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을 살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A/S의 유무다. PC 부품은 대부분 고가의 제품이며 전자기기이기에 고장이 날 경우 전문가에게 A/S를 맡겨야 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PC 부품에는 보증기간이 있으며 보증기간 내 고장이 날 경우 수리, 혹은 교환을 해주는 A/S정책을 갖고 있다.
PC의 핵심인 CPU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CPU는 다른 부품에 비해 쉽게 고장나지 않는 부품이지만, 고장나면 PC 자체가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고장이 날 경우 그만큼 골치 아픈 부품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CPU 수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오늘 이 시간에는 인텔 CPU의 A/S 절차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국내에서 인텔 CPU A/S는 어떻게 진행될까?
인텔 CPU의 A/S 정책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정식유통과정을 거친 CPU와 그밖의 경우다. 우선 정식유통제품(이하 정품) CPU 외의 CPU(병행수입, 해외직구 등)는 고장이 났을 경우 인텔코리아가 아닌 인텔 본사를 통해 CPU A/S를 받아볼 수 있다. 그렇기에 RMA(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RMA는 국내에서 해결하는 게 아닌 인텔 본사의 서비스센터에서 A/S가 진행되기 때문에 나의 CPU가 해외를 다녀와야한다는 과정의 번거로움, 그리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반해 정품 CPU는 국내에서 바로 A/S를 받아볼 수 있어 RMA에 비교했을 때 과정은 간단하고 시간은 적게 든다. 국내 인텔 CPU A/S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 4월 4일까지 인텔 CPU 통합 A/S센터를 통해 A/S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 4월 4일 이후에는 인텔 CPU의 정식유통업체인 코잇,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의 자체 A/S 센터를 통해 방문 혹은 택배를 통해 A/S를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A/S를 받는 절차는 어떻게 되나?
자신이 사용하던 인텔 CPU가 고장났다고 판단될 경우 우선 정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정품번호는 구매했던 CPU의 패키지, 또는 완제PC 구매 시에는 케이스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정품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나 스티커가 없을 경우에는 CPU 겉면에 적혀있는 BATCH#을 통해 확인하면 되는데, BATCH#은 고유 시리얼 번호가 아니므로 정품 확인 시 결과가 상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품 등록은 인텔CPU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품이 확인되었고, 자신의 CPU가 제조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제품의 공식인증 유통사를 확인하여 제품 유통사의 A/S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이때 개인 부주의로 인한 제품 파손 및 손상으로 인한 고장은 A/S 대상에서 제외되며, 트레이 제품일 경우는 A/S 기간이 제조일로부터 1년이니 주의하자.
다만, 인텔 CPU 12세대부터는 일반 제품뿐만 아니라 트레이 제품 역시 A/S 기간이 제조일로부터 3년으로 확대되어 트레이 CPU 역시 동일한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코잇, 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 3사 별 A/S 절차는?
인텔 CPU의 국내 공식유통사는 코잇,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로 총 3곳이다. 공통적으로 CPU A/S 시 3년 이내 제품상 문제로 고장을 확인했을 때는 지연이 없을 경우 1~2일만에 정상 CPU를 발송 받을 수 있으며, 만약 단종 및 재고가 부족한 CPU는 인텔 본사 RMA 서비스 혹은 대체품을 제공하거나 구매 당시 금액을 보상해줄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적게는 1주에서 많게는 3주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코잇 A/S센터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문접수 및 택배 접수가 가능하다. 방문 시 평일 오전 9:30~오후 5:00까지 A/S가 가능하지만, 점심시간(12:00~13:00)에는 A/S 접수 및 제품 출고를 하지 않으며, 점심시간과 업무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접수를 해야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코잇에서는 당연히 코잇에서 유통한 인텔 CPU만 A/S 받을 수 있고 로젠택배 이용시 왕복 배송비가 지원된다는 장점이 있다. 주의할 점으로는 쿨러 동봉 제품은 인텔 CPU 외에 쿨러도 함께 서비스를 맡겨야 하며, 완제PC 및 노트북에 장착된 인텔 CPU는 서비스를 받지 않는다.
인텍앤컴퍼니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 접수를 통해 A/S를 받게 된다. 센터는 평일 오전 9:30~오후 5:00까지 운영하며, 특이사항으로는 점심시간(12:00~13:00)에도 A/S가 가능하다. 방문 접수는 정품 조회와 외관 검사, 그리고 테스트가 진행되며 불량 증상이 10분 이내 나오는 경우 당일 바로 처리가 되며, 아닐 경우 입고되어 1~2일이 소요된다.
택배 접수를 통한 A/S는 코잇과 마찬가지로 로젠택배 이용 시 왕복 배송비가 지원되며, 택배 접수 역시 방문 접수와 마찬가지로 정품 조회와 외관 검사, 그리고 테스트를 통해 진행되며 택배 물량에 따라 최소 1~2일이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인텔 CPU 공식유통사 피씨디렉트는 전국 총 4곳에서 A/S를 운영하고 있다. 각각 서울 용산구, 부산 연제구, 광주 서구, 대구 북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든 A/S센터가 평일 오전 10:00에서 오후 5:00까지 운영되어 접근성이 좋다. 다만 피씨디렉트는 택배 서비스 시 편도 배송비만 지원된다.
12년만에 다시 유통사에서 관리하는 인텔 CPU A/S센터
지난 2022년 4월 4일부를 끝으로 장장 12년간 인텔코리아에서 운영하던 인텔 CPU A/S센터가 막을 내렸다. 통합 A/S센터와 개별 A/S센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개별 A/S센터가 되면 그만큼 많은 지점을 바탕으로 접근 편리성, 그리고 내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은 기대해볼만하다. 코로나가 잠잠해진만큼 각 A/S센터가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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