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처음 참석한 호세 무뇨스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젊은 시절 아반떼를 선택한 고객이 훗날 제네시스까지 이어지는 것이 현대차의 전략입니다."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사장이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열린 스탠딩 인터뷰를 통해 신형 아반떼의 역할과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 그리고 글로벌 세단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장기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부산모빌리티쇼에 처음 참석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30여 년 전 처음 부산을 찾았을 때와 비교하면 도시와 모빌리티쇼 모두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라며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신형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에 대해 "현대차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엔트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엔트리급 차량에도 최신 기술과 상품성을 적극 적용하는 이유는 처음 현대차를 선택한 고객이 장기간 브랜드와 함께하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세단 시장이 SUV 확대로 예전만큼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동수단 본연의 가치와 승용차를 선호하는 고객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판매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현대차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가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제품 개발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SDV 등 미래 기술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현대차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핵심 거점"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많이 배우고 더 강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의 가격 공세와 신형 아반떼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가격 경쟁 자체보다 고객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량의 가치는 판매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잔존가치와 금융 프로그램, 서비스 품질까지 포함한 전체 소유 경험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고객은 우수한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 있는 가격뿐 아니라 높은 잔존가치와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북미 세단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는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많은 제조사들이 SUV 중심으로 전환하며 세단 시장을 떠났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승용차를 다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 경쟁사들은 세단 시장을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단기적으로 고가 차량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브랜드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고객이 아반떼를 시작으로 쏘나타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나아가 제네시스까지 이동하는 고객 여정을 만드는 것이 현대차의 핵심 전략"이라며 "이 같은 장기적인 고객 관계가 현대차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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