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병을 앓던 그래픽 카드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조만간 이뤄질 세대 교체 예고에 업그레이드를 미루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모델이 우선 출시되고, 메인스트림 모델은 상당 기간 후에 등장이 예상되는 상황.
게다가 AMD와 엔비디아 모두 제품 가격 인하 예측이 나오고 있어, 메인스트림 게이머라면 언제 나올지 모를 차세대 모델 구매를 기다리기 보다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적절한 가성비 모델을 구매해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AMD의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데온 RX 6600의 성능을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600 이글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와 함께, 가성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과 결합된 성능까지도 알아본다.
AI 하드웨어 필요없는 범용 업스케일링 기술 FSR
본격 테스트 들어가기에 앞서, AMD FSR은 엔비디아 DLSS와 달리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없는 범용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1.0은 공간 업스케일링 방식이라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이나 고스팅 등의 부작용이 심심찮게 지적받았지만, 2.0에서는 시간 및 벡터 요소가 더해져 1.0에서 지적받았던 문제가 대폭 개선되었다.
덕분에 FSR 2.0에서는 가장 낮은 이미지 품질 옵션인 '성능' 옵션에서도 부분적으로 네이티브 해상도보다 뛰어나거나 근접한 품질을 내줄 수 있다. FSR은 2.0으로 업데이트되며 엔비디아의 DLSS와 비교해서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품질 구현이 가능해졌다.
위 스크린샷은 FSR과 DLSS를 동시 지원하는 데스루프서 FSR 1.0과 2.0, DLSS의 가장 낮은 품질 옵션인 '성능'을 적용한 Full HD 화면을 100% 크롭한 이미지로, 각 업스케일링 기술의 특징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비교적 최신 타이틀 중에서는 데스루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 PC로 포팅된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와 갓 오브 워에서 FSR 2.0을 지원하며, 이 외에도 FSR 1.0과 이후 여러가지 타이틀이 FSR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FSR 미지원 타이틀의 경우 드라이버인 'AMD 소프트웨어'에 통합된 FSR 1.0 알고리즘 기반의 RSR(Radeon Super Resolution)을 적용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드라이버 차원에서 지원되는 기술인 만큼 게임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품질면에서 조금 더 안 좋은 평가를 받지만, 대신 폭넓은 타이틀에서 FSR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FSR, 품질 옵션으로 최대 두 배 가까운 성능 향상
그렇다면 FSR은 어느 정도의 성능 이득을 볼 수 있을까?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600 이글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로, Full HD와 QHD 해상도에서 각 게임의 최고 그래픽 프리셋 기반의 성능을 측정했다. 이후 FSR 옵션 중 높은 그래픽 품질을 제공하는 '품질' 옵션을 적용해 어느 정도의 성능 이득을 볼 수 있는지 추가로 테스트했다.
테스트 게임 중 히트맨3와 사이버펑크 2077, 마블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FSR 1.0,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와 갓 오브 워, 데스루프는 FSR 2.0 기반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우선, 지난 FSR 2.0 기사에서 다룬 데스루프는 FSR 1.0과 2.0을 동시 지원하며, 상대적으로 1.0이 더 높은 성능 이득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봐도 FSR 1.0이 적용된 타이틀이 대체로 더 높은 성능 이득을 봤다.
가장 높은 성능 이득은 사이버펑크 2077의 QHD 테스트에서 일어났는데,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능 개선이 이뤄졌고, 동일 해상도에서는 히트맨 3가 약 65%, 마블 가오갤은 약 50%의 성능 향상 효과를 봤다.
FSR 2.0 기획 기사에서 보듯, FSR 2.0 타이틀은 동일 옵션일 경우 FSR 1.0 대비 성능 이득은 적지만 높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떄문에 이번 테스트에서 FSR 2.0이 적용된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와 갓 오브 워, 데스루프의 성능 이득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옵션을 '균형' 혹은 '성능'으로 변경해 추가적인 성능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600 이글, 업스케일링 기술과 함께 더 높은 성능을
AMD에서 내놓은 FSR은 범용 업스케일링 기술인 만큼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도 해택을 보지만, AI 처리 하드웨어가 없는 라데온 그래픽 카드 사용자일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범용 업스케일링 기술이 '고픈'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 중 기가바이트의 라데온 RX 6600 이글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로 FSR을 지원하는 타이틀의 효율을 확인해 봤다.
게임마다 효율 차이는 있지만 상당한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FSR 1.0보다 동일 옵션에서 성능 향상폭이 적은 FSR 2.0은, 같은 옵션에서 더 나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하니 성능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균형'이나 '성능'을 적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다.
특히,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구매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기 쉬운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에게 FSR은 행복한 옵션일 것이다. 범용 기술인 만큼 지원 타이틀이 빠르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것 또한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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