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퍼가 취하는 모든 동작은 발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때 팔과 상체의 스윙 동작을 지탱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그 기초가 스탠스라고 할 수 있다.

골프에서 스탠스란?
볼을 치기 전에 양발의 모양을 말한다. 즉, 어드레스 자세에서 두 발의 위치와 넓이를 어떻게 취하느냐가 바로 스탠스라고 말하며 여기에는 어드레스할때 양발의 폭과 모양,무릎의 형태,체중분포등이 포함돼 있다.
어드레스에서 발이 어느 방향을 향해 있고, 발을 어느 정도 넓게 서 있는지에 따라 볼의 성질과 탄도가 달라진다. 스탠스는 볼을 치기 전 자세이기 때문에 좋은 자세를 만드는데 가장 기초가 된다. 하지만 기초가 되는 스탠스가 탄탄하지 않다면 많은 실수를 할 수 있으니 항상 소홀이 하면 안 된다.
클럽의 종류에 따른 볼의 위치와 발의 넓이는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한 파워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스탠스는 넓게 벌렸을 때 안정되고 강한 임팩트을 구사할 수도 있지만, 몸이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볼을 맞힐 수 없고 지나치면 체중이동이나 어깨 회전이 잘되지 않아 오히려 파워가 감소한다.
반대로 좁게 섰을 때는 볼을 정확하게 맞힐 수는 있지만, 하체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스윙의 폭이 좁아지면서 팔에 의존하게 되며,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없게 된다. 골프의 기초가 되는 2번째 스탠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 표준 스탠스란?
골프를 배우는데 나오는 모든 자세에 대한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고 스탠스에도 정답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 표준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스탠스도 이와 관련한 연구들이 진행된 것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골프스윙과 관련한 명저로 꼽히는 Alastair Cochran과 John Stobbs의 "Search for the Perfect Golf Swing"이라는 책에서 여러 명의 골프선수가 사용하고 있는 스탠스의 평균을 내어 제시한 표준 스탠스는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샷을 기준으로 두 발 사이의 간격
연구내용에 따르면 선수들마다 스탠스에 차이가 있었지만, 아마추어와 프로에 있어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프로선수들은 언제나 일정하고 동일한 스탠스를 가지는데, 아마추어는 스탠스가 설 때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일단 스탠스가 편안하다고 느끼면 그 스탠스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발의 모양과 위치에 따른 스탠스 구분
골퍼마다 다르나 일반적으로 왼발 끝은 약 15도 정도 목표 쪽으로 벌리고 오른발은 목표 라인과 수직이 되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야 백스윙 때 오버스윙을 막고 다운스윙 때 히프 회전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두 발끝이 모두 바깥으로 벌어지면 몸 회전이 엉망이 되고 풋액션도 불가능해진다. 두 발뒤꿈치는 동일 선상에 있어야 한다.

1. 스퀘어 스탠스
양발이 놓여 있는 볼과 평행을 이루며 스윙의 궤도는 스트레이트 볼이 된다.
2 오픈 스탠스
오른발보다 왼발이 뒤로 물러 나와 있는 발의 위치를 취하고 있으며 아웃사이드인의 슬라이스 궤도가 된다.
3.클로스 스탠스
왼발보다 오른발이 뒤로 물러나 있는 발의 위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사이드 아웃이 되어 훅을 구사할 때 쓴다.
■ 스탠스 - 너비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샷을 기준으로 두 발 사이의 간격은 어깨너비가 적당하다.
이때 두 발은 뒤꿈치 안쪽을 말한다.
하지만 긴 클럽들을 사용할때는 스윙궤적이 크기 때문에 발을 넓게 벌려야 하고 짧은 클럽들을 사용할 때는 스윙궤적이 작으므로 스탠스의 너비가 좁아야 한다.

▲ 각 교재마다 공과 발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클럽에 따른 위치 변화는 똑 같이 말하고 있다
▶ 드라이버나 우드 등 긴 클럽은 넓은 스탠스 사용
긴 클럽을 사용할 때는 정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파워가 나야 한다. 그래야만 더 쉽게 홀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워를 내기 위해서는 몸의 체중이동 폭이 커야 하는데 스탠스의 너비가 넓어야 한다. 물론 체중이동이 가능한 한 스탠스의 너비가 넓어야 좋지만, 너무 넓으면 체중이동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골퍼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어깨너비보다 공 한두개 정도 더 넓게 하는 것이 좋다.
▶ 미들 아이언은 어깨넓이 정도의 스탠스 사용
미들 아이언은 드라이버에서 필요한 파워보다는 정확성과 파워 둘 다 필요하므로 드라이버보다 스탠스의 너비도 약간 좁아야 한다. 물론 너무 좁으면 클럽의 길이가 숏 아이언 보다는 약간 길기 때문에 샷의 파워를 손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어깨 정도 넓이의 스탠스 너비가 적당하다.
▶ 웨지 등 숏 아이언은 너비가 좁은 스탠스 사용
숏 아이언은 드라이버등 긴 클럽에서 요구되는 파워보다는 컨트롤이 중요하므로 스탠스도 상대적으로 좁아야 한다.

잭 니클라우스의 경우 웨지샷을 할때 폭은 약 6인치(약 15cm)정의 스탠스를 사용했다. 스탠스가 좁아야 하체를 최대한 고정하면서 팔과 상체를 이용한 짧고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넓이 보다 공 한두개 정도 좁게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은 스탠스폭이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자유롭고 충분한 몸 회전이 안 되고 다운 스윙때 체중 이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너무 좁으면 안정과 균형을 잃을 수 있으니 개인마다 상황에 맞는 스탠스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스탠스를 찾아야 한다.
즉, 좁게와 넓게 사에의 정답은 자신이 찾아봐야 한다. 좁게 서서 편하게 스윙을 하실 수 있다면 좁게 서는 것이 좋고 넓게 서서 편하게 스윙을 하실 수 있다면 넓게 서는 것이 좋다.
■ 스탠스 - 무릎의 형태
힘을 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살짝 굽혀주어야 유연성을 살릴 수 있다. 너무 뻣뻣하면 백스윙때 와인드업이 제대로 안 되고 너무 굽히면 폴로우스루때 다리동작이 흐트러진다.
또 오른 무릎은 왼쪽으로 끌어들이고 왼 무릎도 안쪽으로 당겨주어야 스윙때 각각의 역할에 맞게 된다. 즉, 백스윙때는 왼무릎이 볼을 지나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폴로우스루때에는 오른 무릎이 볼을 지나 왼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양 무릎을 안으로 당겨주지 않고 바깥으로 벌리고 있으면 백스윙톱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진다.

■ 스탠스 - 체중분배
클럽과 볼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뿐, 실제 체중은 양발에 같게 분배해야 한다.
볼 위치와 클럽에 따라 체중을 이렇게 저렇게 분배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보통 드라이버샷을 할 때 체중은 오른발과 왼발에 각각 60대 40 또는 55대 45, 아이언샷은 50대 50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윙에서 체중은 양발에 각각 절반씩 두는 것이 맞다. 볼이 놓인 위치에 따라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을 잡았을 때 실제로 체중이 어느 발에 더 많거나 적은 것이 아니라 단지 느낌상 차이가 있을 뿐이다.
볼이 왼발 쪽에 가깝게 놓이는 드라이버샷은 체중은 오른쪽에 쏠리는 느낌이 든다.
이에 비해 미들아이언은 볼이 스탠스의 정중앙에 놓이며 체중은 약간 왼쪽에, 쇼트아이언은 중앙에서 약간 우측에 볼이 위치하며 체중은 좀더 왼쪽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느낌일 뿐이며 실제로는 양발에 똑같이 체중을 실어야 한다.
어드레스에서 체중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감당키 어려운 미스샷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체중은 항상 오른발과 왼발에 각각 같게 분배해야 하고 중심축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체중을 분배해야 미스샷이 나오지 않는다.

골프스윙이 결국 우리 몸의 모든 힘들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이를 지지하는 것이 땅으로의 반작용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이해하면 스탠스가 중요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스탠스가 좋은 스탠스일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스윙의 원심력을 견뎌낼 수 있는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스탠스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스탠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람마다 해부학적 구조와 관절이 다르게 생겼는데,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편안한 스탠스를 찾는 것이다.
지나치게 극단적인 스탠스만 아니라면 연습장에서 다양한 스탠스를 이용해서 볼을 쳐봐라! 실험을 통해 공이 어떻게 날아가고, 스탠스를 바꿀 때 본인의 스윙도 미세하게 바뀌게 되는데, 바뀐 스윙에 의한 공의 궤적 변화 등을 살펴보면 자신만의 스탠스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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