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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트렌드] '1400kWh 배터리ㆍ자율주행'... 350톤 초대형 광산 트럭

2026.08.21. 1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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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쯔진룽킹이 최근 출시한 ZL230E. 초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 전기 광산트럭으로 초급속 충전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Zijin Longking) 중국 쯔진룽킹이 최근 출시한 ZL230E. 초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 전기 광산트럭으로 초급속 충전과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Zijin Longking)

[오토헤럴드 김흥식] 대형 노천광산을 누비던 거대한 디젤 광산 트럭이 전기차로 바뀌고 있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넘어 광산 현장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초대형 운송장비까지 전동화가 확대되면서 '디젤 프리(Diesel-Free)' 광산을 향한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쯔진룽킹(Zijin Longking)은 최근 중국 최대 톤수의 순수 전기 광산 트럭 ZL230E를 조립 라인에서 출고했다. 기존 LK350E로 알려졌던 모델로 총중량 350톤에 최대 230톤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배터리 전기식 광산 운반차다.

ZL230E의 적재함 용량은 우리나라 30평형 아파트와 맞먹는 125㎥에 달한다. 일반적인 도로용 대형 트럭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규모로 대규모 노천광산에서 반복적으로 광석을 운반하는 고강도 작업을 겨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기 구동계다. ZL230E는 800kW급 전기모터 2개를 사용한다. 실시간으로 필요한 출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가파른 광산 경사로에서도 무거운 적재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용량은 무려 1400kWh다. 승용 전기차 수십 대에 해당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25분 만에 9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가 내세우는 핵심이다. 광산 운송장비에서 충전 시간은 곧 작업 중단 시간과 직결되는 만큼 대용량 배터리와 급속 충전을 동시에 구현했다. 

차량에는 고강성 프레임과 이중 제어 섀시,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이중화된 제동 및 조향 시스템도 적용됐다. 단순히 디젤 엔진을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바꾼 수준이 아니라, 고강도·장시간 운행을 전제로 차량 전체를 전동화에 맞춰 설계한 셈이다.

ZL230E는 전동화와 함께 자율주행까지 결합했다. 호주의 자율주행 광산 개발업체 EACON과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배차와 인지, 의사결정 기술을 차량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 없이 광산 내 운송 작업을 수행하는 완전 무인 운송 시스템으로 운용할 수 있다. 광산은 일반 도로보다 운행 환경이 가혹하고 사고 위험도 높은 만큼 무인화는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전동화 광산 트럭은 중국 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개발되고 있다. 호주의 BHP와 리오 틴토는 캐터필러가 함께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짐블바 철광산에서 배터리 전기식 Cat 793 XE 광산 트럭을 시험하고 있다. 정지 상태 충전뿐 아니라 주행 중 충전 방식까지 극한의 광산 환경에서 검증하고 있다.

리오 틴토는 몽골 오유 톨고이 구리광산에서 배터리 교환 방식의 전기 광산 트럭도 시험하고 있다. 충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차량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방식이다.

광산업계가 전기 트럭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형 운반차가 장시간 반복 운행하면서 막대한 양의 디젤을 소비하는 대표적인 고탄소 산업 현장이기 때문이다. 초대형 트럭의 전동화는 승용차 수천 대의 전기차 전환과는 다른 차원의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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