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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맞아?' 지커 7X, 中 내수용과 비교... 관건은 '기본화'

2026.06.09. 12: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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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7X(지커코리아) 지커 7X(지커코리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한 지커 7X가 프리미엄 브랜드가 맞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미엄 여부는 시장이 판단할 문제지만 가격 논란은 따져볼 것들이 제법 있다.

가격은 예상보다 공격적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RWD 스탠다드 5299만 원(프로), RWD 롱레인지 5999만 원(맥스), AWD 퍼포먼스 6999만 원(울트라)이다. 중국 판매 가격을 환율로 단순 환산하면 RWD 스탠더드와 RWD 롱레인지(프로와 맥스)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최상위 AWD 퍼포먼스(울트라) 트림은 에어 서스펜션 등 고가 옵션과 인증 비용이 더해지면서 약 1100만 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중국 현지 기준 프로는 약 4962만 원, 맥스 약 5413만 원, 울트라 약 5864만 원이다. 

주행거리 수치는 중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은 CLTC(중국 인증) 기준을 적용하면 프로 605km, 맥스 780km, 울트라 705km 수준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반면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에서는 375km(스탠더드), 483km(RWD 롱레인지), 440km(AWD 퍼포먼스)로 낮아졌다.

CLTC가 실제 주행 환경보다 다소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만큼 국내 인증 수치가 현실적인 사용 환경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 

7X는 중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과 기본 플랫폼과 배터리,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실제 상품 구성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 하드웨어 일부를 제외하는 대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안전 사양을 대폭 기본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중국 내수 시장의 상위 트림 울트라에는 루프 상단 라이다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셋을 활용한 NZP(Navigation ZEEKR Pilot) 기능이 제공된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부 도심 구간에서도 목적지까지 주행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반면 국내 모델은 라이다와 중국형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제외했다. 대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경고 등 국내 인증을 마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국내 기준에 맞춰 인증 받기가 쉽지 않은데 따른 선택이다.

지커 7X의 실내 지커 7X의 실내

관건은 국내 모델에 편의사양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있다. 중국형 모델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 패키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시트 마사지 기능이나 고급 오디오,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이 별도 패키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판매 모델은 이들 가운데 실제 선호도가 높은 장비를 대부분 기본 사양으로 묶을 것인지에 따라서 가성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엔트리 트림인 프로부터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전동 조절 시트,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동 테일게이트, 무선 스마트폰 연결 기능 등을 기본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간 트림인 맥스는 상품성이 가장 돋보이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100kWh 대용량 배터리와 함께 나파 가죽 시트, 1열 마사지 기능,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뒷좌석 전동 리클라이닝, 고급 실내 마감재 등이 추가되면 실제 구매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최상위 울트라 트림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가변 감쇠 댐퍼, 고급 주행 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안팎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며 승차감과 핸들링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국내 판매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중국 일부 사양 대비 상품성을 높일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현지화가 이뤄졌다. 중국형은 바이두 지도와 고덕지도, 현지 음성비서 EVA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국내 모델은 한국어 음성 인식과 국내 지도 데이터, 커넥티드 서비스에 맞춰 소프트웨어가 새롭게 개발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국내 소비자 환경에 맞게 재구성됐다.

외관에서도 차이가 있다. 중국형 상위 모델의 경우 루프 위에 돌출된 라이다 모듈이 장착되지만 국내형은 해당 장비가 제거되면서 보다 깔끔한 차체 비율을 완성했다. 지커 7X의 특징인 플로팅 루프와 매끈한 실루엣이 더욱 강조되는 효과를 얻었다.

따라서 한국형 지커 7X는 중국형의 첨단 자율주행 하드웨어 일부를 포기한 대신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화하고 가격을 최대한 낮춘 전략을 선택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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