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수입 승용차 10대 가운데 3대를 테슬라가 차지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테슬라가 사실상 시장 확대를 주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수입 승용차 10대 가운데 3대를 테슬라가 차지했고 시장 증가분 대부분을 테슬라가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11만 61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 2152대)보다 4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3만 4154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내 테슬라 존재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1~4월 테슬라 판매 비중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29.4%에 달하며 수입 승용차 10대 가운데 3대가 테슬라 였다. 이는 기존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주도하던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월 테슬라 판매 비중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29.4%에 달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제 누적 판매 기준 테슬라는 3만 4154대를 기록하며 BMW 2만 6026대, 메르세데스 벤츠 2만 658대를 모두 앞질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특정 브랜드가 이처럼 압도적 판매 우위를 보인 사례는 최근 들어 이례적이다.
올해 시장 성장과 테슬라 판매를 비교하면 영향력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입차 시장 증가 규모는 3만 3961대였는데, 같은 기간 테슬라 판매는 3만 4154대를 기록했다.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늘어난 판매 물량보다 테슬라가 판매한 차량 대수가 더 많은 셈이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모델 Y'가 있다. 올해 4월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모델 Y 프리미엄으로 9328대가 등록됐고,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는 1481대로 뒤를 이었다. 같은 달 BMW '520'이 1191대로 3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 주요 차종의 시장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테슬라)
특히 올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4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 8319대로 전체 수입 승용차의 53.9%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은 브랜드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의 판매 확대가 단순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보다 국내 수입차 시장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수입차 시장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동화 전환과 함께 소비자 선택 기준이 상품성과 소프트웨어, 충전 생태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신차 투입을 확대하고 있고, BYD 역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1~4월 성적표만 놓고 보면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은 사실상 테슬라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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