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홈꾸 예능 'MBC 구해줘! 홈즈',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SNS에서 많이들 볼 수 있는 “랜선 집들이”. 랜선집들이란 인터넷 용어로 커뮤니티에 집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온라인 문화에서 시작되었다. 말이 집들이지, 결국에는 내 집 자랑, 홈꾸에 해당한다.
특히 요즘 들어 집콕에 대한 답답함에 매일 보는 지겨운 가구, 가전 등을 바꿔보고자 하는 소비가 늘어났는데. 이는 21년 키워드인 '레이어드 홈'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자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노동의 민족들이 벌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다 뜯어고친다는 건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당장 가구를 옮기고 벽지, 장판을 갈고 다시 가구를 채우는 인테리어는 단기적으로 힘들다. 그렇다면 장비 몇 가지로 집안 분위기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여기 우리 집 착붙! 갬성 넘치는 아이템들이 있으니 “우리 집 거실, 화장실, 부엌에 있다면…?”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본 보고 얼른 데려가자.
구축아파트도 21세기에선 통한다!
낡은 집도 갬성으로 승화시키기
▲ 응팔 갬성 가득! 뉴트로 홈인테리어 (출처: 스타일StyleHouse 유튜브)
‘응답하라 1997’과 같은 느낌이 갬성이 되는 요즘. 어둡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우드 바닥, 가구들이 힙하게 느껴지고 있다. 그러니 낡은 집이라도 대공사 없이 간단한 소품만으로 뉴트로풍 인테리어를 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감성 뿜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알아보자.
▲ 작업대로도 훌륭! '장미맨숀 로사 원목 식탁세트'
요즘 일반 직사각형 식탁에서 조금 더 넓고 긴 형태의 식탁이 유행하고 있다. 마치 카페에서 볼 법한 비주얼로 여기에 벤치형 의자가 있다면 금상첨화. 편히 기댈 수 있는 등받이는 없지만 그만큼 제약받지 않고 활동(?) 하기 좋아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를 둔 집이라면 사용하기 좋다(초등학생 밑의 연령층은 등받이 있는 의자를 추천). 테이블도 6인용으로 넓기 때문에 아이들의 공부, 숙제를 옆에서 봐줄 수 있으며, 작업대처럼 서류를 펼쳐 놓고 일하기 좋다.
▲ 엉덩이를 폭신하게 감싸주는 '마켓비 DELU 빈티지 엔틱 인조 가죽 1인'
쇼파를 둘 공간이 부족한 집이라면 의자를 준비하자. 손님 맞이에도 제격인 1인 의자를 소개한다. 마켓비 빈티지 가죽 의자는 레트로풍으로 제작되었으며 철제 프레임과 원목 팔걸이, 가죽 소재의 쿠션의 조화가 돋보인다. 다리가 짧기 때문에 식탁 용이 아닌 거실에서 편히 앉는 용도로 좋다.
▲ 음악+인테리어 생각하면 가성비템? '마샬 Stanmore II'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인테리어 좀 한다, 카페 투어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마샬 스피커. 풍부한 사운드도 좋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에도 어울리지만 뉴트로 감성의 인테리어와 기가 막힌 콜라보를 이룬다. 테이블 위에 올려만 둬도 망원동 어느 골목의 어느 카페 분위기기를 느낄 수 있다.
소품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없는 노란 장판은 어떻게 해야하죠?
▲ 필자 PICK! 따뜻한 느낌의 헤링본 스타일 장판
K-인테리어를 대표하는 노란 장판은 이미 벽과 바닥에 너무나 착붙. 그럼 그 위에 새 장판을 덮는 건 어떨까? 답은 NO! 편하게 시공하려고 새 장판을 덮는다면, 누수나 여름철 습기 등으로 곰팡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장판을 교체하고 싶다면 완전히 뜯어내고 새로 덮는 것이 좋다.
TIP. K-인테리어의 또 다른 대표주자 체리 몰딩. 몰딩은 뜯어내기보다 스티커를 사서 붙이는 방법이 있다.
안락, 포근한 잠자리가 삶의 질을 바꾼다
요즘엔 침구도 인테리어
침실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도 달라진다. 나의 취향을 한껏 담은 침구에서 잠든다면 매일매일 꿀잠만 자고 좋은 꿈만 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무난무난~ '무브 소프트 세미 극세사 차렵이불(세트) 깅엄체크'
역시 클래식한 체크무늬는 침구로도 예쁘다. 밋밋한 호텔 이불st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체크무늬 침구를 추천한다. 큰 체크무늬는 조금 촌스러울 수 있으니 잔잔한 체크무늬가 좋다. 거기다 보들보들한 극세사 소재를 사용하여 몸에 감기는 감촉을 극대화하였다.
▲ 가을 갬성 물씬 풍기는 '바이오워싱면 데이즈 이불커버세트'
때 탄다고 엄마가 절대 사주지 않던 연한 베이지색 침구. 이 제품은 이불 커버 세트이니 지금 쓰던 이불의 커버만 바꿔 씌워주면 금방 안락한 침실 완성이다. 무난한 베이지 톤 이불은 어떤 침실 인테리어에도 어울린다.
아침, 점심, 저녁. 우리는 꽤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지저분한 공간이 아닌 깔끔한 욕실
집에서 가장 자주 들락거리는 곳인 욕실. 그리고 손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이기도 하다. 집은 깔끔하지만 욕실이 낡았다면? 왠지 더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위생과 정결한 느낌을 주기 위해 욕실도 꼼꼼히 바꿔보자.
▲ 누런 물때와 곰팡이는 안 보이겠죠? '갤러리하우스 이시스 2173SB 도기볼세면기'
누런 때가 자주 끼는 하얀 세면대가 질렸다면 고급지면서도 깔끔해 보이는 블랙 컬러 세면대가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를 지향한다면 추천하는 아이템. 가로 500mm에 세로 420mm의 다소 작은 크기지만 세면대에서 반신욕을 하지 않는 이상 적당하다.
▲ 나 이거 뮤직비디오에서 봤어! '지아이엘 홈스월드 아크릴 욕조 화이트'
뮤직비디오를 볼 때마다 감탄했던 욕조! 우리 집과 같은 화이트톤 욕조지만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이제 그 뮤직비디오를 우리 집 욕실에서 실현시켜보자. 너도나도 다 같은 아파트 욕조 디자인이 아니라 벽에 붙지 않고 독립적인 둥그런 욕조이다. 손님들은 욕조만 보아도 “이 집 인테리어 잘하네~ 인테리어 맛집이네~”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삼시 세끼 내가 차리고 싶게 만드는
감성 뿜뿜 주방용품
자고로 밥은 남이 차려주는 것이 제일 맛있는 법이지만 예쁜 용품들과 함께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주방을 들락거리고 싶게 될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에 구매욕이 넘치는 주방용품을 소개한다.
▲ 이 귀여운 주전자 뭐지? '모슈 전기주전자'
모슈의 전기 주전자는 기존 모슈 테이블팟의 인기를 이어받아 제작된 제품이다. 물 샘 방지, 빈 주전자 가열 방지 등의 기능이 있지만 그보다 더 돋보이는 것은 디자인. 손잡이와 같이 우드 디자인된 베이스는 통일감을 선사하며, 직관적인 조작부로 사용하기 좋다. 꼭 7-80년대 배달 우유통을 연상시키는 외형은 마치 파트라슈와 함께 들판으로 피크닉 가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 텤마머니를 외치게 되는 '스메그 에스프레소 머신'
평소에 믹스커피만 타 먹는 이들의 마음도 흔들어버릴 스메그의 커피 머신. 북유럽풍의 디자인이 모던 앤티크스러워 어느 인테리어든지 착붙이다. 단, 가격을 보고 나면 살짝 망설여지기 때문에 세일이나 쿠폰 등을 노려보자.
▲ 우리 집 주방에 있을 관상일세! '벤하임 멀티 스팀샤워 전기오븐 BOV-800B'
누구나 베이킹을 꿈꾸듯 누구나 오븐을 꿈꾼다. 베이킹을 몰라도 배우고 싶은 의욕을 불어 넣어줄 제품을 소개한다. 화이트톤 본체와 라운드형 마감, 우드 재질의 손잡이와 다이얼식 버튼이 조화롭다. 특히 이름값하는 ‘스팀샤워’기능은 죽은 빵도 겉바속쫄로 살려낸다.
번외.
셀프 집꾸에 좋은 어플리케이션 추천
돈과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면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셀프 인테리어만 한 것이 없다. '인.알.못'이어도 걱정하지 말자.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인테리어를 고민 중일 때 참고할 만한 앱을 추천한다.
▲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 폰에 꼭 깔려있는 '오늘의 집(https://ohou.se/)'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들의 성지와 다름없는 곳. 인테리어의 숨은 고수들이 꾸며놓은 집을 볼 수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꾸며놓은 집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의욕을 자극한다. 특히 여러 업체의 인테리어 시공 상담과 사례,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인테리어 견문이 넓어진다.
▲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게 되는 '당근마켓(https://www.daangn.com/)'
요즘 신종 마약이라 불리는 당근 마켓.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 누군가에겐 질린 인테리어 용품이지만 우리 집을 환히 밝혀줄 소품을 찾기 위해 수시로 들락거리게 된다. 관심 있는 카테고리는 알람을 설정하여 바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