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조커>를 보고 왔다. 오프닝에서 그는 거울을 보며 한 방울의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는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영화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필자도 오늘 아침, 이 닦으러 화장실에 갔다가 눈물을 흘렸다. 거울에서 어머님을 뵈었기 때문이다. 내 나이 이제 30대 초반이다. 기미와 주름도 없는데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듯한 이 당황스러운 전개는 뭘까?

▲ 내가 늙어 보이는 이유? 말해 뭐해… 피부 탄력 ZERO 때문이지 (출처: 픽사베이)

소싯적에는 동안이라는 소리를 질리도록 듣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소리가 뚝 끊겼다면 자신의 피부 탄력부터 점검해보자. 피부 전문의들은 노안의 첫 번째 원인으로 피부 탄력 저하를 꼽는다. 나이가 들면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이 줄어들고 탄력섬유 성분에 변화가 생겨서 얼굴 살이 축 처진다. 피부는 탄력을 잃는 순간 주름살을 생성해내고 그 결과는 액면가와 직결된다. 

▲ 피부 탄력 is 뭔들이라고? 사인펜 들고 팔자 주름을 그어봐라 (출처: 픽사베이)

오징어인 것도 서러운데 늙어 보이기까지 한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조물주가 그림판으로 대충 만든 외모는 어쩔 수 없지만 탱탱한 피부는 약간의 돈과 노력만 투자하면 어쩔 수 있다! 꾸준한 관리로 중력을 거스르는 피부를 만들어보자.

1. 늙어 보여도 괜찮아요? 그럼 쭉~ 이렇게 생활하세요 ^^ 

1) 인상 자주 쓰기

▲ 화가 날 땐 인상 쓰지 말고 웃자 (출처: 픽사베이)

미간 주름은 불만 표현의 방식부터 쓸데없는 무게 잡기 등의 용도로 자주 활용되지만 이마에 川자 주름이 잡히면 인상도 험악해지고 몇 년은 더 늙어 보인다. 

2) 구강호흡과 턱 괴기

▲ 이런 주름은 개니까 귀여운 거다 (출처: 픽사베이)

습관적으로 구강호흡을 할 경우 반쯤 열어둔 입 때문에 입 주위 근육이 쇠약해진다. 탄력을 잃은 입가는 불독 같은 인상을 만든다. 또한 턱을 자주 괴게 되면 뺨과 턱에 압력이 생겨 노폐물과 지방이 쌓인다. 때문에 얼굴이 잘 붓고 피부가 처지면서 주름이 생기기 쉽다.

3) 자주 밤새우고 음주, 흡연 즐기기

▲ 스트레스도 날려, 건강도 날려, 돈도 날려주는 음주 (출처: 내 스마트폰)

불금 기본 셋(set)인 밤샘, 음주, 흡연! 스트레스도 날리고 피부 탄력도 날려주는 화끈한 친구들이다. 음주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고, 흡연은 피부 혈관을 수축 시켜 주름을 만든다. 또한 자주 밤을 새우다 보면 푸석푸석하고 생기 없는 피부로 노안이 절로 장착된다.

4) 엎드려 자기

▲ Think Loop ™ 낮잠 베개 / Idea Show U자형 베개 (출처: www.banggood.com)

점심시간 10분을 쪼개 엎드려 자는 것만큼 꿀 같은 시간도 없다. 하지만 엎드려 자다 보면 피부가 밑으로 쏠려 콜라겐이 손상돼 주름이 생긴다. 앞으로는 아기 피부를 위해 침 좀 흘리더라도 목을 빳빳이 들고 낮잠을 자 보자. 위 사진과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면 목도 편하다.

2. 하루 10분씩만 눌러줍시다. 주름 다림질 마사지

▲ 동안이라도 팔자주름과 눈가주름 생기는 즉시 노안된다 (출처: 픽사베이)

아무리 아기 같은 눈망울과 이목구비를 가졌다 해도 팔자주름, 눈가주름(덤으로 이중 턱까지)을 갖고 있으면 늙어 보이기 마련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는 거지만 돈이 든다. 그것도 많이… 예약도 잡아야 하고… 그래서 꾸준히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얼굴 마사지는 주름을 펴주는 효과도 있지만 피부를 자극해 처짐을 방지하고 붓기도 빼준다. 주로 비주얼이 열일 해야 하는 소개팅이라든지 결혼식 같은 행사 전날 해주면 좋다.

▲ 이중 턱 없애는 마사지 (출처: 유뷰브 채널 '서기사이리와 바라')

▲ 팔자주름 없애는 마사지 (출처: 유뷰브 채널 '서기사이리와 바라')

▲ 눈가주름 없애는 마사지 (출처: 유뷰브 채널 '서기사이리와 바라')

▲ 볼살 리프팅 V라인 마사지 (출처: 유뷰브 채널 '서기사이리와 바라')

단시간 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장할 순 없지만, 매일매일 성실하게 마사지를 해주면 얼굴의 주름들이 어느 정도는 다림질이 되어 있을 것이다. 딱 하루 10분씩만 투자해보자.

3. 먹지 마세요~ 좀! 이제는 피부에 양보하세요~

술, 기름진 배달 음식은 찰나의 기쁨을 충족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지만 피부에는 강력한 적이다. 매번 해독하느라 까매진 얼굴색, 기름 가득한 음식 덕분에 산유국이 된 피부를 보라. 그야말로 돈으로 노화를 산 셈이다. 

그 돈을 아껴 뒀다가 화장품 하나를 더 사는 것이 피부 그리고 건강에도 이득이다. 부담된다면 자외선 차단제 → 세안제 → 보습제 → 리프팅 제품까지 중요도 순으로 하나씩 마련해보자.

1) 자외선 차단제

▲ 실제로는 왼쪽이지만 사진상 오른쪽 얼굴이 자외선에 28년간 노출된 쪽이다

(출처: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3년 ‘자외선 트럭 운전사’로 화제를 모았던 사진이다. 캐나다의 트럭 운전사로 알려진 이 남성은 운전 중 왼쪽 창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에 피부가 고스란히 노출된 채로 28년간 도로를 달려왔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왼쪽 얼굴은 주름이 자글자글한 반면 오른쪽 피부는 제법 탄력도 있고 보송보송해 보인다. 이렇게 자외선이 무섭다.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 속 단백질과 콜라겐이 파괴되어 주름과 기미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선크림을 발라줘야 한다(겨울에도 필수다).

▲ 케어존 노르데나우 워터 크리미 선 / 헤지스 맨 룰429

선크림 특유의 끈적거림이 싫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면 젤이나 미스트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자. 요즘에는 크림-멜팅 텍스쳐로 수분 에센스를 바르는 것처럼 피부에 빠르게 스며들어 끈적임이 적고 촉촉한 제품이 많다.

선 케어는 기본이고 화이트닝과 보습까지 겸비한 기능성 제품도 좋다. 헤지스뷰티 맨 룰429 제품의 경우 선 케어는 물론 화이트닝과 수분을 잡아주는 스킨케어 기능까지 알차게 해낸다. 참고로 선크림은 피부에 차단막을 형성해주는 실드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귀가 후에는 꼭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깨끗하게 씻어줘야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2) 세안제

▲ 식물나라 꼼꼼 쌀겨수 클렌징폼 / 솔트 스크럽 팥

아직도 클렌징 제품을 여자들의 메이크업을 지우기 위한 세안제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여자들은 전용 리무버를 쓴다). 피부 모공에는 피지라는 것들이 존재하는데 이 피지들은 일반 비누로는 감당이 안 될 만큼 작고 질기다. 그래서 클렌징폼이나 클렌징 바를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쌀이나 팥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제품은 탁월한 세정력은 기본이고 미백 효과와 영양 공급, 촉촉한 보습력까지 유지해준다. 

만약 피부가 심하게 거칠다면 스크럽을 사용해보자. 피부 표면에 딱딱하게 굳어 있는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어 매끈매끈 보드라운 아기 피부로 가꾸어준다. 참고로 세안 때 쌀뜨물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더 효과적이다.

3) 보습제

▲ 보닌 퓨어 후레시 스킨토너

수분이 말라 건조한 피부는 금방 내려앉아 주름살을 생성한다. 스킨케어 제품들이 괜히 ‘수분 촉촉’을 메인 키워드로 내세우는 게 아니다.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아재들이 은근히 많은데 제발 그러지 말자. 토너만 써도 피부 속 수분을 쫀득하게 채울 수 있다. 

위 제품은 보기와는 달리 아기같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재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저자극성 순~한 토너이다. 합성색소, 미네랄오일, 트리에탄올아민, 트리클로산, 프로필 렌글라이콜… 이름도 어려운 나쁜 요소 5가지를 첨가하지 않아서 트러블이라든지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세안 후 손바닥에 1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얼굴에 펴 바른 후 챱챱 두드려가며 꼼꼼히 흡수시켜주면 된다.

4) 리프팅

▲ 이런 리프팅 말고… (출처: 픽사베이)

리프팅은 축 처진 피부의 주름을 들어 올려 팽팽하게 유지해주는 케어 방법이다. 피부가 탄력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턱 라인도 샤프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20대 여성들도 많이 사용한다. 

리프팅에는 크게 시술, 미용기기, 팩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시술이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돈이 많이 들며(부작용이 동반될 위험도 있다) 미용기기의 경우 초기 자본이 들긴 하지만 영구 사용이 가능하고 꾸준히 관리해주면 효과도 볼 수 있다. 팩도 마찬가지. 단 일회용이다.

▲ 지구를 지켜... 아니아니 피부 탄력을 지켜라

가방만큼 아내들에게 인기 높은 LED 마스크다. 매일 9분씩만 사용하면 마스크 내부의 촘촘한 LED 광원이 이마, 눈 밑, 입 주변으로 촘촘하게 침투해 탄력을 높이고 피부 톤도 밝게 개선해준다. 

▲ LG전자 프라엘 플러스 더마 LED 마스크+토탈 리프트 업 케어

여기에 리프팅 기능을 가진 타이트 업 케어로 마사지해주면 고주파 전류의 열에너지와 LED 파장이 피부 속에 전달돼 탄력을 개선해주고 페이스라인을 더욱 타이트하게 가꿔준다. 

▲ MTG 리파 S 캐럿 레이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좀 더 저렴(?)한 마사지 롤러도 괜찮다. 두 개의 볼이 장착된 롤러로 눈가와 입가처럼 늘어지기 쉬운 피부만 전문적으로 눌러 자극하는 이 마사지기는 태양열을 이용해 미세 전류를 발생 시켜 피부를 조여주고 울퉁불퉁한 페이스 라인도 정돈해준다.

▲ 더마리프트 페이스 리프팅 밴드

가장 가성비 좋은 리프팅 방법인 팩이다. 사용 방법은 위 미용 기기에 비하면 번거롭지만, 효과는 뛰어나다. 먼저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마스크로 얼굴을 덮는다. 

▲ 치통 앓는 중? 아니죠~ 리프팅 중입니다 

(출처: 지마켓 더마리프트 페이스 리프팅 밴드 제품 상세페이지)

다음에는 턱선과 광대 등 얼굴 실루엣을 물리적으로 잡아주는 일회용 압박 밴드를 둘러준다. 단 이 제품을 사용할 때 거울은 보지 말자. 한껏 올라간 눈꼬리가 마치 서울 구경 백만 번 당한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

4. 이거는 드세요. 피부에 양보하지 말고요~

아까는 먹지 말라고 하더니 이제는 또 먹으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아재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해드리겠다. 앞서 말했듯 기름진 음식, 술 담배는 신체에 영향을 주고 이는 피부에 바로 나타난다. 좋은 것만 먹는다면 좋은 피부가 나오고, 나쁜 것만 먹으면 나쁜 피부가 나온다는 것! 그렇다고 채소는 맛없고, 과일은 당이 높아 걱정이라면 깔끔하고 건강하게 이너뷰티를 책임져 줄 제품을 선택하자.

▲ 그린몬스터 이너뷰티 이너 콜라겐

콜라겐이 피부에 좋다는 건 알았으니 콜라겐 만땅인 족발을 뜯겠다는 건 진정한 이너뷰티가 아니다. 심지어 족발 칼로리가 얼만 줄 알고…? 이것은 지방, 칼로리를 제외하고 순수 콜라겐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저분자 피쉬콜라겐 기술과 콜라겐 체내 합성에 꼭 필요한 영국산 비타민C 함유로 흡수율을 높였다. 또한 새콤달콤한 복숭아 맛이 콜라겐 특유의 비린 맛 없이 혀를 만족시킨다.

▲ CJ제일제당 이너비 아쿠아리치 

무려 먹는 수분 트리트먼트다. 자기 전 2알 섭취로 속부터 채워주는 수분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 나트륨과 쌀겨 추출물을 주원료로 피부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 없이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를 가꿔준다.

자, 우리 이제 동안이 되어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