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트로엥이 '2026 파리모터쇼'에서 브랜드의 대표적인 소형차 '2CV'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프랑스 시트로엥이 '2026 파리모터쇼'에서 브랜드의 대표적인 소형차 '2CV'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1990년 단종 이후 38년 만인 2028년 양산형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델로, 1만 5000유로(한화 약 2200만 원) 수준의 가격을 앞세워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트로엥은 현지시간으로 12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2CV 콘셉트(2 CV Concept)'를 선보였다. 신차는 1948년 출시돼 1990년까지 380만 대 이상 판매된 2CV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도어 전기 해치백이다.
이번 콘셉트카는 원형 헤드램프와 굴곡이 강조된 보닛, 접이식 캔버스 루프 등 기존 2CV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넓어진 차체와 19인치 휠을 적용해 과거 모델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차체 길이는 3760mm로 기존 2CV보다 약 200mm 짧다. 시트로엥은 도심 주행과 주차 편의성을 고려한 차체 크기와 단순한 구조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보급형 전기차로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콘셉트카는 원형 헤드램프와 굴곡이 강조된 보닛, 접이식 캔버스 루프 등 기존 2CV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계승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 역시 기존 2CV의 단순한 구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앞좌석 벤치 시트는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야외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센터콘솔 대신 이동식 수납 바구니를 배치했다. 단일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아래에 설치된 변속 조작부도 과거 모델의 특징을 반영했다.
특히 도어 안쪽에는 달걀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초기 2CV 개발 당시 거친 농로를 달리면서도 달걀이 깨지지 않아야 한다는 설계 조건에서 착안한 것으로, 브랜드의 역사적 특징을 현대적인 실내 디자인에 반영한 사례다.
시트로엥은 아직 전기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산형 모델의 목표 가격을 약 1만 5000유로로 설정해 중국 브랜드의 저가 전기차와 르노 '트윙고' 등 유럽 소형 전기차를 주요 경쟁 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
양산형 2CV는 2028년 말 출시될 예정이며 같은 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종 양산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948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2CV가 80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전기차로 다시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양산형 2CV는 2028년 말 출시될 예정이며 같은 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종 양산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시트로엥의 2CV 부활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과거 인기 모델의 인지도를 활용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르노 5'와 트윙고에 이어 시트로엥까지 대표적인 소형차를 전기차로 재해석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복고풍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결합한 신차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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