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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한 장에서 AI 서버까지… MSI 40년, 송산 창고를 ‘미래형 PC 전시장’으로 바꾸다 [컴퓨텍스 2026]

2026.06.08. 09: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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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송산문화창의공원 5호 창고가 6월 4일부터 나흘간 거대한 기술 팝업 전시장으로 변했다. MSI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마련한 ‘MSI 40주년 특별전’은 1986년 첫 메인보드에서 출발한 회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최신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노트북, IP 협업 PC, AI PC, 엣지 AI 솔루션, 전기차 충전기까지 한 공간에 펼쳐 보였다.

‘MSI 40주년 특별전’이 진행된 타이페이 송산문화창의공원 5호 창고

COMPUTEX 2026의 핵심 화두가 ‘AI Together’였던 가운데, MSI는 전시장 바깥 송산문화창의공원에서 조금 다른 방식의 메시지를 던졌다. 단순히 신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 기업의 40년은 어디에서 시작됐고, AI 시대에는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창고 문을 열자 시작된 ‘40년 시간여행’

전시장 입구의 분위기부터 일반적인 제품 쇼케이스와 달랐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3면을 감싼 대형 스크린이었다. MSI 40주년 로고가 화면을 채우고, 약 1분 분량의 인트로 영상이 회사의 주요 장면을 빠르게 압축해 보여줬다.

높은 목구조 천장이 남아 있는 송산문화창의공원 창고는 이곳에서 일종의 ‘탑승장’처럼 활용됐다. 관람객은 단순히 전시장에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MSI가 설계한 시간여행의 동선에 올라탄다. 첫 번째 정거장은 1986년이다.

다섯 명의 창업자, 그리고 첫 메인보드

다음 공간의 벽면에는 ‘Five Men, One Heart’라는 문구가 걸렸다. MSI는 자신을 곧바로 글로벌 PC 브랜드로 소개하지 않았다. 대신 타이베이 다안구 푸싱남로의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한 다섯 명의 창업 멤버 이야기로 시간을 되돌렸다.

MSI는 당시 자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사용자가 진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특별전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제품 연표를 단순 나열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하드웨어 기업이 어떤 철학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를 먼저 보여주는 방식이다.

중앙에는 MSI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메인보드가 놓였다. 초기 메인보드부터 비교적 최근 세대의 고성능 보드까지 여러 장의 기판이 나란히 전시됐다. 회로 기판의 색, 슬롯 배열, 방열판 크기, 전원부 설계가 세대별로 달라지는 모습은 PC 산업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오늘날 메인보드는 RGB 조명, 대형 히트싱크, 강화 슬롯, 고급 전원부를 갖춘 ‘보이는 부품’이 됐다. 그러나 전시가 보여준 출발점은 기능과 안정성에 집중한 기판 한 장이었다. MSI는 이 메인보드를 회사 기술 축적의 심장부로 제시했다.

그래픽카드에 새긴 성능 집착

메인보드 다음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그래픽카드 전시였다. 초기 VGA 카드부터 ‘Lightning’ 시리즈로 이어지는 제품들이 세대별로 배치됐다.

2009년 등장한 N260GTX Lightning은 군용 등급 부품, 10페이즈 PWM 설계, 1세대 Twin Frozr 쿨링을 앞세운 제품으로 소개됐다. 2012년 N780 Lightning은 Tri Frozr 설계, 독립 팬 제어, 전류 반응형 LED 라이트 바, 개선된 히트파이프와 구리 베이스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2009년 출시된 N260GTX Lightning

2012년 출시된 N780 Lightning

전시가 강조한 것은 GPU 성능만이 아니었다. 전원부, 냉각, 소음, PCB 신호 안정성, 오버클럭 내구성까지 모두 그래픽카드 경쟁력의 일부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고성능 GPU 시대일수록 ‘칩셋’만으로 제품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하드웨어 제조사의 관점이 짙게 드러났다.

대만에서 세계로, 부품 기업에서 완제품 브랜드로

1998년부터 2006년까지의 구간은 MSI가 대만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한 시기를 다뤘다. 벽면에는 ‘From Taiwan to the World’라는 문구와 세계 지도가 걸렸고, 지역별 거점 사진이 함께 배치됐다.

이 시기 전시에서 눈에 띈 제품은 MSI의 첫 브랜드 노트북인 MEGABOOK M510C였다. 2004년 CES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지금의 게이밍 노트북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은색 섀시, 두꺼운 베젤, 작은 터치패드, 광학드라이브가 있던 시절의 노트북이다.

MSI의 첫 브랜드 노트북인 MEGABOOK M510C

그러나 전시 속 위치는 분명했다. MEGABOOK M510C는 MSI가 부품 제조사를 넘어 자체 브랜드 완제품 기업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상징물이었다. 옆에 놓인 후기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20년 사이 노트북의 역할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도 드러난다. 이동식 업무 도구였던 노트북은 이제 고성능 게임, 콘텐츠 제작, AI 연산까지 수행하는 플랫폼이 됐다.

“ALL IN. BORN TO GAME.” 게이밍에 전부를 걸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구간에 들어서면 전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벽면에는 “ALL IN. BORN TO GAME.”이라는 대형 문구가 걸렸고, 조명은 RGB가 강조된 게이밍 무드로 전환됐다.

MSI는 이 시기를 글로벌 시장 변화 속에서 ‘게이밍’에 본격적으로 베팅한 시점으로 설명했다. 2007년 출시된 GX600은 세계 최초의 오버클럭 가능 게이밍 노트북으로 소개됐다. 블랙 바디에 붉은 문양을 더한 디자인은 지금의 MSI 게이밍 노트북이 가진 공격적인 정체성이 이미 이 시기부터 형성됐음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의 오버클럭 가능 게이밍 노트북인 MSI GX600

MSI의 게이밍 서사는 e스포츠와도 맞물렸다. 전시 공간은 2008년 프로 e스포츠 팀 Fnatic과의 협업을 MSI e스포츠 파트너십의 시작점으로 제시했다. 이후 ESL 공식 파트너십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함께 소개됐다. MSI는 게이밍을 단순한 제품 카테고리가 아니라, e스포츠 문화와 글로벌 팬덤을 포괄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확장해 온 셈이다.

이 구역의 끝에는 ‘A Complete Gaming Ecosystem’이라는 문구 아래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그래픽카드, 수랭 쿨러, 파워서플라이, PC 케이스가 한 테이블 위에 놓였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에서 출발한 회사가 이제는 전체 게이밍 셋업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변했다는 메시지였다.

제품을 분해해 보여준 제조 철학

전시 중반부는 제품 연표에서 제조 철학으로 넘어갔다. 회색 금속 질감의 벽면에는 “The only PC maker that manufactures from start to finish”라는 문구가 크게 적혔다. MSI는 이 공간에서 설계, 제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통제하는 PC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 방식도 달라졌다. 완제품을 조명 아래 올려놓는 대신,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과 구조를 분해해 보여줬다. 그래픽카드는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커버, STORMFORCE 팬, Flow Frozr 2 열 모듈, 최적화된 PCB가 각각 분리돼 배치됐다. 메인보드는 알루미늄 커버, I/O 서브보드, 리텐션 브래킷, M.2 히트싱크, 메탈 백플레이트 등 수많은 구성 요소로 나뉘어 전시됐다.

그래픽카드

특히 MEG X870E GODLIKE 분해 패널에는 총 3,774개 부품이 들어간다는 설명이 붙었다. 메인보드가 단순한 연결판이 아니라 냉각, 전력, 확장성, 조립 편의성까지 설계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MEG X870E GODLIKE 메인보드

노트북 섹션도 흥미로웠다. MSI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만드는 일을 “물리 법칙과의 고위험 승부”에 비유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 1,500개 이상의 부품을 조율하고, CPU와 GPU의 열을 제어하며,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오디오, 통신 모듈을 모두 하나의 섀시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품질 검사, ‘보이지 않는 품질’의 전시

전시 동선은 곧바로 공장 섹션으로 이어졌다. 대형 화면에는 생산 장비가 PCB 위에 부품을 실장하는 장면이 재생됐고, 벽면에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생산 자동화를 설명하는 패널이 배치됐다.

MSI는 원재료 검사, 스마트 창고, 솔더 페이스트 인쇄, SMT 고속 실장, 리플로우, 자동 광학 검사, DIP 자동 삽입, 웨이브 솔더링, 조립, 회로 테스트, 기능 테스트, 포장과 출하에 이르는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했다. 전시가 말하고자 한 핵심은 분명했다. 품질은 마지막에 한 번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생산 전 과정에 내장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노트북 검사 구간은 사용자가 직접 체감하는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 키보드 촉감 테스트, 키보드 색상 테스트, 오디오 테스트, I/O 삽입 테스트가 카드 형태로 소개됐다. 고성능 PC의 품질 경쟁이 벤치마크 숫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사용자가 손끝으로 누르는 키보드의 압력, 포트 체결감, 팬 소음, 장시간 부하에서의 안정성까지 모두 제품 경험을 결정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프리렌, 토이 스토리, 몬스터 헌터… PC가 팬덤이 되는 순간

차가운 금속 질감의 제조 구역을 지나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후반부에는 IP 협업 제품들이 테마별 세트로 꾸며졌다. 이 구역은 MSI가 하드웨어 기술만으로 브랜드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장송의 프리렌’ 협업존은 이끼 낀 바위와 꽃, 파스텔 톤 배경으로 꾸며졌다. 화이트 컬러의 데스크톱 PC, 그래픽카드,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패드, 텀블러가 놓였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존 게이밍 PC의 검정·빨강·RGB 이미지와 달랐다. 하드웨어가 캐릭터 세계관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연출된 공간이었다.

디즈니·픽사 ‘토이 스토리’ 협업존은 아이 방과 장난감 상자를 연상시키는 배경으로 구성됐다. 중앙의 PC는 뽑기 기계처럼 보이는 독특한 외형으로 꾸며졌고, 주변에는 토이 스토리 에디션 부품 패키지가 함께 전시됐다. 게이밍 PC가 책상 위 장비를 넘어 수집품이자 방 안의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몬스터 헌터’ 협업존은 리오레우스의 패턴과 붉은 색감을 앞세웠고, Mercedes-AMG Motorsport 협업 제품은 단조 카본 질감과 고급 소재감을 강조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협업 제품은 ‘Void’와 ‘Light’ 콘셉트의 그래픽카드로 나뉘었으며, MSI의 'MLG(Mystic Legends Gaming)' 에디션의 핵심 캐릭터인 LOONG:NIA(니아)가 적용된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LOONG:NIA(니아)는 고대 용족(Dragon Clan)의 공주이자 기계 제작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로, MLG 에디션 컬렉션캐릭터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화이트, 레드, 퍼플 등 강렬하고 신비로운 컬러와 웅장한 디자인을 적용한 MSI의 게이밍 하드웨어 라인업이다.

이 구역이 말하는 바는 명확했다. PC는 더 이상 성능만으로 평가되는 기계가 아니다. 사용자의 취향, 팬덤, 수집 욕구, 방 안의 인테리어까지 결합한 문화 상품이 되고 있다.

게이밍을 넘어 교육·의료·금융·e스포츠 현장으로

IP 협업존을 지나면 전시는 다시 시야를 넓힌다. MSI는 교육, 과학·의료, SMB·금융, e스포츠 아레나처럼 서로 다른 사용 환경을 실제 공간처럼 꾸며 놓았다.

교육 공간에는 노트북과 모니터가 배치됐고, 과학·의료 구역은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톤으로 구성됐다. SMB·금융 구역은 사무실 책상과 소형 데스크톱, 모니터, 주변기기로 꾸며졌다. MSI가 소비자용 게이밍 브랜드에서 출발해 기업, 교육, 의료, 금융 환경까지 겨냥하는 B2B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출이었다.

MSI의 휴대용 게이밍 PC ‘Claw’도 별도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Claw는 MSI가 게이밍 PC 경험을 책상 위에서 손안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이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에서 출발한 MSI는 이후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주변기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다. Claw는 이 흐름의 연장선에서 PC 게임을 보다 이동성 높은 형태로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중앙의 ‘Esports Arena’는 전시라기보다 실제 경기장에 가까웠다. 대형 스크린, 무대, 게이밍 체어, 트로피, 이벤트 일정표가 배치됐고, 붉은색과 파란색 네온 조명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MSI는 40주년 특별전 기간 동안 인기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e스포츠 구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은 단순히 제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굿즈를 받을 수 있다. MSI가 e스포츠를 제품 홍보의 배경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현장 이벤트를 결합한 브랜드 경험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 후반의 주인공은 AI

이번 특별전의 마지막 축은 AI였다. ‘AI Supercomputer’와 ‘Servers’ 문구가 걸린 구역에는 EdgeXpert와 AI 서버 솔루션이 소개됐다. ‘AI Video Analysis Assistant’ 데모와 함꼐 소형 엣지 장치와 서버 섀시가 전시됐다.

MSI는 EdgeXpert를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실시간 AI 연산을 수행하는 기업용 엣지 AI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적용 환경으로는 공장, 병원, 공항, 스마트시티가 제시됐다. 공항 스마트 점검 사례에서는 점검 차량과 카메라가 현장 상황을 분석하고, 무단 침입, 설비 이상, 환경 변화, 교통 혼잡 같은 이벤트를 즉시 식별하는 흐름이 소개됐다.

중앙 AI 서버와 엣지 장치를 결합한 구조도 함께 제시됐다. AI 서버는 8개의 NVIDIA RTX PRO6000 GPU 카드를 지원하고, 엣지 장치가 현장의 실시간 추론과 빠른 응답을 맡는 동안 중앙 서버는 데이터 집계, 장기 분석, 모델 학습, 통합 관리를 수행한다. MSI가 AI 시대를 단순히 ‘AI 기능이 들어간 노트북’ 수준으로 보지 않고, 서버와 엣지 장치, 산업 현장 솔루션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EV 충전기와 LuckyClaw, PC 브랜드의 다음 확장

전시장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도 등장했다. ‘EV Charging’ 구역에는 공항 이동 카트와 충전기가 함께 배치됐다. MSI는 Eco Series와 EZgo를 AI 기반 충전 솔루션으로 소개했다. Eco Premium AC 충전기는 11kW 또는 22kW 출력을 지원하고, OCPP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연동, 태양광 연동, 앱·RFID·QR·Plug & Charge 접근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설명됐다.

다소 의외의 전시였지만, 전체 맥락에서는 자연스러운 확장이었다. MSI가 이제 PC 부품과 완제품을 넘어 전력, 엣지 디바이스, 스마트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윈도우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쉽게 설치·실행·활용하도록 돕는 AI 배포 도구인 ‘LuckyClaw’ 구역도 눈에 띄었다.  LuckyClaw는 직관적인 GUI와 단순화된 설정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리눅스 지식이나 명령줄 조작 없이도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LLM Calculator’ 기능은 사용자의 하드웨어 사양을 분석해 GPU 성능과 VRAM 용량에 맞는 로컬 언어 모델을 추천한다. AI PC가 단순히 “AI 기능이 있다”는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가 실제로 모델을 설치하고 실행하며 업무에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구역이었다.

굿즈, 포토부스, 미션까지… 팝업 전시장으로 완성한 브랜드 경험

전시의 마지막은 다시 브랜드 경험으로 돌아왔다. AI 서버와 EV 충전, LuckyClaw 같은 솔루션을 지나면 관람객은 40주년 기념 굿즈와 참여형 이벤트 공간을 마주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MSI의 붉은 드래곤 마스코트 ‘Lucky’를 활용한 인형, 모자, 액세서리, 소형 기념품이 놓였다. ‘Fun with MSI’ 문구가 걸린 포토부스도 마련돼 관람객이 전시 관람을 체험 콘텐츠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 미션을 완료한 뒤 지정 지점으로 이동하면 40주년 한정 선물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Lucky 축구 피규어, 휴대폰 랜야드, 핀 배지, 피규어, 텀블러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 한정 판매 구역과 온라인 스토어 QR코드도 함께 배치돼, 전시 공간이 브랜드 커머스 채널로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회고전이 아니라, 다음 10년을 예고한 전시

MSI 40주년 특별전은 단순한 역사 전시가 아니었다. 초반부는 1986년 첫 메인보드와 다섯 창업자의 이야기를 통해 출발점을 보여줬고, 중반부는 그래픽카드·노트북·메인보드의 분해 전시와 스마트 팩토리 설명으로 제조 역량을 강조했다. 후반부는 IP 협업, e스포츠, AI 서버, 엣지 AI, EV 충전, AI 에이전트 도구까지 확장하며 MSI가 바라보는 다음 시장을 제시했다.

결국 이 전시가 던진 메시지는 하나로 모인다. MSI는 더 이상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부품 회사만이 아니다. 게이밍 경험을 설계하고, 팬덤과 협업하며, AI 연산과 산업 현장까지 겨냥하는 컴퓨팅 브랜드로 자신을 재정의하고 있다.

송산문화창의공원 5호 창고에 펼쳐진 40년의 시간여행은 과거를 기념하는 행사처럼 시작했지만, 관람 동선의 끝에서 관객이 마주한 것은 추억보다 미래에 가까웠다. MSI가 보여준 다음 장면은 PC가 책상 위 장비를 넘어 AI 인프라, 문화 상품, 산업 솔루션으로 확장되는 시대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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