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스팟. 현대차그룹이 16일,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풋옵션을 행사,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며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재무 투자 차원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계획까지 구체화하면서 AI 기반 제조 혁신 전략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소프트뱅크가 지난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최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룹 내 각 주주사는 내부 절차를 거쳐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가 단순한 지분 변동을 넘어 향후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장기 로보틱스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확대해 온 만큼 향후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Partnering Human Progress)'를 로보틱스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인간과 함께하는 로봇을 구현하고 제조 혁신과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AI·에너지와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을 3대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기술을 실제 생산 공정으로 연결한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우선 적용해 현장 운영 신뢰성을 검증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AI와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핵심 성장축으로 활용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경쟁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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