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나 노트북드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을 주제로 출시되면서 PC 유저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던 윈도우 10은 출시 당시 무료 업그레이드와 다시 PC 중심으로의 회귀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에 비해 윈도우 11은 비교적 조용하게 출시되었는데, 윈도우 10의 지원 기간이 약 4년이나 남은데다 그동안 주요 업데이트때마다 크고작은 버그로 괴롭혀온 행보, 윈도우 10의 스킨 버전에 가까워 보이는 외형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게이머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MS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만들며 적용한 게임 최적화 기술 이식이 예고, 적용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중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다이렉트 스토리지와 자동 HDR 기능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게이머 속터지게 만드는 로딩 안녕~ 다이렉트 스토리지
MS와 소니 모두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X/S와 PS5를 내놓으며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빠른 로딩 속도다. MS는 이를 다이렉트 스토리지로 명명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SSD에 담긴 게임 자료를 바로 그래픽 카드의 VRAM으로 옮겨주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게임 정보를 GPU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에 저장된 정보를 시스템 메모리로 불러와 CPU로 압축을 풀어 이를 VRAM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다이렉트 스토리지는 시스템 메모리까지 압축된 자료가 전달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데이터를 바로 VRAM으로 전송, 병렬 처리에 최적화된 GPU로 압축을 해제한다.
압축 해제에 상대적으로 느린 CPU 대신 빠른 GPU를 사용하는 만큼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필요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그만큼 로딩이 빨라진다.
위 영상은 다이렉트 스토리지와 유사한 기술이 적용된 소니 PS5와 그렇지 않은 PS4의 로딩 속도를 비교한 영상인데, 보다시피 거의 즉각적으로 로딩이 이뤄지는 PS5에 비해 PS4는 로딩이 완료되기까지 한 세월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게임 데이터를 GPU로 다이렉트 배송하는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 특성상 가격대 용량에서 장점을 갖춘 SATA 타입 SSD가 아닌, GPU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PCIe Lane을 이용하는 PCIe NVMe SSD가 요구된다.
다행히 윈도우 10 환경에서도 DX12 지원 GPU와 PCIe 3.0 NVMe M.2 SSD가 있다면 다이렉트 스토리지의 고속 로딩 경험이 가능하지만, 보다 최적화된 경험을 위해서는 윈도우 11과 PCIe 4.0 NVMe SSD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은 최대 7300MB/s의 읽기 성능과 6900MB/s 쓰기 성능을 발휘, 최대 550MB/s 수준의 일반 SATA 타입 SSD는 물론, 고성능 제품이라도 보통 3000MB/s 후반대의 성능을 내주는 PCIe 3.0 타입 NVMe SSD보다 두 배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준다.
당연히 NVMe SSD의 성능이 빠를수록 다이렉트 스토리지의 효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 경험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무상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제공되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같은 PCIe 4.0 기반 NVMe M.2 SSD를 주목해보자.
한편, 다이렉트 스토리지는 운영체제와 SSD 만큼이나 그래픽 카드도 중요한데, 현재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AMD는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발표하며 다이렉트 스토리지 지원을 표명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RTX IO로 브랜드화 하였지만 근본은 MS의 다이렉트 스토리지 API 기반으로 구동된다. MS 발표에 따르면 DX12 지원 GPU면 가능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원 여부는 GPU 개발사의 드라이버 제공에 따라 결정되므로 그 이전 제품의 지원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현실에 가까운 풍부한 색상 경험, 자동 HDR도 PC로
윈도우 11에서 관심있게 바라보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자동 HDR 기능이다. 이는 엑스박스 시리즈 X/S에 적용된 기능으로, SDR로 처리된 게임을 자동으로 HDR화해 보다 현실적인 그래픽 경험을 제공한다.
자동으로 HDR을 적용하는 만큼 일부 컨텐츠에서는 효과가 미약하거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자나 컨텐츠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기능이기도하다. 하지만 HDR 모니터만 있다면 윈도우 11에서 DX11 타이틀과 DX12 타이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DX11과 DX12 SDR 타이틀을 자동으로 HDR 컨텐츠로 변환해주는 자동 HDR 기능은 모니터가 HDR10 이상을 지원한다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호환성이 높은 기능이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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