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아이가 변비로 고생하는 일은 아주 흔하다. 그 작은 아이는 왜 변비에 걸린 것일까? 시기 별로 가장 변비가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능성을 찾아보자.
변비는 배변을 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딱딱하게 굳은 경우,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등을 말하는데 소아 변비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변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소아 변비 원인: '수분'
아기들의 변비는 보통 먹는 것과 관계가 있다.
변이란 원래 덩어리를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어야 잘 볼 수 있는데 생우유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이는 경우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생우유를 줄이고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여야 한다. 또 섬유질이 부족한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어린 아기의 경우 필요한 수분 양은 많은데 목이 마르다고 스스로 물을 찾아 마시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모유를 먹는 아기보다는 분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수분 부족에 의해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아이가 너무 일찍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받거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대변을 지나치게 참으면 변보기는 어려워진다. 변을 참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변은 더욱 굳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무리한 배변 훈련도 삼가는 것이 좋다.
돌 이전 영아의 변비 원인: '모유'나 '체질'
생후 5일 정도 된 아기는 하루에 3~4회 정도로 변을 자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만 6주경이 되면 모유 속의 카제인이라는 성분이 증가해 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
모유만 먹는 생후 4주 이내의 아기가 하루에 변을 1회 이상 보지 않으면 모유 양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별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에도 선천적으로 장 운동성이 약하거나 장에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변비가 올 수 있다. 이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유식 시작하는 아기의 변비 원인: '먹는 양'이나 '장 운동성'
이 시기 아동의 변비 원인은 먹는 양이 전체적으로 부족하고 편식을 하는 경우와 장 운동성이 약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식욕이 부진한 아동의 경우 변비가 많을 수 있는데 이는 먹는 양이 적어서 대변이 토끼 똥처럼 양이 적고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장 운동성이 약한 아이의 경우 잘 먹더라도 변비가 오기 쉽다. 아이들의 장은 어른보다 탄력성이 좋아 대변을 더 오래 참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항문에서 대변을 보려는 변의도 사라지고 대변 시의 통증으로 인해 대변을 보기 싫어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아이가 딱딱한 대변을 밀어내기 힘들어하면 면봉에 오일이나 바세린을 묻혀 항문 안쪽에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대변이 딱딱하고 굵게 나와 항문에 상처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항문 주변에 연고(치료제)를 발라줘 치료해 준다.
대소변 가리는 아이의 변비 원인: '배변 훈련 스트레스'
대소변 가리기를 너무 일찍 시작하면 오히려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옆집 아이는 돌이 지나자마자 바로 대소변을 가렸는데 15개월이 지난 우리 아이는 아무리 연습을 시켜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속상해할 필요 없다. 오히려 대소변 가리기를 너무 일찍 시작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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