일 앞두고 연기했다. 회사 측은 초청 고객들에게 일정 연기 사실만 통보했을 뿐 구체적인 사유와 새로운 일정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모델 S·X 시그니처 에디션 인도 행사를 불과 3일 앞두고 연기했다(테슬라)
이번 행사는 모델 S와 모델 X의 사실상 마지막 한정판 인도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 테슬라는 앞서 초청 고객 대상 한정 판매 방식으로 시그니처 에디션을 공개하며 모델 S 250대, 모델 X 100대만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의 마무리 성격으로 해석돼 왔다.
문제는 이번 일정 변경이 최근 테슬라의 제품 전략 혼선과 맞물려 보인다는 점이다. 모델 S와 모델 X는 이미 생산 종료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AI, 옵티머스 등 미래 사업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플래그십 고객 대상 행사마저 갑작스럽게 미뤄지며 브랜드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가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가 임박했다고 언급한 상황과도 시점이 겹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 조정이 단순 물류 또는 생산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지만, 테슬라가 플래그십 제품군을 재정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의 이번 일정 조정은 플래그십 제품군 재정비 과정의 일부로도 해석된다(테슬라)
다만 한정판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불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초청 기반 행사 특성상 이미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마친 고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별도 보상이나 대체 일정 안내 없이 연기 통보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례는 테슬라 브랜드 전략 변화의 단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과거 모델 S와 모델 X가 테슬라의 기술 리더십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상징했다면, 현재는 판매 비중과 전략 우선순위 모두 크게 낮아진 상황으로 대신 대중형 플랫폼과 자율주행, AI 사업이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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