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 생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 생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이미 100대가 넘는 차량이 공장 출고 대기 구역에 모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캡의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생산보다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검증이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지난해 공개한 2인승 전기 로보택시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승용차가 아닌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전제로 설계된 전용 이동 수단이다.
테슬라는 올해 2월 첫 양산형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하고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생산량 증가가 올해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2월 첫 양산형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하고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테슬라)
테슬라는 사이버캡이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연간 2500대 규모의 예외 승인 제한 없이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업 확장의 걸림돌은 생산 능력이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운영 차량은 약 50대 수준이며, 이 가운데 완전 무인으로 운행되는 차량 수는 더욱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지역 역시 오스틴 일부 구역에 국한돼 있으며 최근 댈러스와 휴스턴, 마이애미 일부 지역으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제한된 지오펜스(Geofence) 환경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다(테슬라)
머스크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의 가장 큰 제약 요소로 안전성 검증을 꼽았다. 그는 차세대 FSD V15 소프트웨어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서비스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일정이 올해 말 또는 2027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머스크는 로보택시 사업이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시점도 최소 2027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이버캡 생산 확대 자체가 로보택시 사업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평가한다. 현재 사업 확대를 제한하는 것은 차량 공급 부족이 아니라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만으로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전략을 고수하는 부분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웨이모(Waymo)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은 라이다(LiDAR)와 레이더, 고정밀 지도 등을 함께 활용하며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이버캡이 당분간 일반 소비자 판매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
일각에서는 사이버캡이 당분간 일반 소비자 판매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구조상 테슬라가 자체 로보택시 서비스에서도 완전 무인 운행을 구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생산 중인 사이버캡은 향후 로보택시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 단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차량 생산 능력 확대와 별개로 완전자율주행 기술 검증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사이버캡의 상용화 시점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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