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GT가 페라리 푸로산게(Purosangue)를 상대로 벌인 드래그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모습. (카와우)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 ‘EV6 GT’가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글로벌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주행 완성도 1위에 올랐다. 테슬라 간판 모델은 물론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브랜드들을 따돌리며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는 22일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최근 실시한 고성능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EV6 GT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46년 창간된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80년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최고의 자동차 권위지로 아우토 빌트(Auto 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로 꼽힌다.
이번 평가는 기아 EV6 GT,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지커 7GT 프리빌리지 AWD, 폴스타4 쿠페 듀얼 모터, BYD 씨라이언 7 AWD 엑설런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고출력 전기차 5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토헤럴드)
평가 항목은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총 7개 부문으로 EV6 GT는 총점 585점을 획득해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576점)를 9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지커 7GT 프리빌리지(569점), 폴스타 4 쿠페 듀얼 모터(531점), BYD 씨라이언 7 AWD 엑설런스(508점) 순이다.
승부는 주행 기본기에서 갈렸다. EV6 GT는 총 7개 부문 중 안전성(89점), 파워트레인(105점), 주행성능(96점) 등 차량 역학의 핵심 3개 항목에서 비교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쓸어 담았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제동력과 차체 거동이 두드러졌다. EV6 GT는 시속 100km에서 완전 정지까지 냉간 시 34.5m, 열간 시 33.5m를 기록하며 두 조건 모두 최단 제동거리를 달성했다. 슬라럼과 이중 차선 변경 등 회피 주행 시험에서도 가장 뛰어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최고출력 478kW(650마력)를 바탕으로 105점을 받았다. 출력 전개 과정의 매끄러움과 회생제동 완성도, 다양한 주행 제어 설정 및 원페달 드라이빙 편의성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주행성능 격차는 더욱 컸다. EV6 GT는 주행성능 부문에서 96점을 얻어 2위 모델 Y 퍼포먼스(76점)를 20점 차로 크게 따돌렸다. 18m 슬라럼과 이중 차선 변경 시험에서 각각 시속 67.6km, 132.9km를 기록해 비교 차량 중 통과 속도가 가장 빨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 GT는 뛰어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이번 평가에서 우승했다”라며 “비교 대상 중 유일하게 정통 스포츠 주행의 특성을 또렷하게 구현한 차”라고 평했다. 가상 변속 시스템과 드리프트 모드 등 차별화된 운전 재미 요소를 강점으로 꼽았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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