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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강력한 경쟁자 만난 '현대차 인스터' 심상치 않은 혼다 슈퍼원 돌풍

2026.05.26. 13: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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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현대차가 새로운 변수와 맞닥뜨렸다. 혼다가 소형 전기 해치백 ‘슈퍼원(Super-ONE)’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어서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슈퍼원은 사전 계약 개시 첫 날 7000대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슈퍼원은 혼다가 2025년 공개한 ‘슈퍼원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이다. N 시리즈 플랫폼을 활용한 초소형 전기차로 경차에 가까운 크기와 운전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크기와 성격에서 뚜렷한 차이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가격 경쟁력만 놓고 보면 현대차 인스터 EV(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가 앞선다. 일본 판매 가격 기준 인스터는 약 284만 엔대부터 시작하는 반면, 슈퍼원은 339만 엔 후반대에 출시됐다. 다만 일본 소비자들의 경차 선호 성향과 혼다 브랜드 충성도를 고려하면 단순 가격 비교만으로 우위를 판단하기 어렵다.

두 모델은 크기와 성격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혼다 슈퍼원이 소형 스포츠 해치백 감성을 앞세운다면 현대차 인스터 EV는 실용성 중심의 도심형 전기 SUV에 가깝다. 시장 공략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슈퍼원은 전장 약 3400mm 수준의 차체에 29.6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C 기준 약 274km 수준이다. 기본 출력은 63마력이지만 부스트 모드 사용 시 약 93~94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혼다가 슈퍼원에 담은 핵심은 ‘운전의 즐거움’이다. 부스트 모드와 함께 가상 7단 변속 시스템,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내연기관 스포츠카와 유사한 감각을 구현했다. 패들 시프트 조작에 따라 변속 충격과 엔진 사운드를 재현하는 방식이다. 

혼다는 과거 S660, N-ONE 등 개성 강한 소형차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일본 현지에서는 레트로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 감성이 젊은 소비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향수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새로운 수요 창출 기대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반면 현대차 인스터 EV는 보다 현실적인 상품성을 내세운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49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477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역시 115마력 수준으로 슈퍼원보다 여유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차체 크기에도 차이가 있다. 인스터 EV는 전장 약 3825mm로 슈퍼원보다 40cm 이상 길다. SUV 스타일 디자인과 긴 휠베이스를 활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과 적재 능력을 높였다. 급속 충전 성능 역시 강점이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내 충전이 가능해 일상 활용성을 강조했다.

다만 일본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슈퍼원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여전히 경차 비중이 높은 시장이고 도심 환경 특성상 작은 차체와 높은 기동성이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한다. 슈퍼원은 이런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패키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두 모델의 경쟁은 단순한 가격이나 성능 비교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인스터 EV가 공간 활용성과 효율 중심의 실용형 전기차라면 슈퍼원은 감성과 주행 재미를 앞세운 취향형 전기차에 가깝다.

현대차 인스터 EV와 혼다 슈퍼원이 일본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서로 다른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현대차의 일본 판매 대수는 1월~4월 누적 기준  353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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