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현대차는 새로운 초소형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기아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EV1'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1'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며 유럽 중심 엔트리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기아와 현대차는 새로운 초소형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기아 EV1은 해당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2만~2만 2000유로(한화 약 3500만 원대) 수준 가격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르노 '트윙고 EV', 폭스바겐 'ID.1' 등 보급형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3'를 공개한 현대차는 그 아래 세그먼트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사진은 i10(현대차)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아 단일 모델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 역시 기아 EV1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자매 모델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브랜드 전략상 '아이오닉 1'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3'를 공개한 현대차가 그 아래 세그먼트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셈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는 이번 프로젝트 핵심 과제로 꼽힌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 신규 플랫폼 개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개발 방식을 택한 것도 부품 공유와 생산 효율 극대화를 통한 원가 절감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아 EV1은 기존 EV2보다 더 아래에 위치하는 브랜드 최저가 전기차 역할을 맡을 전망이며,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브랜드 엔트리 모델 확보를 통해 젊은 소비층 유입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신차 확대보다 전기차 대중화 국면 대응 전략 성격이 강하다(기아)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흐름 변화와도 맞물리는 것으로 최근 고가 전기차 중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 모델 확대를 통해 수요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역시 저가형 EV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고 폭스바겐과 르노 역시 유럽형 소형 E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주요 외신은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신차 확대보다 전기차 대중화 국면 대응 전략 성격이 강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초기 프리미엄 수요 중심 단계를 지나 가격 접근성이 경쟁 핵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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