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US ROG가 올해 브랜드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타이베이 Syntrend Creative Park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Syntrend Creative Park는 타이베이의 유명 IT 기기 쇼핑몰로 20년 전 ROG 브랜드의 첫 번째 메인보드가 판매되었다고 알려진 곳이라 의미가 크다.

▲ 진행을 맡은 배우 겸 성우 Ned Luke 씨
행사의 메인 진행은 유명 오픈 월드 게임 Grand Theft Auto V에서 마이클 드 산타 역으로 열연한 배우 겸 성우, 네드 루크(Ned Luke)가 맡아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자아냈다.

2006년 하이엔드 메인보드 브랜드로 출발한 ROG는 이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넘어 노트북, 모니터, 네트워크 장비, 파워서플라이, 미니PC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게이밍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브랜드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미디어 브리핑을 넘어, ASUS가 지난 20년간 ROG를 통해 구축해 온 게이밍 생태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는 기회가 되었다.

ASUS는 이번 2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초창기 ROG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AI·OLED·고성능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방향성을 제시하며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2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을 선언했다. 특히 행사 슬로건인 'Dare to Innovate'(혁신에 도전하라)는 ROG가 지난 20년간 이어온 도전 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게이밍 하드웨어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모두 발언 중인 Jonney Shih ASUS 회장
Jonney Shih ASUS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ROG는 메인보드 브랜드에서 출발해 오늘날 완전한 게이밍 생태계로 성장했다"며 "20주년은 과거의 성공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 게이밍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GTA V 배우 Ned Luke 역시 "ROG의 지난 20년은 게이밍 혁신의 역사였다"며 이번 행사를 전 세계 게이머와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축제로 소개했다.

▲ Kris Huang ASUS 게이밍 기어 및 액세서리 사업부 총괄 책임자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역시 20주년 기념 특별 에디션 제품의 공개였다. 제품의 소개와 발표는 Kris Huang ASUS 게이밍 기어 및 액세서리 사업부 총괄 책임자가 담당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단연 ROG의 시작과 끝, Crosshair 메인보드다. 정식 명칭은 ROG CROSSHAIR X870E EDITION 20이다. 2006년 최초의 ROG 메인보드를 현대적인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20주년 기념 모델이다. AMD X870E 칩셋 기반의 하이엔드 메인보드로 설계됐으며, 초창기 ROG 제품을 상징하던 구리색 히트싱크 디자인과 독특한 컬러 배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했다.

이 보드는 AMD X870E 칩셋과 AM5 소켓 기반으로 설계되어 AMD Ryzen 7000, 8000, 9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ASUS의 최신 오버클럭 기술이 집약됐다. 전원부는 20+2+2 페이즈 설계이고 Vcore와 SoC 영역에 최대 110A급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고급 전원부를 탑재했다. 여기에 ProCool II 전원 커넥터와 MicroFine Alloy 초크, 10K 블랙 메탈 캐패시터를 적용해 고클럭 오버클럭 환경에도 대응한다. 그야말로 현존 최고의 스펙을 20주년 기념 모델로 발표한 것이다.

메모리 부분 역시 현존 최고 수준의 튜닝 환경을 제공한다. ASUS 독자 기술인 NitroPath DRAM Technology와 AEMP(ASUS Enhanced Memory Profile)가 적용됐으며, 서버급 신호 품질 향상 설계를 통해 초고속 DDR5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ASUS X870E 플래그십 플랫폼 기준으로 DDR5-8600~9600MT/s 수준의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최신 하이엔드 플랫폼답게 확장성도 최고 수준이다. PCIe 5.0 x16 그래픽카드 슬롯과 PCIe 5.0 NVMe SSD 슬롯을 지원하며, USB4 Type-C 포트와 초고속 USB 20Gbps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네트워크는 Wi-Fi 7과 ASUS WiFi Q-Antenna 기술을 지원하며, 차세대 AI PC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ROG CROSSHAIR X870E EDITION 20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메인보드가 아니다. 2006년 최초의 ROG 메인보드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제품이자, 현재 ASUS가 보유한 최상위 메인보드 기술력을 보여주는 쇼케이스에 가깝다.

특별 한정판 그래픽카드 ‘ROG Astral GeForce RTX 5090 Edition 20’도 상당한 이슈였다. 단순한 Astral 라인업의 컬러 변경 모델이 아닌 ROG 20년 역사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로 기획됐으며, 최상위 GPU 성능과 기념 모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외형이다. ROG Astral RTX 5090 Edition 20은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블랙·골드 컬러 테마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ASUS는 이번 20주년 에디션 제품군 전체에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으며, 그래픽카드 역시 금속 재질의 골드 포인트와 전용 로고를 통해 한정판 모델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시스템 상태를 표시할 수 있으며, 2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과 사용자 지정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

냉각 시스템은 ROG Astral 시리즈의 핵심 기술인 쿼드 팬 구조를 계승했다. ASUS 최초의 4팬 그래픽카드 플랫폼인 Astral 설계를 기반으로 베이퍼 챔버와 대형 히트싱크를 결합해 공기 흐름을 극대화했으며, 장시간 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강화된 전원부 냉각 구조를 통해 RTX 5090의 높은 전력 소비와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ROG Astral GeForce RTX 5090 Edition 20은 단순히 최고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넘어 ROG 브랜드의 20년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6년 메인보드 브랜드로 출발했던 ROG가 지난 20년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집약한 결과물로, ASUS는 이번 제품을 통해 과거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 하이엔드 게이밍 플랫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블랙·골드 디자인과 OLED 디스플레이, 800W급 전력 설계는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소장 가치까지 갖춘 기념비적인 모델임을 보여준다.

초고출력 파워서플라이인 ‘ROG Thor 3000W Titanium III Edition 20’도 공개되었다. 20주년 기념 토르는 단순한 고용량 전원공급장치를 넘어 AI 워크스테이션과 멀티 GPU 시스템, 차세대 하이엔드 PC를 겨냥한 플래그십 모델로, ROG 20주년 기념 제품군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ROG Thor 3000W Titanium III Edition 20은 최대 3000W 출력을 지원하는 초고용량 설계를 채택했다. 최근 AI 연산용 GPU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전력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 1000~1600W급 파워서플라이로는 대응이 어려운 환경이 늘어나고 있는데, ASUS는 이를 겨냥해 서버급 전력 공급 능력을 데스크톱 플랫폼에 구현했다. 특히 ROG Astral GeForce RTX 5090 Edition 20과 같은 초고성능 그래픽카드 여러 장을 동시에 사용하는 시스템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효율성 역시 최상위 수준이다. 제품명에 포함된 Titanium 등급은 80PLUS 인증 체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력 효율을 의미하며, 고부하 환경에서도 전력 손실과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시간 AI 연산이나 콘텐츠 제작, 렌더링 작업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ROG Thor 3000W Titanium III Edition 20은 2006년 메인보드 브랜드로 출발한 ROG가 20년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 가운데 하나다. ASUS는 이번 제품을 통해 단순한 게이밍 브랜드를 넘어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대를 이끄는 플랫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초고출력 파워서플라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ROG의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ROG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모니터 시리즈도 새얼굴이 등장했다. 모니터 제품군도 단순히 기념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이 아니라, ASUS가 현재 보유한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ASUS는 이번 20주년 행사에서 총 4종의 신규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며 OLED 기술이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e스포츠 환경을 겨냥한 초고주사율 OLED 모니터다. ASUS는 ‘ROG Strix OLED XG259QWPG Ace’를 공개하며 경쟁형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 제품은 5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패널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ASUS는 프로게이머 및 e스포츠 환경을 고려해 개발된 토너먼트 지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OLED 특유의 빠른 응답속도와 초고주사율을 결합해 FPS와 경쟁형 게임에서 최상의 반응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해상도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ROG Swift OLED PG32UCWM’은 ASUS의 차세대 RGB Stripe OLED 기술과 듀얼 모드 기능을 결합한 32인치 플래그십 모델이다. ASUS는 기존 OLED 패널 대비 향상된 텍스트 가독성과 색 표현력을 제공하며, 차세대 OLED 패널 구조와 GaN 기반 전력 설계를 적용해 발열 관리 효율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모델인 ‘ROG Strix OLED XG32UQWMS’는 32인치 Tandem WOLED 패널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ASUS는 여기에 Frame Rate Boost 기술을 결합해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원하는 게이머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OLED 특유의 깊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속도는 물론, 최신 AAA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OLED Edition 20 시리즈는 단순한 패널 경쟁을 넘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20주년 기념 모델다운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가 많다. ASUS는 Edition 20 제품군 전체에 적용된 블랙·골드 컬러 테마와 전용 그래픽 요소를 OLED 모니터에도 반영했으며, 일부 모델에는 20주년 기념 로고와 전용 UI 효과를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게이밍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ROG 브랜드 20년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20주년 기념 특별판 제품들의 소개에 이어 마지막 정점은 STRIX SCAR 18 노트북이 장식했다. 국내에는 아직 낯선 SCAR 라인업은 ROG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상위 스펙을 보유하며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노트북 폼팩터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ROG Strix SCAR 18은 세계 최초로 18인치 4K 해상도와 240Hz 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Mini LED 패널을 탑재했다. ASUS의 최신 ROG Nebula HDR 기술과 ELMB(Extreme Low Motion Blur) 기술이 적용돼 고해상도와 초고주사율, 선명한 움직임 표현을 동시에 구현한다. 2,000개 이상의 로컬 디밍 존과 최대 1,600니트 밝기, 100% DCI-P3 색역 지원을 통해 게임뿐 아니라 영상 편집과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성능 역시 현존 최고 수준이다. CPU는 최대 Intel Core Ultra 9 290HX Plus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GPU는 NVIDIA GeForce RTX 5090 Laptop GPU까지 구성할 수 있다. ASUS는 CPU와 GPU를 합쳐 최대 320W의 시스템 전력을 지원하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냉각 구조와 450W 초고출력 전원 어댑터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 게이밍 노트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AAA 게임은 물론 AI 연산과 고해상도 콘텐츠 제작 작업까지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ROG 특유의 공격적인 게이밍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세련된 형태로 다듬어졌다. 전면 RGB 라이트바와 AniMe Vision 스타일의 조명 효과, 반투명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으며, 대형 히트싱크와 냉각 구조를 내장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외관을 구현했다. ASUS 관계자는 SCAR 시리즈의 디자인은 성능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고려한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라 설명했다.

ROG 20주년 미디어 데이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회가 아니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ASUS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모니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ROG 생태계를 선보이며 게이밍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기술 플랫폼으로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공개를 넘어 미래를 향한 ROG의 방향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특히 'Dare to Innovate'라는 슬로건처럼 과거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AI 컴퓨팅 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걸어갈 2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ROG 브랜드의 롱런, 그리고 그 롱런이 계속해서 성공적인 혁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사진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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