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을 되팔거나 처분할 때, 우리는 흔히 공장초기화를 한다. 그러나 단순히 공장초기화만 하면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사진, 문서, 메시지, 심지어 공인인증서까지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에 중요한 정보가 없다면 상관없지만 여기에 자신의 부끄러운 사진이나 기밀 문서 조작 내용, 직권 남용 사실 등이 남아 있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은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의 정보를 완벽하게 삭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초기화 방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내 정보를 복구가 안 되도록 하려면 좀 복잡하다.
 ? 우선 공장 초기화를 먼저 시행하고
 ? 데이터 전용 삭제 앱으로 주요 파일을 삭제, 대용량 데이터를 덮어쓴 다음
 ? 마지막으로 다시 공장 초기화를 하는 게 안전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데이터 저장 영역에 새로운 파일이 덮어 씌워지면서 기존 파일을 복구할 수 없게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는 파쇄기를 뜻하는 앱이 제법 많이 검색된다. 그중 하나가 ‘Andro Shredder’다. 이 앱은 정보 폐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 표준인 'DoD 5220.22-M'을 지원한다. 원리는 3번 덮어쓰기 혹은 7번 덮어쓰기를 해 이전 데이터의 복원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를 0값으로 모두 쓰고 다음에 1값으로 다시 쓰고 마지막에 임의의 값으로 쓰는 것을 3번 덮어쓰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 앱만 사용하면 데이터 안전 삭제와 대용량 데이터 덮어쓰기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 앱을 실행한 후에도 불안하면, 불필요한 영화파일이나 대용량 파일을 스마트폰에 업로드한 상태로 공장 초기화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

이제 공장 초기화를 할 차례다. 공장 초기화는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설정→백업 및 초기화' 메뉴에 '휴대폰 초기화' 항목이 있다. 이것을 누르면 구글 계정을 포함한 모든 계정과 시스템 및 앱 정보, 사진, 음악 같은 데이터를 포함한 스마트폰 내부 저장 장치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

하드웨어 불량으로 그냥 스마트폰을 버려야 할 때도 최소한의 공장 초기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전원은 켜지는데 운영체제에 문제가 발생해 부팅이 잘 되지 않는다면,

1. 삼성 스마트폰 시리즈 :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볼륨 업(↑)+홈 버튼+전원 버튼
2. 구글 넥서스 시리즈 : '볼륨 다운+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 전원 켜기

를 하면 ‘리커버리 모드’로 진입을 한다. 여기서 ‘Reboot system now’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공장 초기화가 진행된다. 이 역시 스마트폰 제조사별로 진입 방법이 조금씩 다르니 제조사 고객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이폰 초기화 방법

아이폰을 타인에게 판매 또는 양도하는 경우 공장 초기화 과정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아이폰은 플래시 메모리를 완전히 삭제하는 기능이 지원돼 폐기 앱을 쓰거나 덮어 쓰는 과정 없이 공장 초기화만 하면 복원 프로그램도 소용이 없다. 대신 초기화 전에 '나의 아이폰 찾기'와 '아이메시지' 옵션을 반드시 꺼야 한다.

아이폰은 분실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기 마련인데 다른 사람이 나의 아이폰을 사용하면 원격으로 잠금 또는 사운드 및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나의 아이폰 찾기' 옵션이 지원된다. 그래서 만약 이 옵션을 해제하지 않고 양도했을 경우 구입한 사람에게 자신의 애플 계정을 알려줘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려면 '설정→아이클라우드'에서 '나의 iPhone 찾기'를 해제한다.

아이메시지도 비활성화해야 한다. 아이폰을 되팔거나 문제가 생겨 리퍼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칫 다른 아이폰에서 보낸 문자가 도착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설정→메시지'으로 이동해 'iMessage'를 비활성화하자.

마지막은 공장 초기화다. '설정→일반→재설정'으로 이동한 다음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누른다. 그러면 암호를 요구하는데 입력하면 자동으로 초기화 작업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