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내부의 선 정리는 미관상 보기 좋다는것도 있지만 내부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시스템의 전체적인 온도를 낮추는 기능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앞서 고수에게 배우는 선 정리 노하우를 알아봤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숙련된 고수의 노하우를 어떻게 따라할 수 있어?’라는 약간의 볼멘 소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오늘은 다나와 회원들의 선 정리 노하우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케이스 하나면 끝! 편
첫 번째 유형은 '그냥 고급형 케이스 하나만 사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는 컨셉으로 선 정리를 하신 분들의 노하우입니다.
▶ ‘컴터비쌈’님의 노하우
<출처: 다나와, '컴터비쌈'님>
남자의 선 정리를 보여주마! ‘남자는 돈이 곧 힘이고 권력이다’라는 지론으로 고급형 케이스를 이용한 선 정리 노하우를 보여주셨습니다.
한 눈에 봐도 깔끔하게 선 정리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수의 선 정리 편에서 나왔던 것처럼 고급형 케이스는 각종 케이블을 케이스 뒤 편으로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모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출처: 다나와, '컴터비쌈'님>
BRAVOTEC의 NZXT S340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일체형 수랭식 쿨러 덕분에 CPU 쿨러가 차지하는 공간도 줄여 더욱 깔끔한 모습을 보입니다.
‘컴터비쌈’님이 말하는 노하우는 ‘감추기’입니다. ‘선’도 잘 감추고 유부남이라면 ‘비상금’도 잘 감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jolo님의 노하우
<출처: 다나와, jolo님>
jolo님도 고급형 케이스를 사용한 선 정리 노하우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케이스의 ‘크기’가 조금 다릅니다. jolo님은 고급형 빅타워 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케이스가 크다 보니 선을 숨길 수 있는 공간도 커서 비교적 여유 있게 숨길 수 있다고 합니다.
‘jolo’님이 사용한 케이스는 Phanteks의 ENTHOO PRIMO 화이트로 최저가가 무려 38만원이 넘는 제품입니다.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저 사진 하나로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빅타워 케이스라도 선 정리할 공간이 협소한 제품이 있으니 구입시 이것만 유의하면 된다고 합니다.
▶ TryTry님의 노하우
<출처: 다나와, TryTry님>
TryTry님은 선 정리에 특화된 케이스를 잘 이용하면 된다는 지론을 펼치면서 앞서 살펴본 고급형 케이스가 아닌 보급형 케이스 위주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출처: 다나와, TryTry님>
최저가 2만원 중반대이지만 각종 선을 케이스 뒤로 빼낼 수 있는 ABKO NCORE 케이스나 마이크로닉스 RGB 케이스 등을 추천하셨습니다.
<출처: 다나와, TryTry님>
그리고 3RSYS X200 마끼아또처럼 선 정리에서 가장 머리 아프고 선도 많은 파워 서플라이 영역과 메인보드 및 그래픽카드 영역이 분리된 제품을 사용하면 선 정리가 조금 더 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2.5인치 SSD나 3.5인치 하드를 대신해 M.2 SSD를 사용하면 선을 아예 사용하지 않으니 이런 것까지 소개하는 노하우도 곁들였습니다.
고급형 케이스가 없어도 괜찮아 편
이번에는 앞서 살펴본 고급형 케이스를 구매하지 않고 기존 케이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선 정리를 한 유형을 보겠습니다.
▶ ‘유리구술’님의 노하우
<출처: 다나와, 유리구술님>
유리구술님은 2010년에 출시한 GMC-B4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색이라고는 전혀 없는 평범한 제품입니다. 위는 선 정리를 하기 전 케이스 내부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PC 내부는 아마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유리구술님이 선택한 도구는 오직 이것 ‘케이블 타이’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케이블타이는 주변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처: 다나와, 유리구술님>
구형 케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선 정리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선들이 보이지 않게 감추는 것이 관건입니다. 얇은 프론트 패널 케이블들은 케이스 뒤로 빼고 두꺼운 것들은 비어있는 베이로 모두 몰아 넣습니다.
<출처: 다나와, 유리구술님>
짜잔~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죠? 보기만 해도 속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 까망이~님의 노하우
<출처: 다나와, 까망이~님>
까망이~님은 전체적으로 잘 정리를 하셨는데요, 케이스 선택부터 비용 절감하는 방법과 선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보여주셨습니다.
좋은 케이스를 쓰기만 한다고 알아서 선 정리가 되는 것은 아니죠~ ‘까망이~’님은 이렇게 선 정리 포인트에 대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해 주셨습니다.
<출처: 다나와, 까망이~님>
까망이~님도 선 정리를 위해 케이블 타이를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타이와 함께 전선이나 봉지 등을 묶는 끈(일명 빵끈)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는 꿀팁을 주셨네요. 업그레이드를 할 때 자주 이용하는 선만 따로 묶으면 편하다는 팁도 제공했습니다.
<출처: 다나와, 까망이~님>
돈 보다는 노력과 시간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까망이~님의 선 정리 노하우는 많은 분들에게 바로 도움이 될 정도로 중요 포인트와 팁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선 정리가 처음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 민가피그이푸그오님의 노하우
민가피그이푸그오 님은 이례적으로 미니타워 형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선 정리 노하우를 보여주셨습니다. 케이스 특성 상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 정리를 했는지 보겠습니다.
<출처: 다나와, 민가피그이푸그오님>
미니 케이스에 거대한 CPU 쿨러와 각종 선 들이 얽혀 있어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것 같습니다.
<출처: 다나와, 민가피그이푸그오님>
첫 번째로 한 작업은 역시나 파워 케이블 정리입니다. 미니 케이스이지만 일단 뒤로 뺄 수 있는 것은 모두 빼서 뒤로 넘겼습니다.
<출처: 다나와, 민가피그이푸그오님>
다음은 5.25인치와 3.5인치 베이를 최대한 확보해서 이쪽으로 나머지 케이블을 전부 밀어 넣어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출처: 다나와, 민가피그이푸그오님>
그 결과 미니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선 정리가 됐습니다. 역시 케이블 타이를 활용해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나만의 노하우 편
▶ 브로디님의 노하우
<출처: 다나와, 브로디님>
‘브로디’님은 ‘선 정리가 뭐 별거 있나요? 그까이꺼 대충~’ 스타일이십니다. 물론 브로디 님은 선 정리가 용이한 케이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대충대충~ 해도 손 쉽게 선 정리를 하실 수 있었습니다.
<출처: 다나와, 브로디님>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선 정리를 위한 공간이 있는 케이스라도 사용자의 노하우가 없다면 결코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말이 대충대충이지만 완성된 사진을 보면 결코 대충대충이 아닌 듯 합니다. 대충한 것이 이 정도인데 마음 먹고 한다면 어떻게 될 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관건은 최대한 선이 보이지 않게 뒤쪽 공간을 활용하는 것! 브로디님이 전하는 선 정리 방법입니다.
▶ Tiruipo 님 노하우
<출처: 다나와, Tiruipo님>
Tiruipo님은 고급형 또는 선 정리가 용이한 케이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위와 케이블 타이 하나만으로 선 정리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Tiruipo님은 개인적으로 볼 때 하단에 파워를 둘 수 있는 케이스가 선 정리에 용이하다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위에서부터 아래로 케이블이 치렁치렁 늘어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은 역시 뒤로 빼는 것이 관건!
<출처: 다나와, Tiruipo님>
케이블을 묶을 때는 같은 종류끼리 묶는 것이 관건이라고 합니다. 전원 케이블, VGA, 쿨러 선 등 이렇게 따로 그룹을 지어 묶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출처: 다나와, Tiruipo님>
특히 Tiruipo 님은 실제 선이 가장 많이 모이는 케이스 뒤편에서 정리 되는 과정을 꼼꼼히 사진을 곁들여 보여주고 있는데요. 역시 케이블 타이를 잘 활용한 모습입니다. 만약 자신의 PC에 위 사진처럼 케이블이 너무 많아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 타락천사 No.1 님의 노하우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선 정리 방법을 알고 싶다면 여기 ‘타락천사 No.1’님의 노하우 편을 주목해 주세요. 무려 9종의 케이스의 선 정리 예시를 전부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다나와, 타락천사 No.1님>
각 케이스 별로 선 정리 방법을 소개해 주시면서, 선 정리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케이스는 대부분 선 정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에 이것만 잘 이용해도 어려움 없이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노하우에 빗대어 선의 길이에 따라, 그리고 종류에 따라 어떻게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 가이젤 님의 노하우
가이젤 님은 PC의 전체적인 선 정리 방법보다는 인텔 정품 쿨러인 일명 ‘초코파이 쿨러’의 선 정리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출처: 다나와, 가이젤님>
언제부터 초코파이 쿨러라고 불리웠는지 모르겠으나, 인텔 정품 쿨러는 선 정리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것 중 하나입니다. 잘못 방치하면 선에 팬 날개가 걸려 돌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출처: 다나와, 가이젤님>
이렇게 선을 적당한 길이로 접은 뒤 남은 부분으로 돌돌 말아주고 매듭을 지으면 이렇게 됩니다.
<출처: 다나와, 가이젤님>
짜잔~ 길이가 매우 짧아졌죠? 이렇게 하면 케이블 타이나 고무줄을 사용하지 않아도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비단 초코파이 쿨러 뿐만 아니라 이런 형태의 모든 전원선에 적용할 수 있으니 잘 쓰면 매우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단, 처음에 선을 구부릴 때와 마지막 매듭을 지을 때 너무 세게 묶으면 단선의 위험이 있으니 이것만 조심하면 된답니다~
선 정리, 어떤 방법으로 하실 건가요?
지금까지 다나와 회원들이 전하는 다양한 방법의 선 정리 노하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떠세요?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고수가 전하는 노하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다양한 도구 활용과 팁, 노하우가 더해지니 적용하기 더 쉽겠죠?
회원들이 전하는 선 정리의 기본은 선이 보이지 않도록 잘 감추는 것입니다. 선 정리에 편한 케이스를 사용하면 더욱 편하게 할 수 있고 구형 케이스라도 케이블 타이 하나만 있으면 경제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산뜻한 봄 날씨에 맞춰 겨우내 쌓인 먼지도 털어내고 내부 인테리어도 한다는 생각으로 깔끔한 선 정리 한 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유민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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