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실구매자들의 실제 이용 경험을 토대로 평가한 '2026 올해의 차'에서 렉서스 ES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국산 세단의 자존심을 세웠고 SUV 부문에서는 렉서스 NX가 정상에 올랐다.
7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제26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10만 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새차 구입 1년 이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평가에서 렉서스 ES가 국산·수입차 69개 모델 중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 구입 후 1년 이내(2025년 7월~2026년 6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초기품질(TGW-i), 상품성(TGR), 비용대비가치(VFM) 등 3개 분야를 종합 비교해 선정했다.
렉서스 ES는 상품성과 비용대비가치 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같은 브랜드의 NX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수성했다. ES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그리고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올해의 차에 오르며 최근 7년 사이 여섯 번이나 정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썼다.
세단 부문 1위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DN8)’가 차지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상품성(5위), 초기품질(7위), 비용대비가치(6위) 모두 한 자릿수 순위에 안착하며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5위에서 22계단 수직 상승하며 국산차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종합 및 부문별 1위를 모두 수입차에 내줬던 국산차 진영의 자존심을 되살렸다는 평가다.
렉서스 신형 ES. 컨슈머인사이트 최근 7년간 조사에서 6번이나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오토헤럴드 DB)
SUV 부문에서는 렉서스 ‘NX’가 종합 2위로 1위를 기록했다. NX는 상품성 2위, 초기품질 4위, 비용대비가치 5위를 기록했다. 세부 평가 3개 분야 모두에서 ‘톱10’에 든 모델은 렉서스 NX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단 두 개 차종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세단 부문 1위였던 테슬라 ‘모델 3’는 비용대비가치(3위)와 상품성(4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초기품질(32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세단 2위(종합 4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 ‘모델 Y’는 SUV 2위(종합 5위),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SUV 3위(종합 7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평가에서도 친환경차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종합 순위 20위 내 모델 중 순수 내연기관차는 BMW ‘3시리즈’와 현대차 ‘아반떼’ 단 2종에 그쳤으며, 나머지 18개가 하이브리드(11개) 및 전기차(7개)였다. 특히 종합 1위(ES)와 부문별 1위(쏘나타, NX)를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휩쓸었다.
올해 처음 유효 표본(응답 사례수 30 이상)을 확보해 평가 대상에 오른 중국 BYD 모델들도 눈길을 끌었다.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이 종합 12위에 올랐고 ‘씨라이언7’(종합 36위)은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는 상품성 부문에서 9위에 올랐다. 다만 두 모델 모두 초기품질에서 각각 29위, 65위로 하위권에 머물며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전문가 시승기가 아닌 실제 차를 직접 구매해 1년 동안 몰아본 실소비자들의 생생한 체험·체감 품질을 바탕으로 한 조사라는 점에서 시장 내 실제 만족도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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