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EX90'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먼저 자리를 잡은 가운데 BMW가 X5 역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iX5'를 공개하면서 향후 두 모델의 정면승부에 관심이 쏠린다(BMW, 볼보)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국내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 시장에 볼보자동차 'EX90'이 1억 620만 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으로 먼저 자리를 잡은 가운데 BMW가 X5 역사상 최초의 순수전기차 'iX5'를 공개하면서 향후 두 모델의 정면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EX90은 기존 'XC9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약 1000만 원 낮은 1억 620만 원부터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 역시 1억 1620만 원으로 설정하면서 기존 프리미엄 SUV 고객까지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반면 BMW iX5는 아직 국내 공식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iX5 60 xDrive의 경우 2027년 1분기 미국 시장 판매가 예정되고 현지 가격은 7만 9800달러(약 1억 1300만 원)부터 시작되면서 참고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전동화 기술에서 확인된다(BMW, 볼보)
먼저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전동화 기술에서 확인된다. EX90은 106kWh NCM 배터리와 800V 시스템, 최대 350kW 급속충전을 적용해 10→80% 충전에 약 22분이 걸리고 WLTP 기준 최대 625km를 주행한다.
iX5는 실사용 기준 144kWh 배터리와 800V Gen6 시스템을 적용하고 최대 460kW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10→80% 충전시간은 22분이며, BMW 자체 시험에서 EPA 방식 기준 최대 435마일, 약 700km의 예비 추정 주행거리를 제시한다.
또 성능에서는 EX90이 트윈 모터 456마력, 퍼포먼스 680마력으로 각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와 4.2초가 걸린다. iX5 60 xDrive는 듀얼모터 기반 57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4.4초의 성능을 제공한다.
패밀리 SUV로서 공간 활용성은 EX90이 먼저 확실한 카드를 내놨다(BMW, 볼보)
패밀리 SUV로서 공간 활용성은 EX90이 먼저 확실한 카드를 내놨다. 전장 5040mm, 휠베이스 2985mm의 차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6인승과 7인승을 모두 선택할 수 있으며, 2·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135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안전과 소프트웨어 접근 방식에서도 두 브랜드의 색깔은 뚜렷하게 갈린다. EX90은 5개 카메라와 5개 레이더, 12개 초음파 센서와 운전자·탑승자 감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휴긴 코어' 기반 SDV 구조와 OTA를 통해 안전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반면 iX5는 노이어 클라쎄에서 시작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와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앞세우고 특히 V2L뿐 아니라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 다른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V2V까지 지원하는 양방향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두 모델의 경쟁은 '검증 가능한 현재'와 '기다릴 가치가 있는 미래'의 대결로 압축된다(BMW, 볼보)
결국 두 모델의 경쟁은 '검증 가능한 현재'와 '기다릴 가치가 있는 미래'의 대결로 압축된다. EX90은 가격과 국내 사양이 이미 확정됐고 6·7인승 공간, 최대 680마력의 성능, 800V 충전 시스템과 볼보의 안전 기술을 갖춘 점이 강점이다.
반대로 iX5는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144kWh 배터리와 최대 460kW 충전, 약 700km의 예비 추정 주행거리, Gen6 전동화 시스템까지 기술적인 면에서는 기다림의 이유를 충분히 제시한다.
먼저 시장에 들어온 EX90이 가격과 안전,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우위를 확보할지, 한 세대 진화한 전동화 기술을 갖춘 iX5가 뒤늦게 판을 뒤집을지는 향후 BMW의 국내 가격과 출시 시점에서 갈릴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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