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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인사이트] '관세가 바꾸는 시장' USMCA 재협상 앞두고 저가차 실종

2026.06.05. 13: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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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묶는 북미자유무역협정 'USMCA' 재검토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폭스바겐)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묶는 북미자유무역협정 'USMCA' 재검토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묶는 북미자유무역협정 'USMCA' 재검토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북미 공급망 재편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업계는 향후 자동차 가격 상승과 저가형 차량 감소가 현실화될 우려를 제기했다.

자동차 산업은 북미에서 가장 복잡하게 통합된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완성차 한 대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수차례 오가며 부품이 조달되고 조립되는 구조다. 현재 북미 자동차 공급망은 USMCA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전제로 생산 전략과 투자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최근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공급망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부품 조달 비용과 생산 비용 증가 압박을 받고, 업계에서는 결국 이 부담이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업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관세 정책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북미 공급망 재편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업계는 향후 자동차 가격 상승과 저가형 차량 감소가 현실화될 우려를 제기한다(현대차)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북미 공급망 재편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업계는 향후 자동차 가격 상승과 저가형 차량 감소가 현실화될 우려를 제기한다(현대차)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차량 가격 접근성(Affordability)'이다. 미국 시장에서 평균 신차 가격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으로 제조 비용 증가가 이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소형차와 보급형 모델부터 시장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이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향후 USMCA 재검토 과정에서 자동차 원산지 규정과 북미산 부품 비율,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북미 생산 차량에 대해 더 높은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을 요구할 경우 제조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역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 정부는 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은 새로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미 공급망 안정성 유지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멕시코 제품 가운데 약 85%가 USMCA 규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SMCA 재검토 과정에서 자동차 원산지 규정과 북미산 부품 비율,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BMW) USMCA 재검토 과정에서 자동차 원산지 규정과 북미산 부품 비율,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BMW)

이런 환경 속에서 이번 USMCA 재검토는 단순한 무역협정 개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북미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와 동시에 공급망 재편이라는 과제까지 마주하고 있다. 협정이 유지되더라도 원산지 규정 강화와 생산 구조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협력 체계가 흔들릴 경우 북미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동차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단순한 관세 인상 자체가 아니다. 제조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고, 결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차량이 엔트리급 모델과 보급형 전기차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전기차 대중화와 차량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가 관세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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