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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플래그십 오픈탑 진짜 나오나… 기술적 난제 푼 ‘차체 격벽’ 완성

2026.09.15. 1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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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X Gran Convertible Concept)'. 현대차가 컨버터블의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신규 차체 격벽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오픈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토헤럴드 DB)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X Gran Convertible Concept)'. 현대차가 컨버터블의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신규 차체 격벽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오픈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오픈탑(컨버터블)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차체 비틀림과 충돌 안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시 패널(차체 격벽)의 특허를 출원했다. ‘오픈탑’의 기술적 장벽을 넘어서는 핵심 설계가 공개되면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오픈탑 또는 현대차 N 전동화 스포츠카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출원한 특허의 핵심은 긴 후드를 지닌 오픈탑 차량 전용 차체 격벽(Firewall·대시 패널) 및 카울·대시보드 지지 구조다.

오픈탑은 일반적인 세단과 다르게 루프 구조가 없어 충돌 하중이 대시보드와 앞유리(윈드실드) 쪽으로 집중되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지렛대처럼 작용하는 충돌 에너지 탓에 실내 구조물이 밀려 들어와 탑승자 안전을 위협하거나 차체가 심하게 뒤틀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현대차 특허는 차체 골격과 일체화된 스트럿 타워 브레이스를 배치하고 대시보드 연결 부위의 리브와 접합부를 최적화해 루프가 없는 오픈탑 모델에서도 충돌 하중을 섀시 전반으로 유연하게 분산하도록 설계됐다. 충돌 시 대시보드가 밀려나는 현상을 억제하고 차체 비틀림 강성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오토헤럴드 DB)

이번 특허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전동화 구동계를 전제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특허 구조도에는 충전 시스템과 배터리 모듈을 단단히 고정하기 위한 전용 마운트가 기본 포함됐다. 또 긴 후드와 후방으로 치우친 캐빈룸(롱 노즈 쇼트 데크) 비례,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 등이 표기돼 있어 후륜 구동 기반의 고급 스포츠 투어러(GT)를 상상하게 했다. 

이는 단순 내연기관이 아닌 순수 전기차(B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EREV)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에 오픈탑은 풀지 못한 오랜 숙원이었다. 1993년 스쿠프 컨버터블을 시작으로 티뷰론 카브리올레(1997년), 카르만과 합작한 투스카니 CCS 전동 하드탑(2003년) 등 선행 프로토타입과 콘셉트카를 꾸준히 제작했다. 하지만 지붕을 걷어냈을 때 무너지는 차체 강성과 복잡한 루프 개폐 메커니즘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양산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와 G90 기반의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잇달아 공개하며 오픈탑 플래그십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내 왔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사장 역시 오픈탑 모델 양산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사진 왼쪽)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사진 오른쪽)(오토헤럴드 DB)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사진 왼쪽)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사진 오른쪽)(오토헤럴드 DB)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가 향후 벤틀리 컨티넨탈 GTC, 메르세데스-벤츠 SL 등 글로벌 최고급 럭셔리 GT와 맞붙을 제네시스 플래그십 컨버터블로 이어질지 혹은 현대 N 브랜드나 아이오닉의 고성능 스포츠 모델로 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통상 특허 출원이 100% 양산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가 구조적 안전성과 강성이라는 가장 까다로운 공학적 난제를 구체적인 특허로 풀어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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