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디 스페이스(Di Space) 정저우'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티저 포스터. (BYD)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 BYD가 지난 5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공식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실물 티저를 전격 공개했다. BYD는 오는 8월 자사 최초의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프로토타입)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BYD의 오프라인 기술 체험관인 '디 스페이스(Di Space) 정저우'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윤곽이 담긴 티저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BYD의 자체 로봇 개발 윤곽이 드러나면서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완성차 간 로봇 개발 및 현장 투입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건 앞서 스텔라 리 BYD 집행부총재가 "전 세계 BYD 매장에 2~3대의 로봇을 배치하겠다"고 선언한 지 단 두 달 만에 실물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속도다. 하지만 BYD는 지난 2024년 이전부터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로봇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될 BYD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차 제조에서 검증된 온디바이스 AI 인지 알고리즘, 고성능 배터리 밀도 기술, 그리고 자체 개발한 정밀 액추에이터(관절 구동계)를 탑재한 것이 기술적 핵심으로 꼽힌다.
BYD는 2024년 말 제15사업부 산하에 '구체화된 인공지능(Embodied AI)'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자체 개발 로봇뿐만 아니라 다른 로봇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오픈 로봇 플랫폼' 구축 전략을 병행해 왔다.
당장은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보다 전시장에서 차량을 안내하거나 소개하고 시연하는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이어 스마트 팩토리 내 유기적 부품 운반까지 로봇의 역할을 확장해 범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BYD의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로봇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자동차 생태계가 곧 로봇 생태계로 옮겨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비전 센싱, 판단 AI, 고전압 배터리 제어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인프라와 100% 일치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미래 기술 자랑거리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제조 방식의 근본적 전환(Smart Factory 2.0)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BYD의 휴머노이드 공개는 완성차 산업이 '하드웨어 제조'에서 '지능형 로보틱스 생태계'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8월 초 베일을 벗을 BYD의 첫 로봇, 그리고 현대차와 테슬라의 아틀라스와 옵티머스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주목하는 이유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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