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첨단 완성차 폭스바겐이 '양'을 고용한 이유

2026.07.09. 16:49:05
조회 수
394
11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폴란드 포즈난 공장 태양광 발전소에서 3만 1000여 개의 태양광 패널 사이를 방목 중인 양들. 폭스바겐은 제초기 대신 양 100마리를 투입해 친환경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Volkswagen Poznań) 폴란드 포즈난 공장 태양광 발전소에서 3만 1000여 개의 태양광 패널 사이를 방목 중인 양들. 폭스바겐은 제초기 대신 양 100마리를 투입해 친환경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Volkswagen Pozna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로봇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AI는 공장을 넘어 일상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다. 농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로봇이 광활한 농지를 경작하고 수확을 하는 것은 물론 자동화 시스템이 농장을 관리하는 시대다.

첨단 기술 경쟁의 한복판에서 폭스바겐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의 잡초 관리를 최첨단 기계가 아닌 양 100마리에게 맡긴 것이다.

약 3만 1000개의 태양광 패널이 들어선 폭스바겐 폴란드 포즈난 공장 내 태양광 발전단지는 맑은 날 공장 전체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고 연간 기준으로는 공장 전력 사용량의 약 25%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다.

이곳에서 양들이 맡은 임무는 단순하다. 사람과 제초기 대신 풀을 뜯는 일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잡초와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면 패널 유지·관리 작업이 어려워진다. 이 성가신 잡초들은 그동안 인력과 예초기 등 장비를 정기적으로 투입해 제거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살아 있는 '친환경 관리팀'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언뜻 엉뚱한 발상처럼 보이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기계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연료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인력과 장비 관리에 들어갔던 비용도 크게 절감됐다. 

여기에 양의 배설물은 천연 비료가 되고, 곤충과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단순한 발전시설이 작은 생태계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폭스바겐 폴란드 포즈난 공장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연간 공장 전력 사용량의 약 25%를 생산한다. (Volkswagen Poznań) 폭스바겐 폴란드 포즈난 공장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연간 공장 전력 사용량의 약 25%를 생산한다. (Volkswagen Poznań)

더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친환경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폭스바겐은 포즈난 생명과학대학교와 함께 태양광 패널이 만드는 그늘이 양의 열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이는지, 토양과 식생, 생물 다양성, 미세기후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장기간 연구하고 있다.

'애그리볼테익스(Agrivoltaics·영농형 태양광)'로 불리는 이 방식은 하나의 부지에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농업이나 축산을 함께 운영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으며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100만 장이 넘는 태양광 패널 아래 6000여 마리의 양을 방목해 잡초를 관리하고 있다. 영국 웨스트밀 태양광 발전소 역시 양을 활용해 잡초를 관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예 태양광 방목 협회(ASGA)가 설립돼 방목 기준과 운영 표준을 마련할 정도로 산업이 체계화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이 만드는 적당한 그늘이 가축의 여름철 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부 작물의 생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면서 영농형 태양광은 재생에너지와 농업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폭스바겐의 양 100마리는 단순히 잡초를 먹는 동물이 아니다. 전력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 관리 비용을 줄이며 탄소 배출을 낮추는 동시에 생물 다양성까지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첨단의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가장 오래된 자연의 방식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해법을 찾은 것처럼 최고의 기술은 가장 복잡한 것이 아니라 가장 단순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공학의 타협을 거부하다’... 제네시스 GV90의 ‘엔지니어드 크래프트맨십’ 오토헤럴드
"싼타페 EREV, 기름 한 번 넣고 1000km 간다는데" PHEV와 다른 점은 (1) 오토헤럴드
지구상 가장 많이 팔린 차 '토요타 코롤라'... 60년ㆍ12세대ㆍ5700만대 오토헤럴드
수입차 "온라인에 주력했는데" 전시장 방문, 시승하고 최종 선택 '1위' 오토헤럴드
글로벌 파워서플라이의 생산 현장 'CWT 중국 광저우 공장을 가다' (1) 미디어픽
[EV 트렌드] "45% 관세 장벽도 뚫어" 중국산 중고 전기차, 유럽 판매 급증 오토헤럴드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누적 5만 대... 충전 인프라ㆍ정책 미스매치 과제 오토헤럴드
[김흥식 칼럼] 국회까지 닦달하는 테슬라 FSD "자율주행은 쇼가 아니다" 오토헤럴드
[모빌리티 인사이트] 신차 개발 주기 2년 '부분변경 모델'도 사라질까 (1) 오토헤럴드
다나와×오늘의집 팝업스토어 성황…서린씨앤아이, 감각적인 데스크테리어 선보여 (2) 미디어픽
[정보/루머] GPU는 그대로 CPU 코어만 줄인 라이젠 AI 7 HX 455 출시설 및 RTX 5090 단종설 부인하지만 논란만 키운 엔비디아 등 (4) 다나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WEC 드라이버 6인, 내년 시즌 '전원 잔류' 확정 (1) 오토헤럴드
[EV 트렌드] "BYD 겨냥한 2000만 원대 전기차" 폭스바겐, '보급형' 승부수 오토헤럴드
머스크 '바보 같은 짓' 비판했지만... 테슬라, 고질적 오류에 자체 지도 개발 (1) 오토헤럴드
'전기차, 달리면서 충전' 日ㆍ유럽, 중국 초스피드에 '편의성'으로 맞대응 (1) 오토헤럴드
[김훈기칼럼] '화면은 커지고 즐길거리는 늘었는데' 엇박자 나는 자동차 혁신 (1) 오토헤럴드
"고성능, 테슬라ㆍ폴스타도 한 수 아래" 기아 EV6 GT, 獨 유력지 평가 '종합 1위' (1) 오토헤럴드
‘현대차 엠블럼 선명한 스타렉스’... 대북 제재 뚫고 북한길 달리는 국산차 정체 오토헤럴드
"옵션으로 장난 안한다" 르노 2027년형 라인업, 엔트리 트림부터 '완성형' 오토헤럴드
제네시스 마그마, 0.5초 차 포인트 놓쳤지만 “속도는 확실, 몬자서 반등 노린다” 오토헤럴드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