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패널 수를 줄였더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따라왔다. 공의 표면이 지나치게 매끈해지면서 공기 저항이 줄고 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공의 흔들림이 커졌다. 실제 자블라니는 공의 궤적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거나 날아가는 공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너클 이펙트(Knuckle effect)가 빈번히 나타나 골키퍼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트리온다의 관성측정장치는 공의 가속도나 회전 속도, 충격 방향, 접촉 시점 등 데이터를 초당 500회 수집해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초정밀 데이터가 경기장 내 추적 카메라가 수집한 선수들의 위치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결합돼 AI 알고리즘을 거치면서 오프사이드나 핸드볼 등의 판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세기 동안 진행됐던 완벽한 구를 향한 축구공의 여정이, 이제는 스마트기술을 만나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 : 김홍재 과학칼럼니스트, 일러스트 : 유진성 작가
<저작권자 ⓒ 과학향기(http://scent.ndsl.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