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는 화려한 금융 도시이지만, 꽤 맛있는 미식 도시다. 바삭한 정통 학세부터 길거리 커리부어스트, 그리고 활기찬 로컬 시장의 즉석 요리까지. 여행자의 입맛을 확실히 사로잡을 프랑크푸르트 필수 맛집 4곳을 소개한다.
프랑크푸르트 학세와 첫 만남
비르츠하우스 암 휘너마르크트
프랑크푸르트 여행의 중심이자 필수 코스인 뢰머 광장. 동화 같은 전통 목조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랜드마크인 대성당과 광장 바로 곁에 자리한 정통 독일 식당 '비르츠하우스 암 휘너마르크트(Wirtshaus am Hühnermarkt)를 만날 수 있다.
독일에 왔다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돼지 다리 구이 ‘학세(Haxe)’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학세도 1kg에 가까운 크기의 학세를 자랑하며, 헤센주(Hessen)의 질 좋은 돼지고기를 사용해 깊은 육즙과 풍미를 낸다.
부드러운 식감의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와 특제 켈러비어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 정도로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맛이다. 정통 송아지 고기를 튀겨낸 프랑크푸르터 슈니첼와 고급스러운 커리부어스트 역시 매력적인 선택지다.
여기에 갓 뽑아낸 신선한 크롬바커 생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켜면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쌉싸름한 필스너부터 부드러운 바이트젠까지 취향껏 고를 수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명물인 사과 와인 아펠바인(Apfelwein)을 곁들여도 좋다.
뢰머 광장의 낭만적인 풍경을 마음에 담은 뒤, 정통 학세와 맥주가 선사하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곳은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아주 보통의 맛
자일 51
프랑크푸르트 쇼핑의 중심, 콘스타블러바헤(Konstablerwache)역 인근을 걷다 보면 고소한 냄새가 여행자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붉은색 감자튀김 꼬깔 로고가 눈에 띄는 '자일 51(Zeil 51)'은 두툼하고 바삭한 감자튀김(Pommes)과 독일 국민 간식 커리부어스트를 즐길 수 있다.
커리부어스트는 노릇하게 구워낸 돼지고기(Brat)나 소고기(Rind) 소시지 위에 달콤한 특제 케첩과 향긋한 카레 가루를 듬뿍 뿌려낸 요리로, 단순하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감자튀김이나 빵을 곁들이면 좀 더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간식으로 즐기려면 작은 사이즈를, 식사 대용으로 생각한다면 커리부어스트와 XL 사이즈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된 세트(9.90유로)가 가성비 좋은 선택지다. 다른 한 손에는 메뉴판 아래쪽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빛내는 시원한 필스너 맥주를 들면 된다.
현지인이 더 자주 찾는 미식 공간
클라인마크트할레
프랑크푸르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클라인마크트할레(Kleinmarkthalle)는 단순한 실내 시장을 넘어, 현지인의 일상과 여행자의 설렘이 맛있게 교차하는 거대한 미식 창고다. 60여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모인 1층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치즈, 이국적인 향신료, 향긋한 커피 등 전 세계의 다채로운 식재료가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시장 곳곳에 숨어있는 식당과 스낵바에서 즉석 미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갓 만들어낸 따뜻한 독일식 소시지 빵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양손에 쥐고 왁자지껄한 시장통을 걷다 보면, 프랑크푸르트의 활기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선 기분이다.
조금 더 여유로운 식사를 원한다면 2층 테라스와 갤러리로 향해보자. 슈니첼과 명물 사과 와인(아펠바인), 해산물 플래터 등을 맛볼 수 있는 아늑한 로컬 식당들이 기다리고 있다.
성당 아래에서 즐기는 바이에른의 맛
파울라너 암 돔
웅장한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바로 아래 바이에른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파울라너 암 돔(Paulaner am Dom'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 파울라너(Paulaner)다. 구리로 만든 양조 시설 모형이 반겨주는 매장에 들어서면, 언제든 갓 뽑아낸 신선한 파울라너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맥주와 궁합이 좋은 소시지를 비롯해 학세, 슈니첼, 슐레머프펜헨(Schlemmerpfännchen, 작은 무쇠 팬이나 오븐 용기에 고기와 각종 재료를 담아 소스를 붓고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 스타일, 이곳에선 소고기를 사용) 등 든든하고 정겨운 독일 요리가 준비돼 있다.
날씨가 좋다면 웅장한 대성당이 올려다보이는 드넓은 야외 비어 가든에 자리를 잡아보자. 쾌청한 공기 속에서 시원한 파울라너 한 잔을 들이켜면 프랑크푸르트의 바이브가 온몸에 스며들 것이다.
Editor’s Hotel
도심 속 오아시스
웨스틴 그랜드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중심부,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곳에 여행자를 위한 최적의 안식처가 있다. 웨스틴 그랜드 프랑크푸르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여행자의 웰빙을 최우선으로 삼는 호텔이다.
2022년에 리노베이션을 마친 372개의 객실과 17개의 스위트룸은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따뜻한 우드 톤 컬러를 활용해 편안함을 주며, 시그니처 '헤븐리 베드'는 최상의 숙면을 약속한다.
휴식의 정점은 웰니스 시설에 있다.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는 물론, 6층에 위치한 24시간 '웨스틴 워크아웃'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탁 트인 뷰와 함께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무료 혜택(Kids Stay and Eat for Free)도 제공해 가족 여행객에게도 적절한 선택지가 돼 준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