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오픈 에어 픽업트럭 예상도. 2021년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지만 유니바디의 한계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정조준해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테일게이트를 적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현대차의 신규 스플릿 테일게이트(Split-Gate)는 다목적 모듈러 공간을 위한 것으로 독립 분할에 슬라이딩 확장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허의 핵심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형태를 바꾸는 ‘분할 패널 구조’다. 일체형으로만 열리던 기존 방식과 달리 좌우 독립 패널로 나뉘어 필요한 부분만 개폐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적재물 접근을 쉽게 했다.
특히 단순한 도어 분할에 그치지 않고 테일게이트 내부에 ‘슬라이딩 지지 암(Support Arms)’과 확장 트레이를 내장한 점도 돋보인다. 패널을 수평으로 펼쳐 적재함 바닥 면적을 연장할 수 있고 여기에 하부 프레임으로 무거운 하중도 지지할 수 있게 했다. 야외 레저나 작업 현장에서 간이 작업대, 캠핑용 테이블, 벤치 좌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현대차의 신규 스플릿 테일게이트(Split-Gate) 특허 조감도. 좌우 독립 패널로 나뉘어 필요한 부분만 개폐할 수 있다. (USPTO)
주행 중 이탈이나 흔들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스트라이커 잠금장치와 다중 페일세이프(Fail-safe) 안전 메커니즘도 촘촘하다. 또한 야외 레저나 현장 작업 시에는 패널을 펼쳐 간이 작업대나 캠핑용 테이블 그리고 벤치 좌석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모노코크 기반의 콤팩트 픽업 싼타크루즈가 포드 매버릭과의 경쟁에서 맥없이 물러나며 단종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에 토요타 타코마와 포드 레인저 그리고 쉐보레 콜로라도가 버티고 있는 정통 중형 픽업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정통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차세대 픽업트럭은 도심형 유니바디가 아닌 견인력과 험로 주파력을 극대화한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구조로 개발 중이다. 파워트레인은 300마력대 이상의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을 비롯해 주행거리 연장형(EREV) 및 순수 전기(EV) 구동계까지 폭넓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의 신규 스플릿 테일게이트(Split-Gate)는 ‘슬라이딩 지지 암(Support Arms)’과 확장 트레이로 실용성과 지지력을 확보했다. (USPTO)
한편 북미 픽업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고 진입 장벽이 단단하기로 악명 높다. 특히 GM의 6단 가변형이나 램과 포드의 분할 스윙형처럼 테일게이트의 기능과 활용성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역시 기존 테일게이트와 차별화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프 글래디에이터처럼 지붕과 도어를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탈착식 오픈탑 특허’와 캐빈룸 뒷벽을 열어 짐칸을 실내까지 잇는 ‘미드게이트 특허’를 연달아 출원하며 다목적 오프로더 기술을 축적해 왔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슬라이딩 분할 테일게이트 역시 차세대 프레임 픽업트럭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양산 모델에 적용될 공산이 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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