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신규 등록 현황(2026년 8월)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YD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신규 등록 3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격차를 1000대 수준으로 좁히며 수입차 톱 3 자리까지 넘 볼 기세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026년 8월 수입 승용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2만 9817대로 전년 동월(2만 7304대) 대비 9.2% 증가했다.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BYD의 거침없는 질주다. BYD는 8월 한 달간 총 3002대를 등록하며 메르세데스 벤츠(4037대)에 이어 브랜드별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369대)과 비교하면 무려 713.6% 폭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BYD의 8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10.07%까지 치솟았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으로도 BYD는 1만 7523대를 기록, 전년 동기(1947대) 대비 800%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확고한 상위권 브랜드로 안착했다.
BYD의 급성장은 소형 해치백과 중형 크로스오버,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이어지는 다변화된 라인업이 견인했다. 특히 ‘씨라이언 6 DM-i’가 500대나 팔려 수입 PHEV 차종 중 압도적 1위에 올랐다.
8월 브랜드별 1위는 1만 400대를 판매한 테슬라(점유율 34.88%)가 지켰다. 주력 모델인 모델 Y 프리미엄(7490대)과 모델 Y L(1746대)이 나란히 8월 베스트셀링 1, 2위를 싹쓸이했다.
이어 BMW가 6180대로 2위, 벤츠가 4037대로 3위를 기록했다. BYD(3002대)에 이어 토요타(1015대), 렉서스(840대), 아우디(810대), 볼보(770대), 포르쉐(739대), 미니(702대) 순으로 탑 10을 형성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정점에 달했다. 8월 순수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 5183대로 전체 등록의 50.9%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1만 1923대, 40.0%)를 합치면 전동화 모델 비중은 90.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확고한 대량 공급 체제에 더해 가성비와 탄탄한 상품성을 앞세운 BYD가 월 3000대 고지에 오르면서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기존 독일 3사 중심에서 미국·중국계 전기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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