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좋은 화질 구현하기 혹은 왜 모니터에서 가로줄무늬가 보이나? 글 : 박진홍 (홈시어터 가이더 park@dvdprime.com) DVD와 HD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AV 관련 기기에 ‘프로그레시브 스캔 지원’이란 문구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카탈로그에 포함하여 자랑하는 걸 보면 뭔가 좋은 기능 같기는 한데 도대체 어떤 기능이기에 호들갑을 떠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필름의 한 장면은 수많은 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하나의 점을 화소(Picture Element)또는 픽셀(Pixel)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1장의 사진을 1프레임(Frame)이라고 하며 1초에 24프레임을 연속적으로 전송하여 동영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TV나 PC 모니터에서 재생하기 위해서는 모든 화소들을 전기 신호로 변환, 케이블을 통해서 전송해야하며 이때 그림의 화소들을 순차적으로 훑어 나가면서 전기적인 영상신호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작업하게 되는데 이를 주사 (Scanning)라고 합니다. 순차 주사 (Progressive Scan) 순차 주사의 대표적인 예는 PC 모니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어떻든 간에 TV 방송 시스템에서는 1초에 30프레임을 투영해야합니다. 게다가 기술 개발 초기에는 그림의 최상단 좌측에서 최하단 우측가지 주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주사 속도가 느리면 재생시 화면이 흔들리거나 깜박거리는 소위 '깜박임(Flicker)'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고속의 주사 주파수로 이런 단점을 제거한 순차 주사가 실용화되었으며, PC 모니터, HDTV시스템 고해상도의 TV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비월 주사 (Interlaced Scan)
TV 재생은 30프레임인데 이와 같은 방식 즉, 짝수열, 홀수열을 번갈아 주사하게 되면 30프레임의 두 배인 60 프레임, 더 정확히 표현하면 60 필드를 얻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월주사는 사람의 눈에 잔상이 남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것인데 위와 같이 해상도가 반으로 줄어들지만 눈으로 느끼지는 못합니다. 또, 형광등의 깜박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듯이 60 프레임 정도가 되면 화면의 깜박임도 거의 구별할 수 없습니다. 디인터레이싱(De-Interlacing) 홈시어터의 주인공인 DVD는 TV와 PC 모두에서 재생 가능합니다. 하지만, DVD는 PC 모니터 같은 프로그레시브 스캔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기보다는 기존의 TV에서 화질을 최적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따라서, DVD는 프로그레시브가 아닌 인터레이스 방식으로 인코딩되어 있습니다. 2:3 풀다운 (Pull-Down) 원리는 그림과 같습니다. 첫 번째 프레임을 2개로 나누고 두 번째 프레임은 3개로 나눕니다. 즉, 필름의 4개 프레임이 TV에서는 5개 프레임으로 변경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프레임을 필드로 나누고 합쳐지는 과정에서 다소 복잡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여튼, 이런식으로 24개 프레임을 계산하면, 12×2 + 12×3 = 60, 즉 60개의 필드가 산출되는데 TV에서 60Hz(정확히 말해 59.94Hz)로 재생됩니다. 텔레시네 (Telecine) 인버스 텔레시네 (Inverse Telecine)
어떤 DVD플레이어가 ‘3:2 풀다운 복원을 통한 프로그레시브 재생이 가능하다‘고 홍보를 하는 것은 바로 플레이어에 내장된 디코딩칩이 인버스 텔레시네를 수행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DVD플레이어에서 프로그레시브 스캔의 성능은 이런 작업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는 칩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프로그레시브의 종류, Weave와 BOB 여기까지 설명을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할텐데, 이에 더해 인터레이스 재생과 각 필드 간의 상관 관계, 또 NTSC 방식의 TV에서의 프로그레시브와 PC 모니터 상에서의 프로그레시브 간의 차이점 등을 모두 설명하면 '내가 왜 이 글을 읽고 있어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모두 건너 뛰고 PC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Weave와 BOB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설명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Weave BOB
하지만, 몇몇 DVD타이틀은 NTSC 비디오 소스인데도 불구하고 필름 소스인 것처럼 인코딩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Auto'로 설정되어 있으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목격됩니다.
이런 현상은 영화와 같은 필름 소스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대부분 애니메이션 DVD나 뮤직 DVD 혹은 드라마 DVD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비디오 재생 모드를 ‘BOB'으로 변경하면 손쉽게 해결되며 비월주사로 재생되는 일반 TV에서는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PC 모니터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한다면 비디오 재생 모드를 ’Auto'에서 ‘BOB'으로 전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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