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BMW에서 23년간 근무한 유럽 총괄 책임자는 지커가 이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지커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로타 슈페트(Lothar Schupet)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제품은 품질과 성능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모든 프리미엄 제조사와 동등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슈페트는 BMW에서 23년 동안 근무한 뒤 지커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그는 BMW의 성장 과정을 직접 경험한 인물로 현재 유럽 시장에서 지커 브랜드 안착을 주도하고 있다.
지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소형 SUV '지커 X', 중형 SUV '7X', 슈팅브레이크 스타일의 '001', 최근 공개된 '7GT' 등 총 4개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딜러 네트워크 구축 단계에 있어 현재는 기업용 차량 시장과 법인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소형 SUV '지커 X', 중형 SUV '7X', 슈팅브레이크 스타일의 '001', 최근 공개된 '7GT' 등 총 4개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오토헤럴드 DB)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커는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슈페트는 "초기에는 기업 고객 중심 전략을 펼쳤지만 현재는 개인 소비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미 수백 대 규모의 개인 고객 주문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커는 올해 말까지 독일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뮌헨, 뒤셀도르프·쾰른 지역 등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베를린 추가 진출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부분은 지커가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는 판매 네트워크다. 슈페트는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는 물론 재규어와 마세라티 딜러까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시장 경험이 있는 딜러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이런 자신감이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실제 상품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지커 7X는 첨단 소프트웨어와 고급 소재, 최신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BMW 'iX3'와 아우디 'Q6 e-트론' 등과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자신감이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실제 상품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오토헤럴드 DB)
특히 가격 경쟁력은 독일 브랜드 대비 지커가 앞선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비슷한 성능과 사양을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 시장 진출 과정에서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한 추가 관세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슈페트는 유럽 현지 생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중국의 속도와 유연성을 유럽에서 그대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중국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았다"라며 당분간은 중국 생산 후 유럽 수출 방식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커는 볼보와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로 최근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MW와 벤츠,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 공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커가 유럽 본토에서도 직접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