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2024년 쉐보레 카마로의 마지막 세대(6세대)의 에디션으로 출시한 팬서 블랙(Panther Black). 쉐보레이 새로운 스포츠 세단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에 올인하는 전략의 속도를 조절하고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병행하는 새로운 중장기 제품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종된 카마로(Camaro)의 부활 가능성과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차세대 모델, PHEV 확대 등을 포함한 '쉐보레 5개년 계획'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최근 GM 내부 제품 개발 계획을 인용해 향후 5년 간 쉐보레 브랜드의 주요 신차 및 파워트레인 전략을 전했다. GM이 공식 발표한 내용은 아니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정책 변화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방향 전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개발이다. 업계에서는 GM의 차세대 '알파(Alpha) 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스포츠 세단이 오는 2028년 전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캐딜락 CT5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2023년 12월 생산을 중단한 카마로의 차명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동화 전략도 수정된다. 당초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려던 계획과 달리 내연기관 모델의 수명을 연장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극 확대하는 방향이다. 미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충전 인프라와 세제 혜택 변화 등 시장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차세대 실버라도 1500은 새로운 5.7L와 6.6L 6세대 엔진을 탑재해 2026년 말부터 2027년형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후 2028년에는 실버라도와 이쿼녹스 등에 PHEV 모델을 추가해 전동화와 실용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급형 전기차 전략도 유지된다. 볼트 EV는 차세대 모델로 명맥을 이어가고 블레이저 EV와 트랙스도 2028년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병행하는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GM의 이번 전략이 전동화 정책을 포기했다기보다 시장 현실에 맞춰 속도와 방식을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포드와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포르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개발을 연장하는 등 전기차에 올인하는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GM의 단기 제품 전략에 국내 생산이 가능한 모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GM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신규 차종 배정과 미래차에 대한 투자 계획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