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게 이어졌던 장마가 드디어 끝이 났다. 하지만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코로나 19의 재확산은 여전히 우리를 집안에 묶어두고 있다. 이제 겨우 바람 좀 쐴 수 있나 싶었는데 다시금 기분이 축축 처진다. 그런데 사람보다 더 기분이 처지는 생명이 있다. 바로 강아지다.
고양이에게 캣타워나 스크래처가 필수라면, 강아지에게는 산책이 필수다. 하지만 강아지도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는 마당에 무턱대고 산책하러 나가자니 겁이 난다. 하루 한 번 산책하는 낙으로 살았던 우리 댕댕이가 요즘 원망 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다. 과연 보호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Q. 산책을 안 하면 되지 않아?
A. 안된다멍! 님들이 인터넷 없이 산다 생각해봐라멍!
대부분 강아지는 산책하면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즐거움을 얻는다.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냄새를 맡고 배설하며 자신의 기본적인 본능을 채우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산책은 신체나 정신적 건강을 위해 필요한 행위다.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 영국 수의사 동물구호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반려견 4마리 중 1마리가 집에 혼자 남겨지면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는 강아지 홀로 집에 남겨졌을 때 정신건강에 무리가 없는 시간을 4시간으로 규정하고 있고, 하루 한 번은 산책을 통한 다른 강아지와의 만남을 권장한다.
매일 강아지를 홀로 남겨놓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펫시터에게 도움을 청해서라도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산책하면 뭐가 좋니?
A. 미팅, 변비 해소, 헬스, 공부… 엄청 많다멍!
1) 사회성 발달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사람이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다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알 수 없듯이 동물도 다른 강아지를 만나봐야 한다. 대부분 산책을 통해서 그 과정이 이뤄지며, 주기적으로 산책을 할 경우 강아지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2) 배변 활동과 건강증진
많은 강아지가 산책하면서 배변 활동을 한다. 실제로 집에서는 변을 참고 있다가 산책하면서 누는 강아지도 있다. 또 산책하면서 미끄럽지 않은 지면을 밟는 일은 다리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비만 등 각종 질병 예방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3) 두뇌 발달
새로운 환경이나 냄새, 소리는 강아지의 뇌를 활발하게 자극한다.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으로 강아지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며, 이는 강아지의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4) 문제 행동 개선
스트레스가 쌓이면 물건을 물어뜯거나 공격 성향이 짙어질 수 있다. 이 때 강아지를 혼낼 것이 아니라, 강아지의 정서적인 상태를 생각해봐야 한다. 매일 집 안에만 있는 강아지의 일상이 얼마나 지루하고 심심할 것인가. 대부분 산책만으로도 이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Q. 근데, 지금은 진짜 산책이 위험해!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A. 그럼 장난감으로 놀아줘라멍!
폭염, 코로나 19 외에도 댕댕이의 산책을 방해하는 환경 요소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보호자가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지난 장마 정도는 아니더라도 또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산책은 안 돼요”라는 말만 하며 불만 가득한 표정의 강아지를 그냥 방치할 순 없다. 강아지를 아끼는 만큼 자신의 시간을 강아지에게 내어주면 된다. 먼저 산책을 대신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한다.
▶ 장난감을 이용한 교감 놀이
강아지와의 교감 놀이는 강아지와 보호자 사이의 깊은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1) 공놀이
움직임이 적은 실내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공놀이. 공놀이할 때는 미끄럽지 않게 강아지 전용매트를 깔아주어야 관절이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공놀이를 할 때, 강아지가 공을 가지고 오면 칭찬이나 보상을 해줘야 흥미를 느낀다. 입에 물고 온 공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면 억지로 빼앗지 말고 새로운 공으로 다시 놀이를 시작해보자.
▲ 유대감형성 애견공 / 파크론 펫노리터 논슬립 애견매트
애견공: 심플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강아지의 몸집별로 공 크기를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애견매트: 어떤 인테리어든 무난하게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로 원하는 문양을 선택할 수 있고 크기를 확장해서 깔아둘 수 있다. 항균, 탈취 기능도 있어 장마철 안심하고 사용하기 좋다.
2) 터그놀이
‘끌어당기다’, ‘세게 잡아당기다’는 뜻의 터그. 터그놀이를 하다 보면 그 시간은 온전히 보호자와 강아지가 서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교감하며 친밀감을 갖게 된다. 게다가 사냥본능이 있는 강아지는 터그놀이를 하면서 물고, 당기고, 빼앗는 행동을 반복하며 사냥감을 차지했다는 생각이 들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터그놀이를 할 때는 반려견의 목뼈가 다치지 않게 과격한 행동은 금물. 위아래보다는 좌우로 흔들어주는 것이 반려견의 척추에 무리가 없다.
▲ 강아지 터그놀이 치석제거 7종세트 / 애견 터그놀이 인형
터그놀이 치석제거 7종 세트: 강아지와 다양한 방식으로 터그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세트 제품. 탄성이 뛰어나 잘 끊어지지 않고 목화소재를 사용해 강아지가 안심하고 물고 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애견 터그놀이 인형: 귀여운 동물 친구들로 터그놀이를 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제품. 보호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동물 모양을 골라 구매할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세탁이 가능하고 치실을 엮어 만든 제품이라 강아지 치석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3) 낚싯대 (Flirt Pole)
‘낚싯대 장난감’이라고 하면 고양이 장난감을 떠올리기 쉽지만, 강아지도 낚싯대 장난감을 매우 좋아한다. 평소 강아지가 잘 가지고 노는 인형을 낚싯대에 매달아 놀이를 할 수 있다. 금세 인형을 차지하기 위해 점프하며 즐거워 하는 강아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컴패니언 춤추는 낚시대 나비
낚시대: 막대가 와이어보다 길어서 방향 조정이 쉬운 장점이 있고 튼튼한 소재로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TIP. 강아지 장난감 놀이 시 유의점 1. 유독물질을 포함한 제품, 오래된 생활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2. 장난감은 정기적으로 살균, 세탁해준다. 3. 봉제 장난감은 훼손이 되면 수선보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4. 장난감에 싫증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장난감을 일부만 꺼내두고 교체해준다. |
Q. 장난감에 흥미 없는 친구들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A. 흙! 화분! 이걸로도 산책 놀이 할 수 있다멍!
1) 베란다에서 흙냄새 맡게 하기
베란다가 있는 집이라면 베란다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베란다에 꽃과 나무 화분이 가득하다면 강아지에게는 후각을 곤두세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식물이 없다면 화분 몇 개를 들이는 것도 좋다. 특히 바질이나 장미, 자스민, 로즈마리는 강아지에게 안전한 식물로 알려져 간혹 강아지가 잎을 먹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하늘꽃농원 스위트 바질 허브 키우기 / 틔움세상 허브메이트 로즈마리
바질 모종을 구매한 뒤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고 베란다에서 키워보자. 싱그러운 바질향, 흙냄새로 강아지의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될지도.
2) 집 안에 산책길 만들기
▲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강아지의 다리(좌)와 슬개골이 탈구한 강아지 다리(우)
거실 바닥은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기에 미끄러운 장소다. 강아지가 제대로 된 산책을 즐기기 위해서는 바닥에 슬개골 탈구를 방지하기 위한 패드를 깔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 실내인 만큼 길이 조절이 쉽게 가능한 편안한 리드줄과 산책길 곳곳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방향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엘리샤펫 반려동물 펫 러그 매트
청소가 쉽고 생활방수가 가능한 매트. 튼튼한 PVC 재질로 내구성과 복원력이 우수하다. 공간별 다양한 사이즈로 활용할 수 있어, 산책길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 플렉시 테이프 타입 / 코지독 카밍스프레이
자동 리드줄: 쉽게 길이 조절이 가능해 좁은 집안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밍스프레이: 강아지의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아로마 스프레이. 집안에 마련된 산책길 곳곳에 뿌려 두면 강아지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준다.
3) 혼자서도 잘 놀게 도움 주기
사람이 없는 집에서도 종일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놀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보호자의 몫. 강아지가 홀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즈워크나 스낵볼 등을 준비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펫크미 잔디 노즈워크 / 강아지 UFO 스낵볼
잔디 노즈워크: 10분의 노즈워크는 한 시간 산책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풍성한 잔디밭을 떠올리는 펫크미 잔디 노즈워크는 크기 조절이 가능해 집안 어느 공간이든 둘 수 있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처리가 되어 있어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우주선 스낵볼: 우주선 모양의 귀여운 스낵볼 장난감. 구멍이 적당해 간식이나 사료가 한 번에 많이 쏟아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우주선 뚜껑을 열어 분리 세척이 가능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카메라형 간식 급여기 러붐T20 사용 영상
러붐T20: 카메라가 탑재된 간식 급여기로 앱을 통해 강아지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간식을 줄 수 있다. 간식을 줄 때 대포를 쏘듯 간식이 훅~ 날아가 투척되기 때문에 코를 킁킁 거리며 간식을 찾는 행위로 노즈워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