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직원 대상 시범 운행을 예고했지만 실제 서비스 범위가 불분명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소셜미디어 X)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직원 대상 시범 운행을 예고했지만 실제 서비스 범위가 불분명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공개된 영상이 텍사스 기가팩토리 주차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로보택시 서비스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 10일, 공식 로보택시 계정을 통해 사이버캡이 텍사스 기가팩토리 외부 주차 공간을 자율주행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공식 테슬라 계정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기가 텍사스에서 사이버캡 직원 시승이 곧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테슬라는 해당 시승 서비스의 구체적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운행 구간과 차량 대수는 물론 공공도로 주행 여부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사이버캡이 기가팩토리 내부 도로를 활용해 실제 셔틀 서비스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대규모 부지로 구성돼 있어 내부 이동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10일, 공식 로보택시 계정을 통해 사이버캡이 텍사스 기가팩토리 외부 주차 공간을 자율주행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소셜미디어 X)
반면 공개된 영상처럼 단순히 주차장 내부를 순환하는 수준의 시범 운행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후자라면 테슬라가 목표로 제시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의 핵심 과제는 차량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이버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전혀 없는 구조로 설계되고 운전자가 개입할 수단이 없는 만큼 자율주행 시스템의 완성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을 수동으로 제어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 공장 부지에 다수의 사이버캡 생산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능력 자체는 확보했지만 실제 상업 운행을 위한 완전자율주행 기술 검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 공장 부지에 다수의 사이버캡 생산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셜미디어 X)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도 사이버캡이 아닌 모델 Y 기반 차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구글 계열 웨이모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완전 무인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웨이모가 실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반면 테슬라는 아직 기술 검증과 서비스 모델 구축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결국 이번 테슬라의 발표는 사이버캡 개발이 한 단계 진전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공공도로 기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와는 여전히 상당한 간극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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