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중 최대 이동이 예상되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예년 같으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7말 8초'는 여름휴가의 황금기로 통했다. 그러나 올해 이 기간은 장마와 폭우, 폭염이 뒤섞인 이상기후, 그리고 휴가객들의 차량 이동이 집중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가 수요는 여전히 이 기간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중 최대 이동이 예상되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에는 하루 평균 614만 명, 고속도로에는 543만 대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체 이동의 84%가 승용차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고속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총 이동 인원이 약 1억 433만 명,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614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도 543만 대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 51.5%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여행 비중은 86.3%에 달한다. 출발 시기는 7월 25일부터 31일까지가 가장 많고 여행지는 동해안권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3.8%로 압도적이며 철도(8.0%), 버스(6.1%), 항공(1.4%)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일반국도 9개 구간과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IC) 2곳을 새로 개통하고 교통 차단이 수반되는 공사는 휴가철 동안 대부분 중단한다. 또 전국 234개 상습 정체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경부선·영동선·서해안선 등 16개 노선, 59개 구간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휴가객 편의도 대폭 강화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서비스 인력을 증원하고 혼잡도를 실시간 안내해 이용객을 분산시키며, 무료 와이파이와 화장실을 확충한다. 철도는 코레일톡(MaaS)을 통해 숙박 예약과 렌터카, 관광택시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구감소지역 관광객에게 열차 운임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공항은 인천공항 출국장을 조기 개방하고 안면인식 기반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을 확대하는 한편, 교통약자를 위한 무료 대형택시도 운영한다.
올여름 가장 큰 변수인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정부는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에 진입 차단시설과 대피 유도시설을 운영하고, 위험 비탈면은 IoT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철도는 레일 온도와 강우량을 실시간 감시해 필요 시 열차 속도를 제한하고, 공항은 침수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기상 악화로 체류객이 발생하면 편의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교통사고 예방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휴가철 사고 위험이 높은 40개 구간을 선정해 전광판으로 운전자에게 알리고,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전국 2735개 서비스센터에서 오일류와 타이어, 등화장치 등을 무상 점검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정부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버스와 철도, 항공, 여객선의 전체 운행 횟수를 3만 7452회 늘리고 공급 좌석도 207만6000석 추가 확보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 능력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고속버스는 공급 좌석을 32% 늘리고 항공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해 휴가철 집중되는 이동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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