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아반떼를 기반으로 가상 구현한 '아반떼 쿠페' 랜더링. (Kelsonik)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2도어 쿠페 랜더링이 공개되면서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이 들썩이고 있다. 현대차가 실제 양산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이런 모델이라면 사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질 정도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랜더링은 해외 자동차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제작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차세대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를 기반으로 2도어 쿠페 형태를 가상 구현했다. 제작자는 현대차가 실제 쿠페를 출시할 계획은 없지만 "만약 만들어진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는 상상력을 담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비율이다. 기존 세단의 전면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도어를 길게 늘리고 뒤쪽 쿼터 글라스를 새롭게 설계해 전형적인 스포츠 쿠페의 실루엣을 완성했다. 프레임리스에 가까운 측면 유리와 플러시 도어 핸들, 대구경 휠을 적용해 일반 세단보다 훨씬 낮고 넓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 후면 역시 수평형 LED 램프를 유지하면서 짧아진 캐빈 덕분에 한층 역동적인 비례를 완성했다.
(SNS | Kelsonik)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이유는 아반떼가 과거에도 쿠페 모델을 선보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아반떼 쿠페를 출시해 2도어 스포츠 감성을 제안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단종됐다. 이후 시장은 SU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고 국산차 중에서는 생산 모델이 전무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조금 달라지고 있다. 판매량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헤일로(Halo) 모델'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 중심의 쿠페가 브랜드 감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랜더링 속 아반떼 쿠페는 N 모델로 발전했을 때의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준다. 더욱 공격적인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대형 브레이크와 전용 휠, 버킷 시트 등을 적용하면 과거 티뷰론이나 벨로스터 N을 잇는 새로운 스포츠 쿠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Kelsonik)
자동차 시장이 SUV 일색으로 재편되면서 2도어 쿠페는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감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특별한 존재다. 넉넉한 공간보다 운전의 즐거움과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층에게 쿠페는 실용성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 중 하나가 쿠페다.
아반떼 쿠페의 실제 출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랜더링에 쏠리고 있는 반응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는 여전히 판매량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자동차의 감성과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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