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AMG #80이 2026 뉘르부르크링 24시 우승을 차지하며 브랜드 통산 두 번째이자 10년 만의 정상 복귀를 완성했다. (ADAC RAVENOL 24h Nürburgring)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AMG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26 ADAC 라베놀(RAVENOL)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대회 우승을 탈환했다.
메르세데스 AMG GT3 #80 차량의 마로 엥겔, 루카 슈톨츠, 파비안 실러, 막심 마르탱 조는 거센 비와 잦은 사고가 이어진 24시간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엥겔은 2016년 우승 멤버로 활약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두 번째 종합 우승을 기록했다.
엥겔을 주축으로 한 메르세데스 AMG #80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예선 사고 여파로 25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초반부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도중 비가 내리는 결정적 상황에서 메르세데스 AMG 진영은 정확한 타이어 전략으로 승기를 잡았다.
파비안 실러는 “24시 레이스는 출발 순위보다 상황 대응이 더 중요하다”며 “결정적인 순간 올바른 타이어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고 설명했다. 라베놀 메르세데스 AMG #80은 총 156랩을 주행하며 24시간 05분 27초 66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80 차량의 마로 엥겔, 루카 슈톨츠, 파비안 실러, 막심 마르탱 조. 거센 비와 잦은 사고가 이어진 24시간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대회 초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관심을 받은 F1 월드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은 부진했다. 자신의 이름을 단 메르세데스 AMG #3 차량으로 처음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출전한 베르스타텐은 경기 종료 약 3시간 30분 전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드라이브샤프트 계통 문제로 장시간 피트 수리를 받으며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3 메르세데스 AMG는 총 135랩을 주행해 종합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메르세데스 AMG #3와 #80은 토요일 저녁 폭우 직전 완벽한 피트 전략을 펼치며 레이스를 지배하며 더블 포디엄의 희망을 갖게했다. 두 차량은 수 분 차이의 격차를 유지하며 원투 체제를 구축했고 도팅거 회헤 구간에서는 베르스타펜과 엥겔 차량이 고속 주행 중 접촉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위는 압트 람보르기니 #84의 루카 엥스트러, 미르코 보르톨로티, 패트릭 니더하우저 조가 차지했다. 이들은 경기 후 코드60 구간 속도 위반으로 86초 페널티를 받았지만 끝까지 순위를 지켜냈다. 워켄호스트 애스턴마틴 #34는 3위에 올랐다.
현대 모터스포츠 N #830 엘란트라 N TCR이 역주하는 장면. 마크 바센, 마누엘 라우크, 니코 바스티안, 미켈 아스코나 조는 총 125랩을 완주하며 종합 69위를 기록했다. (ADAC RAVENOL 24h Nürburgring)
람보르기니와 애스턴마틴은 뉘르부르크링 24시 역사상 첫 포디엄에 올랐다. BMW 진영에서는 ROWE 레이싱 #99가 4위, 슈베르트 BMW M3 투어링 #81이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ROWE BMW #1은 연료 공급 문제로 리타이어했다.
현대차는 이번 2026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TCR 및 SP4T 클래스에 엘란트라 N 기반 경주차를 출전시켰다.
가장 높은 성적은 현대 모터스포츠 N 소속 #830 현대 엘란트라 N TCR이었다. 마크 바센, 마누엘 라우크, 니코 바스티안, 미켈 아스코나 조는 총 125랩을 완주하며 종합 69위에 올랐다. 최고 랩타임은 8분50초666을 기록했다.
또 다른 현대차 출전 차량인 #302 엘란트라 N1 RP는 91랩을 소화해 종합 108위로 완주했다. 마누엘 라우크, 김영찬, 마크 발렌바인, 미켈 아스코나가 드라이버로 참가했으며 베스트랩은 9분21초541이었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이번 대회에 엘란트라 N TCR로 참가해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N’ 브랜드 내구성 검증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ADAC RAVENOL 24h Nürburgring)
#303 엘란트라 N1 RP 역시 출전했지만 90랩 주행에 그치며 종합 109위로 분류됐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도 양산차 기반 TCR 및 내구 레이스 개발 차량을 중심으로 완주 데이터를 확보하며 ‘N’ 브랜드 내구성 검증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노면 상태로 인해 초반부터 사고가 속출했다.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그렐로’ 만타이 포르쉐 #911과 한때 선두를 달렸던 콘도 페라리 #45, HRT 포드 #64 등도 잇따라 사고와 문제를 겪었다.
한편 올해 대회에는 총 35만 200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주최 측은 2027년 대회를 오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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